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손길
(기도의 리모콘)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아들과 함께 미국을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면서부터 붙잡은 말씀이다. 아들은 15세로서 지금 미국 택사스주 산안토니오에 위치한 산마리홀 사립학교에 입학하기 위하여 미국에 왔다. 휴스턴에 이모가 살고 있지만, 아직 서투른 영어에다 문화적이나 생활적으로 너무나 다른 이국에서 부모와 떨어져 공부한다는 것에 다시 한번 주님의 손길을 간구할 수 밖에 없다. 미국에 도착하고 나서도 입학하는 여러가지의 준비와 면접시험 등에도 오직 아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시작하였다.
“여호와여 내가 소리로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시 27:7).
아들은 국민학교 5학년 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죄사함을 받고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또한 주님 안에서 생활하고자 하였다.
사감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사람을 한명 함께 보내겠다고 이야기했다. 목요일 밤 거의
다음날 아들이 도착할 시간인
나는 그 순간 아찔했다. 왜 오스틴으로 갔을까? 엄마와 통화가 되지 않으니까 선배따라 그냥 나섰는가? 차로 휴스턴까지 오는 것일까? “주여! 지금 이 시간에 나의 아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단 발입니까?”
완전히 갈 길을 잃어버린 심정이 되었다. 휴스턴에는 국내선, 국제선의 공항이 3곳이 있으며 그 중 약 1개월 전에 슈가랜드 공항이 생겼는데 이곳으로 와야 만날 수 있을텐데, 그러나 워낙 작은 공항이고 생긴지도 얼마 안되어서 아마 아들은 이 공항을 알지 못할 것이다. 학교 기숙사로는 더 이상 전화가 되지도 않고, 공항에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힘들었다. 이제 계속적으로 주님께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면서 지켜주시는 하나님(시 121:4,5)께 간구하며, 또한 하나님께 기도의 리모콘을 작동하였다.
주여! 지금 나의 아들의 형편을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미리 약속되어진
경비행기로부터 약 10여명의 탑승객들이 내려서고 있다. 이미 어두워진 어둠 속에 나의 아들의 가방을 어깨에 걸친 모습이 나의 일렁이는 시야 속에 들어온다. 점차 아들의 웃는 모습이 나의 마음 속에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다가온다.
나의 아들은 전혀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한 상태에서 선배의 차를 타고 국제공항으로 갔었다. 그러나 휴스턴으로 갈려면 시카고행을 타서 가야 한다고 직원이 일어주었다. 타려하다가 아무래도 마음이 걸려서 다음 항공편을 몇 시에 있는가 물으니, 오늘 항공편은 끝났다고 하였다. 당황하여 돌아 나오는데 우연히 지나가던 맥시코 여인이 약 한달 전에 새로 생긴 공항이 20분 정도 차로 시내로 나가면 있다고 말해주었다. 선배는 다시 그곳까지 데려다 주고 돌아갔다. 끊임없이 아들의 마음 속에서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 맡기었다. 전혀 여유 없는 용돈에서 전혀 약속 시간과 약속 장소를 모르고 처음 가는 공항에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주님은 이미 우리의 걸음을 정하시며 이미 약속해 놓은 시간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모든 것을 주장하시며 하나님의 신비로운 손길로 움직이고 계셨다. 나와 나의 아들은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이 순간적인 두려움으로 흔들릴 때가 있었으나, 어떠한 환경과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그 뒤에 미쁘신 하나님이 계심을 확신하며, 이제부터는 서로가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기도의 리모콘으로 하나님의 손길이 행하심에 두 손을 모아본다. ♠
(199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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