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임명

장로들의 임명

 

장로들을 임명해야 한다면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날에는 장로를 임명할 수 있는 사도들이 살아있지 않습니다. 사도들은 교회진리의 터를 닦아 주었습니다(행 2:42, 엡 2:20). 그러나 사도들이 세상을 떠난 이래 이러한 특수 사역은 중단되었습니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교회를 위해서 할 일은 이제 다 끝났습니다.

신약성경이 완성됨으로써 그들의 사명은 완수 된 것입니다. 이제 남아있는 은사는 복음 전하는 자와 목자와 교사입니다(엡 4:11). 그리고 이 세가지 은사가 기록된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 것입니다. 복음 전하는 이들은 채석장에서 돌을 떼어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집을 세우는데 그 돌을 갖다 놓는 것입니다. 이같은 전도인의 사역이 끝난 후에 목자들은 구원받은 영혼들 다시 말해서 산돌을 돌보아주게 됩니다. 그리고 교사들은 그들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사도들이 다져 놓은 진리의 원칙에 따라 그들을 세워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이요 질서입니다.

사도들도 없을 뿐 아니라 사도권의 계승도 성경에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디모데나 디도를 장로로 임명했던 바울처럼 오늘날에도 이러한 권한을 대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딤전 3장, 딛 1장). 신약성경에서는 도, 시, 군 단위로 교회를 망라하여 조직하고 교회 위에 군림하여 행정적으로 다스린다는 점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장로들을 임명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역교회에도 장로들을 임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시지 않았습니다. 양들이 목자를 선택한다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어떤이들은 “그렇다면 딤전 3:1~7이나 딛 1:5~9에서 장로의 자격에 관하여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혹시 장로의 임명에 관하여 가르쳐 주시는 말씀이 아닐까요? 성령께서 장로들을 세우십니다.

사도행전 20장 28절에 분명히 말씀하시는 대로 교회에 장로나 감독을 세우시는 것은 오직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러고 이러한 은사는 하늘에 계신 머리되신 주님께로서 주시는 것이며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엡 4:12).

딤전 3:1에 보면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하는 말씀 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경건하게 양무리를 돌볼 수 있는 자로 나타날 것입니다. 은사가 성장해 감에 따라 그는 자연히 알려지게 될 것이며 그가 하는 일에 따라 인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살전 5:12~13). 바로 디모데서나 디도서에 나타나 있는 감독과 장로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왜 이러한 자격을 갖추어 주시는 것일까요?

이러한 자격을 갖추어 주님을 섬기게 하시는 데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올바른 사람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무리를 돌보게 해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을 지킬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성령에 의해서 세워진 장로들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성령께 복종하여야 합니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벧존 5:5).

감독은 직분이라기보다는 겸손과 온유와 부지런함으로 하게 되는 일을 가리킵니다. 감독의 일을 잘 감당한 성도에게는 상급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으리라”(벧전 5:4). 장로나 감독을 마치 벼슬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버릇은 버려야 하겠습니다. 다만 건전한 몸에는 수많은 지체가 있어 머리 되신 주님께서 친히 다스린다는 사실을 명심함이 좋겠습니다.

(79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