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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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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31. 15:23 횃불/1998년

율법과 행위에서 해방되던 날

임영미(김제교회)

 

저는 어릴 때부터 교파에 다녔습니다. 지금 36살이니까 30년 정도 다녔죠. 30대 중반 쯤 되면서 믿음이란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교회에 다니지?’ 라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0대쯤 되어 보이는 집사님들의 유창한 기도와 교회일에 열심인 그분들을 보면서 , 나도 저 나이쯤 되면 자연히 저런 믿음이 생기겠지?’ 하고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상 일(돈 버는 일) 6일을 보내고 주일 하루 대예배와 주일학교 일에 열심히 봉사하는 것에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3년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살림만 하면서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들이 아까워 성경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내 나이 40이 가까워 오는데 왜 내 믿음은 20대일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까? 기도도 못하고 봉사를 해도 기쁘지 않고····이런 생각을 하며 믿음을 자라게 하기 위해 열심히 성경을 읽었습니다. 너무도 어려운 성경! 그러나 소설 읽듯이 무조건 읽었고 좋은 말씀은 기록도 하고 너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목사님께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 이해해도 엄청난 것이니 이해되는 부분은 이해하며 그냥 보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도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읽을수록 의심의 안개는 걷힐 줄 몰랐고 말씀에 혼란이 오면서 양면성을 자지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2:21, 10:13)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 가리라”( 7:21)

22절에 보면 선지자, 귀신 쫓는 자, 권능을 행한 자···· 이렇게 믿음이 좋다고 하는 자들도 예수님께서 모른다고 했는데 과연 나는 뭐라고 하실까?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간다는데 열심히 행하면 갈 수 있겠지:

아버지의 뜻이 행위에 있는 줄 알고 열심히 했습니다. 주일학교 부장, 찬양단, 반주, 성가대, 여전도회. 하지만 기쁨은 없었습니다.

기쁜날 기쁜날∼아무리 불러도 뭐가 기쁜지 몰랐고 최용덕씨의 너도 나처럼이라는 찬양을 불렀지만 저에게는 그런 기쁨과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열심히 하지 않고 교회에 다니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기고 복을 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심으로 찾고 찾는 자를 만나 주신다고 했는데 이렇게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할게 아니라 한번 찾아보자라는 생각을 하던 끝에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기도원을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교회에서 보지 못하는 병 고치는 능력과 개인 기도를 해줄 때 맞아 들어가는 걸 보고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루도 빠짐없이 한 달을 다니면서 기도원의 생리를 하나씩 알게 되었고 전에 없던 두려움이 오면서 믿음에 더욱더 회의가 왔습니다. 기도원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닌 점장이들이 있는 곳이다라는 판단을 하고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믿음이 좋다는 집사님, 권사님들을 접근해 대화도 해봤지만 대부분이 기도원 신앙이고 저나 그들이나 50 100보였습니다. ‘어쩔 수 없구나. 그냥 그렇게 다니면서 믿을 수 밖에하며 포기하고 성경만 계속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크로마 하프 교실에서 김인애 자매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제가 결석을 했는데 인애 자매한테 안부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신앙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는데 저한테 언제 구원을 받았느냐고 묻는 거였습니다. 저는 확실한 구원관이 없었기 때문에 당황하며 말씀 보면서, 또 하나님 일 열심히 하고 있으니 구원해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하였습니다. 인애 자매는 그럼 아직 구원받지 못한거다. 나는 구원받은지 8년이 됐고 구원받고 천주교에 다니다가 김제교회로 옮겼으며 이런 말씀이 성경에 있다고 했습니다

너희가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2 : 8,9) .

2시간 정도 통화하며 성경 말씀으로 저를 깨우쳐 주며 다른 형제님과 교제를 해보자는 제의를 해왔을 때 저는 주저하지 않고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통화 후 인애 자매와 나눴던 성경 말씀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전에 다 알고 있었던 말씀들인데 새롭게 마음에 와 닿는다는 생각과 구원 받은지 8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30년된 제 신앙보다 좋고 말씀도 잘 알고 복음도 잘 전하고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게 저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들과 만나고 싶고 나도 그런 믿음을 갖고 싶어졌습니다. 형제님과 4시간 30분 정도 교제를 하면서 복음다운 복음을 성경 말씀을 통해 들었을 때 처음으로 충만함을 느꼈습니다.

그 후 교회당에서 준 전도 책자와 4복음서, 로마서 등을 쭉 읽으며 이제야 영의 눈이 조금씩 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교파에 계속 다니면서 율법과 은혜를 확실히 깨닫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막 올라온 싹이 물주는 이가 없어 말라죽을 것 같고 밟힐것 같고 마음이 답답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보고만 계시지 않았습니다.

김제 교회 형제님과 성경공부를 하면서 율법과 은혜를 확실히 깨닫게 되고 많은 시간의 교제 속에서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주님을 알고 믿는 일이었는데 행위로 뭔가 해 보려고 했던 저는 주님께 부끄러웠습니다.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4:5).

또 로마서 3:2024, 갈라디아서 2:16, 마태복음 11:29, 요한복음 6:40 등 그 외의 많은 말씀을 교제하며 율법과 행위에서 해방되고 구원받았습니다. 구원받은 후로는 교파의 예배 때 드리는 기도와, 전에는 은혜스럽던 목사님 설교가 귀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매번 같은 죄를 지으면서 용서를 구하고, 미움, 다툼, 시기, 질투, 입으로만 외치는 사랑···· 그래서 연말이 되면 모든 직분을 벗어버리고 분리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김제교회 예배드리는 모습이 궁금하여 1998년 7월 26 예배에 참석을 했습니다. 교파에서 보아왔던 예배와는 너무 달랐으며 저는 참 예배의 의미를 그 예배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배는 보는게 아니고 설교 듣고 깨우치고 권면하고 일주일 동안 알게 모르게 지은 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 그런 시간이 아닌 우리를 구원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의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온전히 드려져야 된다는 것을···· 그 모습이 참 거룩해 보였습니다. 성경 속에서 말하는 교회는 어느 곳에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예배 드리는 모습이 궁금해서 갔는데 바로 분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욕심을 버리게 되고 기복신앙을 버리게 되고, 율법과 행위에서 해방되고, 구원의 기쁨과 소망속에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해 깨닫게 해 주신 형제님과 김자매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의 분리를 위해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 고맙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값없이 주신 은혜의 선물을 제가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광 주님께 돌립니다.

 

(1998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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