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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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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18. 12:21 횃불/1997년

벌레만도 못한 나를

김미자(원당교회)

 (1) 구원받기 전의 모습.

저는 유치부 때부터 장로회에 속한 교회에 줄곧 다녔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철야기도회에 참석하며 방언도 했습니다. 교회 다닌다는 것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심한 핍박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1주일에 한번씩 기도원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서 살아가기를 소원하였습니다. 신학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은빛이 아빠와의 만남이 시작되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치원 교사로서 다니던 교회에서 인정도 받으며 10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에는 너무나 행복한 가정이었고 독실한 기독교 가정이었습니다. 주일은 물론 철야예배, 수요예배는 절대로 빠지면 안되는 줄로 알았고 그렇게 주님께 향한 마음들이 있었습니다. 십일조 헌금과 각종 헌금은 물론 눈에 보이는 헌금들에 열심이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입시철에는 신학대학에 편입을 해서 전도자로서 주님을 섬기고 싶어했고, 은빛이 아빠도 협조적이었습니다.

그러던 1995년 12월 28, 은빛이 아빠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은 그가 어떻게, 어디로 갔을까?’에 대하여 고통스러웠고 거의 매일 가위에 눌리며 힘들어 했습니다. 하나님보다도 더 그를 사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아이들 생각에, 장래의 나의 모습에, 알 수 없는 나 자신의 앞일들에 대해 주님께 기도하고 싶어서 기도원에 가게 되었고 어느 정도 평안을 주셨습니다.

1995 5, 인도네시아에 계시던 선교사님께서 초청해 주셔서 그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평생 살게 될 줄로 생각하고 갔던 인도네시아 선교지는 제가 생각했던 선교지가 아니고 온갖 질투와 이기심과 주님 앞에서 합당치 않은 크고 작은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모습들 속에서 새벽예배에 가서 2시간씩 기도하게 되었고 기도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문제들이 그 곳에서의 장래를 어둡게 했습니다. 주로 아이들의 학비문제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 보고 싶었습니다. 1년 정도 지나면서 은빛이 아빠에 대한 감정들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하며 참된 평안을 추시도록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친정에 있기로 했던 계획이 한국에 도착한지 3일만에 이곳 동생이 있는 원당으로 오게 되었고 이곳에서 거듭난 한 그리스도인 가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원당교회의 성도님이었습니다.

6월 어느 날, 인도네시아에 선교의 비젼을 갖고 계신 분이 오신다며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저에게 구원을 받았느냐고 물으시면서 간증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동안 살아온 신앙생활을 나름대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듣고 난 그분들은 저를 보며 구원받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나 화가 나고 속이 상해서 다시는 대화하지 않으리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거처 문재와 직장문제, 아이들 문제들에 대해 난감한 상황 속에서 저는 주님께 금식하며 기도하고 친척, 친구들을 만나가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저를 도와줄 형편도 능력도 마음들도 없음을 보았습니다. 오직, 나눌 사람이 있다면 원당으로 와서 알게 된 그 그리스도인 가정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하루는 원당 교회의 한 자매님 댁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함께 수련회에 가자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예비해두시지 않았겠냐고 함께 갈 것을 권했습니다.

친정에 잠시 있다가 수련회를 참석하기 위해 원당으로 오게 된 8 4일은 잔뜩 흐려 있는 날씨였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것은 제게 너무나 고통이었고 저의 모든 삶이 무너져 내림 같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벼락에 맞아 죽어 이 세상에 있지 않고 싶다고, 천국에 가고 싶다고 주님께 기도하며 울었던 제게 주님의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2) 구원을 받은 순간(1997년 8월 5 새벽 1).

수련회에 참석하기 하루 전날 새벽 1가 넘도록 한 형제님과 복음에 대해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로 시작해서 눈물범벅으로 끝나고 제 안에, 제 영 깊숙이 자리하신 주님으로 밤새 기뻐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날 저에게 들려주신 말씀들입니다.

요한복음 1:1, 디모데후서 3:15, 이사야 59:1, 창세기 2:17, 창세기 3:21, 창세기 4:2-6, 레위기 17:11, 로마서 6:23, 창세기 3:15, 빌립보서 2:58, 요한복음 1:29, 요한복음 1:12, 요한복음 19:30, 에베소서 2:8,9, 히브리서 9:11,12, 히브리서 10:1018, 요한계시록 3:20, 로마서 10:9,10, 요한복음 4:47, 요한복음 10:2230.

저는 이러한 말씀들을 눈물로 읽으며 조금씩 옛 사람이 벗어졌습니다.

내가 주님의 자녀라면 왜 지금 평안이 없는가. 왜 의지하며 기쁘게 사는 권세를 누리리 못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셨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12)라는 말씀으로 구원받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하신 주님은 아무도 이 세상 누구도, 그 많던 친구도, 내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도 나를 도울 마음이 없음으로 환멸을 느끼게 하시고, 추하고 악한 나 자신에게는 참 평안과 기쁨이 없음을 깨닫게 하심으로 저를 준비시키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벌레만도 못한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심으로 피흘리시며 죄를 사해 주셨고 부활하심으로 이루신 그 주님을 영접하는 자가 되게 하셨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밤이 새도록 무릎 꿇고 주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며 기쁨의 눈물로 베개를 적셨습니다.

수련회를 통하여 많은 말씀을 주시고 평안을 주셨습니다. 수련회 마지막 날 침례를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3) 구원 받은 이후의 내 자신과 주님께서 주신 비젼.

아직은 갓 태어난 생명이고 어리기만 한 영이지만 자라가게 하시는 주님을 순간순간 느끼며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소명의식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어떤 모습, 어떤 상황에서든 무엇을 하든 주님을 위한 생활과 성령께 강하게 붙잡힌 바 되어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앞으로 주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느끼고 감격하고 있으며 삶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과 생활의 방식이 달라져 있음을 깨닫고 저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형편을 허락해 주시는 것을 봅니다.

성경 말씀을 대할 때 지적으로 아는 것에서 영으로 깨닫게 하셨고 무수히 많이도 암송했던 말씀들이 깨달아 알게 되는 것을 체험하고 사건과 인물들 속에서 주님께서 제게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 같고, 말씀을 묵상하고 싶고, 찬송을 하고 싶고,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싶도록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며, 나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문제를 내어놓기 보다 기도와 감사가 있게 해주셨습니다.

어느 곳보다도 교회에 모여 말씀을 교제하며 각 지체들과의 교제를 원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사도행전 2:13 말씀처럼 새 술에 취했다는 말을 실감하며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안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주님이 허락하신 집에서도 지체들의 세심한 배려 속에서 전폭적으로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겼을 때에 말씀으로 응답하시고 약속을 지켜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은빛, 은별이와 함께 주님을 위한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원하며 어느 곳이든 어떤 상황이든 선교지로 생각하며 오직 말씀과 찬양과 기도와 복음 전파를 위하여 살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여러 말씀들을 적어보며 마칠까 합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2:13).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1:29).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살전 2:12).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나를 심히 경책하셨어도 죽음에는 붙이지 아니하셨도다”( 118:17,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1:8).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28:19,20).

 

이처럼 비천한 저에게 베풀어주신 이 모든 사랑과 은혜에 감격하며 영광의 주께 찬양을 드립니다.

 

(1997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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