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동서남북

 

여러분은 제단 주위를 두루 다니면서 각 부분이 지닌 복된 진리들을 살펴본 적이 있습니까? 제단은 한없이 귀중한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자, 이제 제단 주위를 함께 돌면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유익한 많은 교훈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심판을 나타내는 북쪽 면

북쪽 면으로 가보면 그곳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뜻하는 장소라는 것을 금방 알아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희생 제물을 이곳에서 잡았기 때문입니다(레 1:11). 우리가 믿음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고백할 때 모든 죄의 짐은 벗겨지고, 우리 마음은 감사와 평안과 기쁨으로 충만케 됩니다.

“그가 찔림은 나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나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내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내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우리는 거기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에 대한 심판을 모두 담당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롬 8:1).

 

2. 하나님의 열납하심을 뜻하는 동쪽 면

이곳은 제물이 다 불살라진 후 그 재를 버리는 곳입니다.” “단 동편 재버리는 곳에”(레1:16) 우리가 이 재를 볼 때에, 하나님께서 제물과 제물을 드리는 자를 열납하셨음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열납”이란 낱말이 사용된 다음의 구절들을 참조하시기 비랍니다(레 1:3~4, 19:5, 22:19, 21, 29, 23:11). 또한 엡 1:6~7을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으니”

단의 북쪽에 서서 오래 지체하지 마시고 동쪽으로 와서 재를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의 아들은 이미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우리는 아드님 안에서 하나님께 온전히 열납되었습니다!

 

3. 축복의 장소인 남쪽 면

제단의 남쪽에 관한 언급은 겔 47:1에 나와 있습니다.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서 동으로 흐르다가 전(殿) 우편 제단 남편으로 흘러 내리더라” 문맥에 유의하면서 5절까지 읽어보십시오. 그것은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이 지상에 가득할 천년 왕국의 축복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시 46:4). 그것은 얼마나 영광스럽고 축복된 통치가 될는지요! 그러나 모든 성도는 현재에도 천년 왕국의 축복보다 더 많은 축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주셨으되)” 우리는 이제 신분적으로 주님과 함께 하늘에 앉힌 바 되었습니다(엡 2:4~6). 여러분은 지금 제단의 남쪽에서 즐기고 있습니까? 그곳은 바로 영광을 받으신 주님께서 계신 곳이요, 영적인 모든 축복이 주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곳입니다! 세상적인 축복은 결국 소멸되어 버리지만, 현재 우리에게 베푸시는 축복의 물은 “그 물이 창일하여 헤엄할 물이므로” 천년 왕국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바로 지금 더 나은 것을 즐길 수 있는데도, 제단 남쪽의 영적인 축복들을 즐기는 성도들이 거의 없는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받는 가장 큰 손해 중의 하나는, 이 세상을 떠나서 천국에 갈 때까지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들을 받아 누리기를 지체하는 일이다” - 윌리암 켈리

 

4. 예배와 교제의 장소인 서쪽 면

제단의 서쪽에 관한 말씀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지어진 성막과 성전 내부의 서쪽 면은 지성소를 향하고 있으며, 이 곳으로 대제사장이, 일년에 한번씩 들어갑니다(레 16장). 우리는 지금 “나라와 제사장”의 신분을 가지고 있으므로(계 1:6), 모든 성도는 직접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히 10:19). 우리는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히 9:11). 우리가 제단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각 부분의 영적인 의미를 숙고해 본다면, 우리는 넘치는 감동으로 모든 찬양과 경배 위에 높이 들리신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 앞에 나아가 영광 중에 계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뵙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교제를 나눈 후에는 주님을 더 잘 섬기게 되며 사랑하는 지체들에게 큰 유익을 주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제단의 주위를 돌아 다니면서 그와 같은 축복을 경험하고 있는지요? 우리는 제단 주위를 돌아다니는 일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1984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