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아김
아김! 이 못된 것아. 어서 이리로 오지 못해1 또다시 교회에 가면 맞을 줄 알아.”
휭 할머니는 화가 잔뜩 나서 그녀의 어린 손녀딸을 막대기로 때려주려고 했습니다. 아김은 그다지 착한 어린이는 아니어서 가끔 할머니 말을 거역하기도 했지만 몽둥이를 보자 순순히 할머니에게로 갔습니다.
휭 할머니는 가끔 마을의 사원에 가서 우상을 섬겼고 많은 돈을 주고 초와 향을 사왔습니다. 그 마을에 전도자들이 와서 주 예수에 대해 가르쳐주기 전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하였습니다. 이전에 정글에 살았을 때 그들은 누구에게 빌어야 할지를 몰라 그저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도와주지도 못하는 이 크고 흉칙한 우상만 섬겨왔던 것입니다.
아김은 몇 안되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는데 오후의 땡볕이 내려 쬐일 때는 마을의 공동 수도로 달려가 목욕하기를 즐겼습니다. 그들은 수도 아래에 서있다가 몸이 온통 물에 젖으면 빨리 집으로 달려가 깨끗하고 잘 마른 옷으로 갈아입곤 했습니다.
아김에게는 엄숙과 심각이라는 별명을 지닌 두 명의 쌍둥이 친구가 있었는데 그들은 좀처럼 웃지를 않아 그러한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들이 예수님을 그들의 구주로 알았다면 예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실 것이므로 웃을 수 있었겠지요.
그리고 퍼얼이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우상 숭배에 쓰는 초와 향을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 퍼얼이 그리스도인이 되겠다고 어머니에게 말씀드렸을 때 퍼얼의 어머니는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곧 퍼얼의 부모님이 좋아하지 않을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마을에서 그리스도인이 된 네 가족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우상을 불태운 것입니다. 양씨 부인은 예수님을 믿게 되자 양초 깡통과 자귀(나무를 깎아서 다듬는 연장)를 가지고 우상들을 없애버리려고 나섰습니다. 그들은 우상들에게 기름을 쏟아 부어 불태웠고 양씨 부인은 그 우상들이 들어 있던 작은 집들을 토막쳐 버렸습니다.
그 마을에 사는 어린이 중 많은 수가 주일 학교에 오는 것을 좋아하였습니다. 그들은 여러 복음 찬송을 배웠는데 이 노래들은 우리 나라에서도 불리는 찬송으로 가사만 그들의 말로 번역한 것입니다.
휭 할머니는 발에 독이 들어 매우 위독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전도자들이 와서 “할머니를 위해 기도해주어도 좋겠느냐”고 묻자 할머니는 기도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 할머니는 점차 주 예수님을 그녀의 온 마음으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오래 살지는 못했으나 그녀가 죽기 전에 사람들은 모두들 그녀가 주님을 구주로 믿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휭 할머니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매우 슬퍼했습니다. 그때 아김이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악령을 쫓아주거나 향을 피워줄 승려가 필요없어요. 할머니는 예수님과 함께 있기 위해 천국에 가셨기 때문이지요.” ♠
(1993년 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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