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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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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18. 12:21 횃불/1997년

그리스도를 만난 윌리

N. I. 살로프-아스타코프

 2장 역경의 고개를 넘어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오두막집 문이 활짝 열렸고, 마치 비스가산 꼭대기에 서 있는 것만 같은 환희로 가득 차 있던 윌리는 그것을 보자 그 자리에 얼어붙는 듯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아버지는 일그러진 얼굴을 들이밀며, 한 손에는 몽둥이를 들고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윌리의 꿈이 섬광처럼 스쳤고, 이제 그가 찾은 기쁨의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거친 손은 윌리의 머리채를 휘어 잡더니, 그를 어둠속으로 끌고 갔습니다. 욕설이 들렸고, 몰매가 비처럼 그의 머리 위로 쏟아졌습니다. 모임에서 알게된 친구들마저도 도와줄 방법이 없었습니다. 구경꾼이 모여들어 아버지를 응원하며, 윌리에게는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가치한 슈툰디스트!”

 

그날 밤, 가엾은 윌리는 너무 고통스러워 조금 움직이기만 해도 힘이 들었습니다. 상처가 옷에 스칠 때마다 피가 났습니다. 밤새도록 윌리는 발작적인 경기와 열병에 시달렸고, 또한 정신적인 고통과, 환상(幻想)마저 보았습니다. 마치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그를 끝없는 지옥으로 끌고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바로 그 때, 무지개 빛 속에서 예수님이 그에게 올라오라고 손짓하시며 서 계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토록 사모하는 거룩하신 분과 윌리 사이에 아버지가 몽둥이를 들고 끼어드는 것이었습니다.

! 모두가 사실이었습니다. 거친 손이 윌리를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그는 고통스러워하며 잠이 깼는데, 아버지는 실제로 그의 옆에 서서 매몰차고 험악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일어나! 그만하면 많이 쉬었어. 이 못된 슈툰디스트야!”

 

그날 이후, 윌리는 어둡고 불행한 날들을 보냈고, 육신적인 고통에도 불구하고 자주 심한 학대를 받았습니다. 그럴수록 윌리는 밤마다 성경을 읽기 위해 모이는 조용하고 다정한 친구들이 그리워졌습니다.

그 비참한 밤, 몇몇 친구들이 윌리를 도우려고 나섰다가 오히려 심한 몰매를 맞았는데, 그들의 사랑을 생각하자 월리의 마음은 따뜻해졌습니다. 몰매를 맞으면서도 그들은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윌리는 다시 모임에 나갈 생각만해도 그토록 두려워지는 것이었습니다.

잔인하고 심한 몰매를 맞고 난 후 월리는 며칠 동안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거의 불가능했고, 상처 자국은 그 후로도 오래 남았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더욱 혹독하게 농삿일을 시켰고, 휴식시간조차 주지 않았으며, 다시 한번 슈툰디스트한테 가는 날이면 더 심한 맛을 보여줄거라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네 몸을 맨손으로 부셔버리고 말거다.”

저주받은 슈툰디스트가 된 꼴을 보느니 차라리 병신을 보는 편이 낫지!”

윌리의 어머니 역시 어떤 동정도 친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벌을 받아도 싸지.”

어머니의 매몰찬 말이었습니다.

어느 날 윌리가 옷을 입다가 상처가 쓰려 신음을 하자 어머니는 경멸조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린 게, 이단인 슈툰디스트에 들어가?”

 

그러나 그 슈툰디스트를 향한 모욕과 악의가 아무리 심해져도, 윌리는 그들을 만나러 가고 싶었고, 자신의 슬픈 가정 일도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어 마음이 아팠지만 그들을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다만 처음으로 예수님에 대해 들었던 모임에서의 이틀 밤은 그렇게 아름답게 소년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97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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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