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마태복음 6장 12절에서 주님은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왜 주님은 이미 사함(용서)을 받은 제자들에게 죄의 용서(사함)를 구하라고 가르치셨을까요?
답: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주님은 매우 중요한 원리를 몇가지 열거하셨는데, 그 중 하나가 이 12절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 원리는 간단하게 말해서 만일 우리가 형제 자매들과 함께 교제와 화목을 즐길 수 없다면, 그분으로부터 오는 축복과 그분과의 교제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가 모두 용서되었음은 그리스도의 사역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분명한 사실입니다. 주 예수님이 우리 죄의 값을 갚아주실 때, 그분은 우리의 모든 죄에 대한 값을 치루셨습니다. 그러나 이 진리에는 또 다른 한 면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는 우리 하늘 아버지로부터 날마다 죄용서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생활에서의 죄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망치는 것이며,하나님의 자녀 라면 그 죄를 고백하고 그 죄에서 떠나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요한일서 1장 7,9절의 진리입니다.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한 가족의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이 개념을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아버지는 하나님이시고 자녀들은 성도들입니다. 모든 자녀들은 아버지와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그 가족의 일원으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동의 하심과 미소를 보기 원하며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것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잘못을 했을 때는 아버지의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일 자신의 형제나 자매들이 잘못한 일에 대하여 용서하지 않고 있으면서, 아버지로부터 자신의 잘못을 용서받는다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느 가정에서나 현명한 아버지라면 자녀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기를 주장하실 것이며 그들이 그렇게 지내지 못할 경우, 아버지는 기뻐하실 수도, 또한 그들이 원하는 좋은 것을 주실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가정에서 되어지는 방식이며 주님께서 마태복음 6장 12절에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입니다.
문: 누가복음 11장 13절에서도 주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셨는데,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신 말씀의 의미는 무엇이며 누구에게 주신 말씀일까요?
답: 주님은 여기에서 성도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귀절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심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선하심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아버지들도 자녀들이 무엇을 원할 때 좋은 것으로 주는데 하물며 최고의 선물, 성령까지도 주시지 않겠는가? 그러나 성경에서 성령을 주시라고 기도한 사람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분명히 구원받은 우리들은 우리 현 시대에서는 성령을 주시라고 기도하지 않는데 그것은 각 성도의 마음 속에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엡
반복해서 말하지만 우리가 참으로 주님의 것이라면 성령님은 이미 우리 안에 내주(內住)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삶에 성령님이 오시게 해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일하시며, 우리의 삶을 그분의 길로 인도하시며,또한 그분의 인도하심에 민감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다소 길고 간접적이긴 하지만 아주 중요한 질문이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충분히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198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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