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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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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3. 09:09 횃불/1997년

무례한 전도

 

····구원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이다····”( 2:9).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 중에는 만나는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억지로 의자에 앉히고는 정해진 공식대로 일방적으로 복음을 설명한 다음 결국 그들로 귀찮아서라도 믿음을 시인하고 가게끔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그렇게 하여 한 사람을 또 구원받게 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다시 접근할 사람을 찾습니다. 이것이 전도일까요?

그것은 전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종교적인 고문입니다. 혈기로 행해지는 다른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그것은 유익보다는 해를 더 끼칩니다.

존 스톳트가 이렇게 말한 것은 아주 적절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열쇠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분이 문을 여십니다. 그러므로 아직 잠겨진 문으로 무례하게 쇄도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는 그분이 우리를 위해 문을 열어주실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거칠고 무례한 전도가 그리스도의 이름에 끊임없이 불명예를 끼치고 있습니다. 가정과 일터에서 우리의 동료나 친지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데 힘쓴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간혹 하나님보다 훨씬 서두릅니다. 기다리십시오! 열심히 기도하고 많이 사랑하고, 그리고 소망을 가지고 전도의 기회를 기다리십시오.”

우리는 디트리히 본회퍼의 교리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의 다음과 같은 말은 가슴에 새겨둘 만합니다. “구원이란 말은 그 자체의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할 권세도, 권리도 없습니다. 복음을 억지로 강요하고, 사람들을 구원 시키려 쫓아 다니며, 우리 자신의 자원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을 구원시키려는 일련의 시도들은 무익하고 위험합니다. 그렇게 하면 굳어지고 어두워진 마음의 맹목적인 반발만을 직면할 뿐이며, 그것은 무익하고 해로울 것입니다. 구원이 은혜로 말미암은 것임을 주입식으로 손쉽게 이해시키려는 시도는 세상으로 혐오감만을 갖게 하며, 결국 세상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하려는 자들에게 등을 돌리게 됩니다.”

참된 구원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것은,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사람은 그 자신의 노력으로 그것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의미에서,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않습니다.”  의지의 완전한 동의 없이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도록 압력을 받는 사람들은 혼란과 거부감을 일으키며, 종종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로 변합니다. 성령께서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데 우리를 사용하시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중대한 경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자신의 힘으로 그것을 이루려 할 때는 그 일은 기괴하고 혐오스런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1997 6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