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Post

theWord Bible Software

Category

2012. 8. 16. 15:15 횃불/1977년

주님의 임재

 

오월의 어떤 저녁이었습니다. 젊은 친구들은 영화를 보러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날 본 마지막 영화로 인해 (사랑스럽고 해로움이 될 것 없는 내용의 것이었으나 다시 한번 로맨스와 소설책에 대한갈망이 나를 유혹하여 기도는 텅 비었고 성경은 그 맛을 잃어) 헛되이 주님 앞에 나아가려고 버둥거렸던 경험이 생각나 망설여졌습니다. “같이 가, 이사벨!” 친구들은 내 손을 잡아 끌면서 졸랐습니다. “깨끗하고 좋은 영화니까 어떤 해로움도 끼치지 않을거야. 이렇게 멋진 저녁에 너처럼 젊은 처녀가 집안에서 왜 우울하게 지낸다는 거야? 우리와 같이 영화관에 가자 예.” 그들은 친절한 친구들이었습니다. 정말 가고 싶은 유혹을 받았습니다.

열린 문턱에서 향수 뿌린 오월의 공기가 나를 불러댔습니다. 내가 같이 가겠다고 하려는 순간 「잭」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사벨이 옳다고 느끼지 않는 걸 억지로 권하지 말자그렇게 해서 결정이 났습니다.

, 안 가겠어 재밌게들 보고 오렴!” 그리고 유쾌하게 손을 흔들며 잘 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층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싸구려 가구들에다 초라하고 어둠침침한 내 침실로 들어가 텅빈 집의 침묵 속에서 소리쳤습니다. “주님 이렇게 심심해야만 합니까? 그리고 아직 젊지 않아요? 스물두살의 처녀는 가장 아름답다는데 같이 갈 사람도 없고 성경 공부 외에는 할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주님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는 내 성경을 끌어다가 닥치는대로 폈습니다. 그 페이지에 이런 말씀이 뚜렷하게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예수께서 열두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나를 떠나) 가려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까」”(요한복음 6:67). 앉아서 그 조용하고 강한 질문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분(주님)은 내가 일시적인 빛들을 찾아 돌아가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가 그렇게 하기 전에 잘 생각해서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진심으로 내가 그것들을 더 좋아하고 있는가? 지금 곧 떠난 세 여자들 중 누구와도 자리를 바꾸겠는가> 아니 결코 아닙니다. 이런 생각 조차 싫었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교제의 세계, 옛 사람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가? 다시금 몸서리가 처졌습니다. “주님,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겠습니까?”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그 저속한 길? 아니 순간이라도 안됩니다. 그 안개낀 평지?”그런 곳에 다시는 방랑치 않도록 하나님께서 구해 주시기를····!” 그리고 보니 오로지 저 높은 고상한 길 만이 남았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주님!” 뉘우침으로 머리를 숙였습니다. “당신 외는 저는 아무도 원치 않습니다. 위로해 주세요.” 그러자 주님의 임재(臨齋) 하심이 방을 꽉 채웠고 그것은 너무 성()스럽기 때문에 이야기 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다시는 뒤를 돌아다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오직 그분과의 교제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이사벨 쿤-

 

(1977년 5월호)

'횃불 > 197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울과의 항해-영생(永生)  (0) 2012.08.16
나의 신부(新婦)  (0) 2012.08.16
어린이 교육  (0) 2012.08.16
하나님의 학교  (0) 2012.08.16
알고 싶습니다(5)  (0) 2012.08.16
바벨탑  (0) 2012.08.16
홍수  (0) 2012.08.16
접목(接木)  (0) 2012.08.16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