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요셉과 성품

A. J. 히긴스

그는 양을 치는 일로 시작했습니다(창 37:2). 여기서부터 그는 왕의 장관의 재산에 감독자가 되는 것으로 “승진” 되었으며(창 39); 그 후 범죄자들이 가득한 감옥을 돌보고; 바로의 농무부를 이끌고; 나라를 인도하고; 그리고 마침내 피난처로 이스라엘의 민족을 인도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승진의 각 단계마다 각각의 시험이 있었고 그 시험의 강도는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각각의 단계는 이전 시험의 영적인 반응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궁극적으로, 그 사람 요셉에게 주어진 각각의 시험이 함께 어우러져 주 예수님을 가장 연상시키는 성품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해 갔습니다

 

악의의 시험

적개심, 증오, 시기, 가혹한 비판의 말들 등 다양한 형태의 악의는 그의 아버지 집에서 궁수가 “그에게 저격”을 시작하면서 요셉을 겨냥했습니다. 그의 범죄? 신성한 계시와 신성한 진리에 대한 신실함. 요셉이 그의 아버지에게 응석받이 버릇없는 아이였다고 주장하는 현대 성경 이야기꾼의 수준으로 전락하지 마십시오. 결코 아닙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셨던 진리에 신실했습니다. 그 결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결국 노예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비통함과 보복에 대한 갈망은 그의 생각에 결코 자리잡지 않았습니다. 훗날 그를 특징짓는 “하나님께서 당신들 앞서 나를 보내셨다”는 강한 확신이 구덩이에서나 그가 붙잡힘으로 이집트로 낙타를 타고 내려갈 때 시작되었는지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의 형제들로부터 받았던 대우가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실함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도덕의 시험

보디발의 집에서 승진이 빨리 왔습니다. 성품은 숨겨질 수 없습니다. 통찰력이 있는 지도자 보디발은 곧 요셉에게 있는 지도력의 잠재력을 알아차렸습니다. 그의 손에 책임이 주어졌고 곧 보디발의 번영이 뒤따랐습니다.

 

그러나 원수는 한가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가족에게 버림받고, 젊은 날의 모든 기력과 열정을 모두 잃은 채 홀로 남겨진 요셉은 사탄과 사악한 여자의 계략의 주요한 표적이었습니다. 중요한 여인이 그에게 관심을 기울여 아첨하는 것 보다 더 매력적인 것이 있을까요? 그러나 인격은 하나님의 시선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를 바라볼 때 비로소 드러나는 것입니다. 요셉은 도덕성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잘못 판단된 시험

잘못된 판단과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요셉은 새로운 시험에 직면했습니다. 편견으로 판단한 그의 주인에 대한 노여움, 악한 여인에 대한 원망, 신실함을 보일 때마다 더 커지는 하나님에 대한 좌절감 등, 요셉을 이집트 감옥에 가두어 두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감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의 발과 목은 쇠사슬에 묶였습니다(시 105:18). “그 발이 착고에 상하며 그 몸이 쇠사슬에 매였으니” 쇠는 그의 혼이 더 부드럽고 하나님께 더 민감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임재를 알았고 하나님의 자비와 감옥의 간수의 호의를 누렸습니다.

 

하인의 시험

책임과 명성을 맛본 사람들은 강요된 복종을 쓰라리고 견디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감옥에서 책임을 맡게 되었지만, 그의 동료 죄수들을 “섬기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그의 섬김은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력서에 인상적인 직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이 그에게 주신 직책이었습니다. 그는 그 일을 잘 해냈고 일관되게(주의: 한동안 창 40:4) 해냈으며, 그가 섬기는 사람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대처합니다. 그는 그들의 우울한 기분을 알아채고 물었습니다. 나머지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지도력에 대한 귀중한 교훈 즉 모든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며 섬기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질주의의 시험

죄수들의 꿈은 요셉을 누더기에서 부자가 되는 이야기로 귀결되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궁전으로 어느 날 위치가 옮겨졌습니다. 감옥의 옷차림은 고운 세마포 의복으로 바뀌었고(성경에 처음 언급); 그의 목에 걸었던 쇠사슬은 금 목걸이로 바뀌었습니다. 고난은 명예와 영광으로 바뀌었습니다. 시험의 날들은 지나갔습니다 아니면 그랬을까요?

 

많은 신자들은 가난의 시험보다 번영의 시험이 영적인 삶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요셉은 이제 바로의 온 집에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부와 풍요는 그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번영이 왕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을 공경하고 그분을 증거하는 일에서 그를 흔들지는 못했습니다(창 41:25,51,52). 바로를 희생시키면서 자신을 부유하게 하려는 시도도 없었습니다. 모든 것은 바로의 국고에서 가져왔습니다(창 47:14,20,23). 그는 다른 사람의 것을 충성스럽게 관리하는 청지기였습니다. 그는 돈을 사랑하는 자가 아니었습니다(딛 1:7).

 

동기의 시험

기근으로 인해 한 때 증오에 찼던 그의 형제들이 이집트의 곡물 창고로 오게 되었습니다. 요셉과 그의 형제들 사이의 대립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모든 인도자를 지배해야 하는 궁극적인 동기가 극명하게 드러내었습니다. 자아는 잊어버려야 했고 우선순위는 “내가 인도하는 이들의 영적인 유익이 무엇인가?”입니다. 요셉은 마음으로 그들을 용서했지만, 과거를 단순히 “잊을” 수는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수도 그의 의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에게 죄를 범했고 아버지의 마음에 심한 상처를 입혔습니다. 그들의 영적인 유익을 위해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해야 했습니다. 요셉은 능숙하고 현명하게 그들과 함께 그의 일을 시작하여 그들의 양심을 일깨우고 회개하도록 하나님과 함께 일했습니다.

 

자신의 변명과 다른 사람의 영적 행복을 위한 선택에 직면했을 때 그는 순간조차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선택은 분명했고 그는 자신이 예표하신 그분의 영 안에서 “자기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빌 2:3)면서 하나님으로부터 훈련을 받은 인도자의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