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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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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25. 07:28 횃불/1998년

그리스도를 만난 윌리

 

3장 윌리의 첫 기도

불행한 날들이 오래 계속되자, 윌리는 도움과 위로가 더욱 간절했습니다. 그 때, 모임에서 들었던 말이 떠 올랐는데, 예수께서는 그를 찾는 사람들 곁에 가까이 계신다는 것과, 누구나 언제든지 어느 곳에서든지 그분께 의지할 수 있다는 것과, 그리고 가장 은밀한 어려움도 다 말씀 드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들쑥날쑥 그저 널찍하기만한 집에 윌리는 살았는데, 다락방에 닭모이를 가지러 갔다가, 거기 혼자 있게 되자, 그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어디에나 계신다면, 지금 기도하면 어떨까?’ 생각대로 기도하려고 무릎을 꿇었지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윌리는 몰랐습니다. 그렇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예배 시간에 드리는 기도문도 암송했는데, 그것도 황량한 북부 해안처럼 생소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진실하고, 살아있는, 친근한 그리스도인과의 교제였습니다. 그는 비록 어렸지만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에게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이해하며, 모든 슬픔과 불만과 그리고 지금의 고통을 나눌 그런 친구. 잠시 후, 마치 어두운 지하 동굴 속의 물이 빛 밖으로 솟구쳐 나오듯이 그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고였고, 영혼의 깊은 곳으로부터 기도가 터져 나왔습니다. 죄를 고백하고 간구를 드릴 때, 윌리는 처음으로 주님이 가깝게 느껴졌는데, 생전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습니다. 윌리는 간소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날마다 시험을 당할 때 도우심을, 부모님이 그를 잔인하게 대할지라도 착하고 유순한 아들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심을, 그리고 옛날 선지자처럼 주님의 충성스런 종이 될 수 있는 용기를, 그래서 그 모든 고난을 인내로서 견딜 수 있도록 해 달라고·….

 

4장 위로 받은 어린 기도자

윌리는 새로 찾은 평강과 기쁨을 가슴에 안고, 무릎을 꿇었던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는 구주께서 진정한 친구요 위로자이심을 깨달았고, 그분께서 어떤 난관에 부딪쳐도 도와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는 아버지의 벌을 생각해도 기절할 것 같이 두렵지 않았고, 마음은 다시 기쁘고 상쾌했습니다. 그의 인생은, 마치 폭풍구름을 걷으며 나오는 푸르고 청명한 하늘과 같았고, 그 평화스런 영광과도 같았습니다. 윌리는 부모님이 시키는 일이라면 다했고 어떤 심부름도 기꺼이 했습니다.

윌리에게 생긴 큰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챈 사람은 어머니였고, 그녀도 차츰 다정다감하고 친절해졌습니다. 어머니의 변화에 용기를 얻어, 윌리는 그리스도의 놀라운 이야기와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제에 대해 어머니에게 말했는데, 그러나 그 얘기는 해서는 안될 얘기였습니다. 유년기의 미숙한 생각이 어머니로부터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었지만 애석하게도 그것은 실수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부모의 바램을 저버리고 그 혐오스런 슈툰디스트를 여전히 잊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친절을 다시 혹독한 적의로 바꾸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는 윌리가 감히 슈툰디스트 운운하며 심지어 자기에게도 그 모임에 참석할 것을 권하더라는 슬픈 사실을 재빨리 그녀의 남편에게 알렸습니다. 그러자 성이 날대로 난 아버지는 윌리에게 더욱 끔찍한 벌을 주었고, 다시는 슈툰디스트를 입에 올리지 말라고 마지막으로 경고하였습니다.

이제 칙칙한 다락방은 윌리의 제단이요, 그 영혼의 돌파구가 되었는데, 그는 기도할 때 온 영혼이 기쁨으로 충만해짐을 느꼈고, 그래서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명상에 잠기기 잘하는 그의 마음에 영적인 의문들이 점점 더 구체적으로 생기기 시작했고, 그는 지혜와 지식의 부족을 실감하였습니다. 슈툰디스트를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충고를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제는 온전히 주님께서 그의 마음을 주장하신다는 그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윌리는 자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만일 내가 그들과 함께 복음서를 읽을 수 있다면····

윌리는 성경을 너무나 갖고 싶었지만 어디에서도 그것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윌리는 아버지의 협박을 무릅쓰고라도 슈툰디스트 모임에 과감히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읍내에 간 틈을 타, 윌리는 부랴부랴 오랫동안 만날 수 없었던 친구들을 찾아갔습니다.

물론 그들은 윌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자신의 구세주로 영접하였다는 얘기를 듣고 몹시 기뻐하였습니다. 그들은 윌리가 예수님같은 좋은 친구와 위로자를 알게 된 후부터 그토록 행복해졌다는 얘기를 듣고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윌리가 가정에서 시험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안타까워했고, 그래도 그가 참으로 원하던 성경을 갖게 되자 기뻐하였습니다. 협착한 그 길을 갈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힘주심을 구하는 짧은 기도, 용기와 격려를 주는 몇 마디 사랑의 대화를 나눈 후, 윌리는 선물로 받은, 원하던 성경을 들고서 친절한 친구들과 작별한 후 급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던 까닭에 아버지의 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98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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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