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윌리암 켈리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롬
사람이 어찌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겠는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실로 엄숙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의(義)가 주장되려면 사랑이 무효화되고, 사랑이 주장되려면 의가 허물어지게 된다. 사람에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두려워하는 영혼들은 잠시라도 죄로부터 오는 쾌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종교적 노력은 하지만 여전히 의심과 혼돈 속에서 두려움의 먹이가 된 채 있게 된다. 그러한 사람의 자아는 심판되지 않았고, 양심은 정결함을 받지 못하였으며, 하나님의 아시는 바 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는 무거운 짐이며, 감히 모방할 수 없는 삶의 본이다. 그러한 상태(기독교계에서 이러한 현상은 아주 흔하다)에서 복음은 모세의 법보다 더 엄격한 법으로 변한다. 따라서 어떤 영혼들은 점차 무관심과 절망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추한 넝마와 같은 자기 의로 치장하기도 하며, 따라서 끝끝내 자신들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벌거벗고 있음을 보지 못하게 된다.
그리스도 혹은 그리스도의 구속의 역사 만이 하나님과 사람, 정죄와 심판, 평강과 거룩 등을 제각기 합당한 자리에 두게 함으로써, 마침내 딜레마를 해결하게 된다. 그리스도가 없이 죄인은 다 소망이 없으며 모순과 혼돈 속에 빠져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해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셨고, 죄사함이 우리 인간에게 선포될 수 있었다. 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게 된 것이다(시 85:10).
이제까지 인간은 하나님 없이 자아에 대해 살아있었으며, 복음을 믿으라는 요청과 의무에 대해 방관자로 있었다. 이 복음은 단순히 그리스도 안에 은혜와 진리가 있다는 선포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기 영혼의 결국을 알고 자기 영혼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이루신 일을 믿으라는 선언이다. 따라서 복음에는 반드시 하나님을 향한 회개를 포함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마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란 사도 바울이 말하길, “네가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구원에 대한 확증에 있어 성경보다 더 정확하고, 더군다나 권위를 갖춘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벧후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내어주셔서 범죄자들을 위해 고난을 받게 하셨으며,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게 하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심으로써, 그 십자가의 사역이 믿는 자들에게 역사하고 받아들여지도록 믿을만한 확실한 증거를 주셨다. 당신은 그 외에 믿을 만한 다른 증거가 있느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로마서
바로 여기에 복음의 복된 기초가 있다. 타락하고 범죄한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전혀 의로울 수 없었다(롬 1, 2장).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심판을 대신 받으셨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를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고 하신다. 따라서 하나님의 의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게 되었다. 이 의(義)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open)되어 있지만 그리스도를 배척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거절하는 자들에게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된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저의(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신 것이다(고후
이 하나님의 의는 “믿는 모든 자에게 미치는” 것이다. 믿음이 강한 자나 약한 자나 할 것 없이, 하나님이 세우신 속죄소 혹은 시은좌이신 구주를 믿는 믿음은 그리스도의 피를 믿는 믿음을 통해서 오게 된다. 믿는 모든 영혼에게 완전한 확신을 주지 못한다면 어째서 시은좌 앞에서 피를 일곱 번 뿌렸겠는가? 이제 휘장은 제해졌다. 따라서 십자가를 통해 당신의 모든 죄가 온전히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당신이 하나님께 영원히 받아들여진 사실과 속죄받은 증거로 시은좌 위에 뿌려진 피가 다 드러나게 되었다. 이제 하나님 앞에 이 시은좌가 놓여져 있어서, 하나님은 당신의 죄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낱낱의 죄를 깨끗케 하는 피를 보고 계신다.
더군다나, 이것은 하나님의 의를 선포하고 있으며, 또한 이중적인 의를 내포하고 있다. 이 의는 우선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써 주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은혜로 아벨, 에녹, 노아, 그리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수많은 성경의 인물들에게 대하신 것과 동일한 것이다. 이때에 하나님께서 자기의 의로움을 나타내셔서 온 천하에 복음을 증거케 하심으로,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은혜를 받아 열매를 맺어 자라게 하신다(골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승리에 찬 목소리로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라고 선포하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사역만이 그러한 확신을 갖게 한다. 우리의 죄는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된다. 그리스도는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며, 그분의 부활하심을 통해 그 모든 죄가 합법적으로 처리되었음을 입증하셨다. 바로 이것이 로마서에서 기술하고 있는 하나님의 의(義)로써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셨을 뿐만 아니라,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의 의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의는 그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장차 나타날 하늘에 속한 영광에까지 나아간다.
그러므로 여기 하나님과 믿음을 통해 구원받는 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의로움의 근거에 대한 성령님의 선언이 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義)가 여러분의 것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 마지 않는다.■
2000년 4월호
'횃불 > 200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호수아 강해 (0) | 2015.04.07 |
---|---|
신령한 노래 (0) | 2015.04.07 |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0) | 2015.04.07 |
영원한 구원(16) (0) | 2015.04.07 |
미디안의 정체 (0) | 2015.03.11 |
룻기를 통해 배우는 교훈 (0) | 2015.03.11 |
비밀의 계시 (0) | 2015.03.11 |
천사들(Angels)(1) (0) | 201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