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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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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15. 10:19 횃불/1994년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정효순(서울북부교회) -

 

나에게는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의 날이 있다. 그 동안의 삶에 대한 방황과, 덧없는 인생이라는 허무한 느낌은 사라지고 환한 빛을 맞본 날, 내가 다시 태어난 날이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 쓸모없는 미천한 내가 어떻게 이런 귀중한 복을 얻게 되었는지 놀랍고 진실로 감사한 마음이다.

 

1 3녀 중 맏이로 태어난 나는 밝고 명랑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욕심장이었다. 2때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잘 안되면서 가세가 기울어 나는 고동학교 졸업 후 바로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전혀 낯선 도시에서 직장생활 하는 것이 내게는 신기하기도 했고 즐겁고 또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4~5년이 지나면서 알 수 없는 공허함이 자주 찾아오기 시작했다. 온 정열을 직장에 쏟으며 작은 목표들을 세워 한가지 한가지 성취해 나가는 기쁨으로 살았지만, 퇴근길의 마음은 언제나 공허했다.

과연 사람이란 뭐하러 났다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둥바둥 살다가 어디로 간단 말인가? 난 왜 태어났을까, 차라리 안 태어났다면····하는 회의도 자주 들곤 했다. 그 후부터 점점 삶의 의욕을 잃어갔다.

그즈음 내 맘 한 구석에서 교회에 가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나는 집 근처 교회에 나가 보았다. 설레이는 기분과 기대를 안고 문턱을 넘어가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지만 답답하고 공허한 나의 마음을 해결해 주지는 못했다. 차차 몇번 다니던 교회도 멀어져 갔고 점점 불안정하고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배웠다. 음악 듣는 것에 온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여행을 가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일어학원에서 만난 어느 친구가 휴가 때 전도집회에 참석해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나는 호기심 반으로 참석하기로 하고 휴가 일정을 그때로 맞췄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집회였다. 저들은 무엇을 찾기 위해 이러한 곳에 왔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하나님을 모르는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성경 말씀을 듣다보니 나 자신도 모르게 성경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도저히 내가 전에 상식으로 알고 있던 성경과는 다른 것이었다. 성경이 그토록 사실적이고 과학적이었는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난 성경이 사실임을 믿으면서 또, 이 지구가 왜 생겼으며 이 지구상에 내가 왜 태어났는지 하나님의 목적을 알게 되었다.

성경을 조금씩 알아가는 동안 큰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나 자신은 하나님께 대한 엄청난 죄인이기 때문에 지옥이라는 무시무시한 곳으로 영락없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나님, 저 같은 존재도 구원해 주십니까? 저 자신 밖에 모르고 당신을 인정하지 않았고 오직 스스로의 생각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이 천박한 인간을 구원해 주신단 말입니까?”

나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이라는 것을 절실히 알고 있었기에 오직 사망의 능에서 헤어나고 싶은 간절함으로 기도드렸다. 그러던 중 나의 마음에 환한 빛이 비쳤다.

요한복음 1 29절 말씀이 나에게 다가왔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고, 주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렸다. 주님은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십자가에 피흘리심으로 말미암아 이미 내 모든 죄, 앞으로의 죄 까지도 용서해 놓으셨던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16).

마음이 참으로 평온해 졌다. 참으로 신기했다. 어쩌면 이렇게도 쉽게 사실로 믿어져 버렸단 말인가! 그것은 분명히 말씀을 듣는 중에 일어난 순간의 변화였다.

늘만 뜨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예수를 사모하는 진실한 마음이 솟구쳐 올랐고 입에서는 예수님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마치 예수님께서 옆에나 계신듯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앞으로의 나의 계획은 그분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그동안의 답답한 나날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꿈을 안고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감사하며 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찬송이 우러나오는 합을 살게 된 것을 나는 너무나 감사한다.

 

(1994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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