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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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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25. 07:27 횃불/1998년

불구였던 나의 영혼

조영삼(제주남문교회)

 

저는 얼마 전에 침례를 받았습니다.  침례를 받고 나니 너무 기쁘고 즐거운 마음에 여러 형제, 자매님들과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제가 구원받게 된 계기를 이렇게 글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먼저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주님을 영접하기 전에는 좋지 않은 생활을 많이 하였습니다. 시간만 나면 친구들과 만나서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들과 시비를 걸어 싸움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싫은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소아마비로 인해 목발을 짚고 다니는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그는 저를 무척 좋아했지만 저는 그를 소아마비라 해서 멀리 했습니다. 잠언 27 1절의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는 말씀처럼 저는 저에게 일어날 바로 앞의 일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저에게 큰 어려움을 주셨습니다.

작년 4, 좀더 벌어 보자는 욕심 때문에 육지에 나가게 되었는데 진주에서 김천으로 가던 중 교통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가 100% 잘못한 것으로 판정이 났습니다. 사고가 난 후 며칠 동안은 사경을 헤매다가 얼마 후 깨어난 저는 양쪽 다리의 심한 통증을 느껴 옆에 있는 여동생에게 다리의 상태가 어떠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동생은 그냥 조금 다쳤을 뿐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저는 그렇게만 믿고 며칠을 지냈는데 며칠 후 조금 고개를 들 수 있어서 제 다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 너무나 놀라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어떻게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왼쪽 다리는 절단된 상태이고 오른쪽 다리는 발목 부분이 뼈만 남아 덜렁거렸습니다. 저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자살을 하고 싶었지만 몸을 움직이지 못하니 자살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은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절대 나쁜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런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는 간 파열, 신장 파열, 좌 대퇴부 절단, 우 경골 및 비골 개방성 골절, 좌 비구 골절, 우족 관절이개, 우 하퇴부 다발성 연부조직 손상 등으로 크게 다쳤는데, 경북대 병원에서는 간과 신장만 살리고 우측 다리와 골반은 우리나라에서는 수술할 줄 아는 사람이 없으니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경북대 병원에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서울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에 성공해 약 3개월간 병원 생활을 하다가 퇴원해 집에 내려와 있었지만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잠만 자면 불타는 지옥의 악몽, 낮에는 그 악몽 때문에 밥맛이 없고 그저 멍하니 지옥가면 어떡하나하는 걱정만하고 있었습니다. 육신은 썩어 없어지면 그만이지만 죽어서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고통받을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악몽에 시달리던 어느 날, 여동생으로부터 아는 동생이 있는데 그녀는 신앙심도 깊고 또 저의 병원비까지 빌려 주었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통해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고 다음 날 남문교회의 두 형제님을 차례로 만나면서 주님을 더욱 알게 되었습니다.

잠언 1 2329절 말씀과 같이 근심과 슬픔이 임할 때 나를 찾으리라하신 말씀대로 결국 주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분들을 만난 후부터 악몽이 사라지고 성경 말씀을 듣고 난 후 즐거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구원의 참뜻을 몰랐지만 한 구절 한 구절 놀라운 성경 말씀을 듣고서야 진정 구원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재판을 받는 죄인이 재판관 앞에서 통곡을 하며 회개한다고 죄가 용서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눈물과 회개와 상관없이 법에 따라 형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죄의 용서는 회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데 있었습니다.

죄값은 사망이기 때문에 우리는 마땅히 죽어야만 했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사랑하는 독생자를 보내 주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게 하시므로 우리 죄값을 다 담당하셔서 다시는 죄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하셨습니다(히브리서 9, 10).

전도자는 저에게 구원을 받았습니까?’, ‘확신합니까?’, ‘어떻게 구원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까?’라고 자주 질문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자신 있게 구원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한복음 3 16).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를 구원하시고자 이 땅에 오셨고 저를 대신하여 죽어 주심으로 바로 제가 죽은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하나님 앞에서 저의 죄 값을 이미 치룬 것이 되었으며 죄 값을 치뤘기에 다시는 죄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 하리라”(요한복음 11 25)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과 같이 살아서 주님을 믿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한 것 같이, 믿고 시인하면 구원받는다고 한 것처럼 저는 믿습니다.

아직 저는 하나님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이 체험하지 못한 것을 체험하였고 지금의 저는 마음이 평안합니다.

마지막 치료를 위해서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저는 병원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예수님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몸은 비록 불구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다니니 사람들은 저를 보며 왜 항상 표정이 밝냐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제가 믿는 주님을 들려 주었습니다. 아파 본 사람이 아픈 사람의 심정을 아는 것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이 이야기를 하니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병원에 있을 때 제주 남문 교회의 한 형제님의 소개로 팔당에 계시는 한 성도님이 여러번 오셔서 좋은 사귐을 가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성도님께서는 여러 장애를 가진 분들의 예를 들면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하반신 마비로 병원에 계시던 분이 하나님 말씀으로 그 병원 간호사와 결혼을 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이야기를 듣고 정말 하나님의 사랑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기도를 열심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병원에 있으면서 많은 분에게 하나님을 믿도록 권했습니다. 25살의 나이로 위암에 걸려 투병하고 있는 청년을 찾아가 저의 경우를 말하면서 주님을 믿으라고 했습니다. 9살의 어린 나이에 버스에 치여 하반신이 다쳐 앉지도 못하고 누워 있어야만 했던 한 아이의 부모님이 지금까지 몰랐던 하나님을 찾으면서 앉게만이라도 해달라고 기도 하는 걸 보았습니다. 제가 퇴원할 쯤에는 거의 앉다시피 했습니다.

또 한 사람은 MBC 합창 단원이었는데 아파트 2층에 살았는데 불이 나자 불을 꺼야겠다는 마음에 소화기를 찾으러 3, 4, 5층까지 올라 갔지만 연기가 먼저 올라와 5층에서 뛰어 내려 척추뼈가 부러지고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이 일로 인해 여러 사람에게 찬송으로 복음을 전하라고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기 처와 처남, 이렇게 셋이서 살고 있는데 처남도 뇌성마비 장애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실망하지 않고 주님을 끝까지 믿겠다고 했습니다. 그의 아내도 이 정도에 감사하며 정성껏 병간호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다시 입원해서 2차 수술을 받았지만 한달 후 상처를 보니 살이 썩어 들어가 다시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재수술은 성공률은 낮아서 잘못하면 또 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수술 들어가기 전에 정말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 척추 마취를 한 후 수술을 받았습니다. 마취는 했지만 정신은 온전하여 의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었는데, ‘잘 안된다’, ‘그것을 놓치면 어떻게 해’, ‘똑바로 잡아!’ 등 불안한 말이 들렸습니다. 그때 저는 속으로 기도를 하고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4시간이면 끝날 수술이 8시간이나 걸려 끝났습니다. 수술한 부분은 일주일쯤 두고 보아야 한다고 해서 움직이지 않고 계속 통증을 참으면서 성경을 보았습니다

일주일 후 힘든 수술이었지만 잘 되었다고 해서 정말 다시 한번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한 찬송이 생각납니다.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저는 비록 육신은 장애 인이지만 영혼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요한복음 5 24절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는 말씀처럼 저는 주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서 영생을 얻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악몽같은 모든 일들은 주님에서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 허락하신 일로 믿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생활을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를 거듭나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1998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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