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해답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피를 먹지 못하게 되어 있는가?
징검 다리
2010. 10. 22. 17:33
그리스도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피를 먹지 못하게 되어 있는가?
홍수 이후에 하나님은 노아와 맺은 언약을 갱신했으며, 홍수 이후의 사회 조직을 위한 어떤 기본적인 지침들을 그에게 주었다(창 9:1-16). 그런데 이 중요한 금령은 4절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neþeš)되는 피 채 먹지 말 것이니라.” 피를 특별히 신성시하는 이런 법률은 살인을 범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사형의 명령으로 이어진다. 피를 음식으로 취해서는 안될 이유가 뒤에 레위기 17:10-11에서 더욱 분명하게 설명된다. “무릇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 중에 어떤 피든지 먹는 자가 있으면 내가 그 피 먹는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육체의 생명(neþeš)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그리고 그 뒤의 절에서는 계속해서 심지어 사냥한 동물이라도 그것을 먹기 전에 피를 완전히 빼라고 지정하고 있다.
그런데 신약시대의 신자들이 직면하는 문제는 이 금령이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해당되느냐 하는 것이다. 사도행전 10:10-15에서 베드로에게 주어진 계시는 먹지 못하는 음식에 관한 모세의 율법의 금령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그에게 가르쳐 주었다. 모든 네 발 가진 것들, 기는 것들, 그리고 새들은 깨끗한 것으로 생각되어야 하며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취급되어야 했다. 여기서의 중요한 요소는 이 원리를 유추에 의하여 모든 인류, 즉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공히 적용시킨다는 사실이었다-즉 그들 모두는 그리스도의 피흘림을 통한 구속과 은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레위기 11:1-45과 신명기 14:3-21에 그렇게도 자세히 설명된 부정한 동물의 카테고리가 이제 제거되었다는 이 사실이 실제로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금령까지도 제거했느냐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이제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거룩한 피를 흘렸다는 사실이 구약에서와 같은 피의 신성함을 완전히 제거했는가? 아니면 피는 갈보리를 상징하기 때문에 여전히 귀한 것으로 존중되어야 하는가? 환언하면, 모든 동물들과 새들을 구별 없이 먹으라는 허락 속에는 이런 동물들의 피까지 먹어도 좋다는 허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인가? 아니면 사람들의 소비를 위하여 요리되고 준비되기 이전에 먼저 도살자들이 피를 빼는 것이 정당한가?
이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는 것이어야 할 것 같다. 베드로가 꿈을 통하여 하나님의 특별한 지시를 받은 몇 년 후에, 이방인 개종자들이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유대교가 요구하는 의식을 수행해야 하는가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하여 예루살렘 공의회가 열렸다. 그 공의회의 의장으로서 야고보는 이렇게 진술했다. “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말고 다만 (1) 우상의 더러운 것과 (2) 음행과 (3) 목매어 죽인 것과 (4) 피를 멀리 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가하니”(행 15:19-20). 이 의견은 그 회의의 나머지 사람들로부터도 일반적인 찬성을 얻었다. 그래서 그들은 안디옥, 수리아, 그리고 길리기아에서 개종한 이방인 개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답장하기로 결정했다.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가한 줄 알았노니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 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행 15:28~29).
위의 문단으로부터 우리는 다음의 사실들을 수집할 수 있다. (1) 피를 먹는 일을 피하라는 이 권고는 베드로의 환상 다음의 일이므로 사도행전 10장의 계시에 의하여 수정되거나 폐기되지 않았다. (2) 이 금령은 음행을 금하는 금령과 짝지어졌다-그런데 이 음행에 대한 금령은 시대에 뒤진 어떤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의 양심을 항상 구속하는 원칙이다. (3) 계속해서 피를 신성시하라는 이 주장은 인간뿐만 아니라 성령의 권위에 의해서 결정된 사항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에 대한 고린도전서 8장에서의 바울의 설명으로부터, 예루살렘 공의회의 편지 속에 포함된 금령은 앞으로의 모든 세대에게도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었다고 추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거기서 바울이 실제로 비판한 것은 그런 음식을 먹는 일의 내적인 죄악보다는 주로, 전에는 우상에게 제물을 드리다가 최근에 개종한 이방인들에게 그런 실례(example)가 거침돌을 놓는다는 점이었다.
고린도전서 10:27-28에서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간이 상술하고 있다. “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하매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무엇이든지 차려 놓은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및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이 말의 의미는 이러하다. 즉 어떤 신자가 사적으로는 우상의 제단에 바쳐진 고기를 먹든지 안 먹든지, 일단 그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것을 먹으면 그는 다른 사람을 넘어지게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이방인 개종자들에게 끼칠 영적인 해로움 때문에 그것은 신약의 신자들에게도 금지되어 있었다. 이렇게 미루어 볼 때 우리는 여전히 피의 신성함을 존중하여야 한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다-이것은 하나님께서 피를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의 상징으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에 순종하려는 신자는 아무도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
요한복음 6:53-58에서 그리스도께서 신자가 믿음으로 그의 살과 피에 참여하는 일에 관해 말씀하신 엄숙한 진술은, 골고다의 그리스도의 대속의 희생에 대한 참된 신자의 영적인 응답만을 가리키고 있음이 매우 분명하다. 우리가 전적으로 그의 죄없는 삶을 신뢰하며, 우리의 죄를 위하여 그가 죄없는 자신의 몸을 대속 제물로 드렸다는 것을 신뢰함으로써, 우리는 믿음으로 그의 모든 구원의 은혜와 함께 그의 살과 피를 우리의 것으로 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은 육체의 피를 음식물로 삼지 말라는 하나님의 간곡한 권면을 우리가 무시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