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챨스 화이자(Chaeles Fizer)
시험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있는 일이다(고전 10:13). 신자가 실 생활 문제에 부딪히게 될 때에 이 세상에서 나그네와 행인인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성경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어떤 성도는 시험에 관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것을 알지 못함으로 낙심하게 되고 어떤 성도는 실생활에서 시험을 당하게 될 때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집을 튼튼하게 지으려면 우선 기초부터 튼튼하게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건전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하려면 성경의 기초 위에-즉 말씀의 교훈을 좇아- 생활하지 않으면 안된다. 더욱이 시험에 관하여 생각해 볼 때 이에 관한 성경의 교훈을 받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신자들이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시험이란 낱말은 신약 성경에서 두가지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첫째로 이 낱말은 우리의 소망을 더해 주시고 믿음을 시험하셔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역량(力量)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시련을 주시는 것을 의미한다(롬 5:3~5, 약 1:6~7). 이 모든 시련은 우리를 유익케 해준다(롬 8:28). 그러기에 시련은 우리의 생애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모든 신자는 그가 구원을 받는 순간부터 주님과 함께 본향에 가게 될 때에까지 시련이라 불리우는 하나님의 학교에서 배운다. 시련은 하나님께로 우리를 더욱 가까이 이끌어 주시는데 사용하시는 으뜸가는 하나님의 방법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시련을 당하게 될 때에 이 사실을 마음에 간직하고 기뻐하며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되기를 원하신다.
시험의 두번째 의미는 악을 행하도록 유혹을 받게 되는 것을 말한다(약 1:13~15). 이런 시험은 결코 주께서 주신 것이 아니다. 야고보는 하나님께서는 악한 꾀임에 넘어가실 수도 없으며 또한 누구에게도 악을 행하도록 유혹하시지 않으신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히 거룩하시다(합 1:13, 사 6:1~5, 벧전 1:15~16).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범죄하실 수 없으시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범죄하도록 유혹하지도 아니하신다. 악을 행하려는 유혹은 자신의 정욕으로 인하여 일어나거나(약 1:14), 사단에게서 온다(고전 7:5). 신자라 해도 이런 시련이나 유혹을 피할 수 없다. 우리는 언제나 악의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항상 악의 유혹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비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시험에 대한 두가지 기본적인 의미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가 시련을 당하게 될 때에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시험하고 확증하게 된다. 그러나 악의 유혹은 하나님께로서 온 것이 결코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강건케 하시기 위해 재정적인 어려움도 허락해주시지만 그렇다고 필요를 채우기 위해 도둑질하라고 유혹하시지는 않는다.
(1978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