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16)
어거스트 반린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 펴놓인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외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
여기 여섯째 나팔과 일곱째 나팔 사이에 막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은혜의 날이 이제 마감되고 신원의 날이 이르렀습니다. 전에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께서는 이제 사자이십니다. 우리는 여기 3절에서 힘센 사자의 음성을 듣습니다. 5장에서는 어린 양의 음성을 들었지만 여기서는 사자의 포효소리를 듣습니다.
“그 손에 펴놓인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외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
본장에서 세차례 주 예수님은 바다와 땅에 서 계신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세번의 경우 모두, 다른 대목들(
그분은 손에 펴놓인 작은 책을 들고 계십니다. 일곱째 나팔에 대한 해석이 매우 어려운 이유는 그 속에 담긴 심판이 주로 구약 예언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곧 “작은 책” 안에, 즉 구약 예언의 범위 안에 발견되는 것에 이르게 됩니다. 그것은 아마도 “작은” 책으로 불리울 수 있는데, 이는 그것이 계시록에서 드러난 것 같이 미래를 폭넓게 다루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고린도전서
에스겔이 말씀을 먹으라고 명받았듯이(겔
“일곱 우뢰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사자의 부르짖는 것 같은 소리가 마치 메아리에 의한 것처럼, 일곱 우뢰 소리에 의해서 응답됩니다. 이 우뢰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입니다. 하나님의 일곱 영이 하나님의 성령, 즉 완전한 신적인 지성을 가리키듯이 이 일곱 우뢰소리는 완전한 신적인 판단(심판)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그러한 우뢰가 암시하는 파멸의 공포가 현실로 나타나기 전에 요한은 잠시 그 소리를 인봉하라는 명을 듣습니다. 우선, 그리스도의 손에 들린 펴놓인 작은 책에 계시된 대로 이미 알려진 심판이 내려져야만 합니다. 다음 장에서는 “짐승”이 소개되는데 다니엘서는 그의 운명을 분명히 예시해 줍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리스도의 손에 들린 펴 놓인 책에 암시된 대로, 이미 계시되었거나 개봉된 어떤 것입니다. 요한은 많은 백성과 나라와 언어와 열왕에 관해서 다시금 예언해야만 했는데, 이후로 이어질 장들에서 그 일을 행합니다.
이 책이, 많은 수의 참 신자들에게까지 그러하듯이 우리에게 아무리 혼란스러워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본서 전체에 걸쳐 완전하고 신적인 질서가 흐르고 있습니다. 3절에서 두번, 4절에서 두번, 7,8절에서 두번 언급된 소리의 반복은 신적인 통찰(intelligence)이 모든 것을 조정하고 지배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아무도 모든 세세한 사항에 대해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그러나 이 계시록에 펼쳐진 심판 날과 관련된 일반적인 사실들은 매우 명백합니다.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세세토록 살아 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시간이 마감되었고 이방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그 나팔 심판들이 주로 기독교계에 대한 것이었듯이) 이제 그 모든 맹렬함으로 임할 순간입니다. 일곱째 천사가 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그 종 선지자들에게 선포하신 것과 같이 하나님의 비밀이 성취될 것입니다. 7절은 이 심판이 다른 나팔 심판과 달리 구약에 예언된 것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리라”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지요! 대부분 주석가들은 이것이 악이 승리하고 사단이 권좌에 앉은 것처럼 보이는 현 시대 동안의 하나님의 기이한(우리가 보기에 종종 너무 기이한) 침묵을 가리킨다고 믿습니다. 실로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성도들이 그분이 그들을 잊으셨는지 의아해했으며,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시편기자와 더불어 악인의 번성과 의인의 고난을 보고 실족하다가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그들의 결국을 깨닫게 되었는지요!(시 73편) 그 “결국”이 본 장에 나타나 있습니다. 아마도 매우 가까이 왔을 그 날의 심판이 그 모든 의문들을 말끔히 제거해 줄 것입니다.
우리의 복스런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영원의 관점에서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영원히 복을 누릴 것이요, 그분을 위해 당한 모든 세세한 고난에 대해 보상을 받을 것인데 반해 악인은 그에 응당한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보응의 날이 다가옵니다. 하나님은 그 종 선지자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습니다(7절). 언젠가 하나님께서 그들의 압제자들은 심판으로 대하시고 그분의 성도들은 풍성한 축복으로 대하신다는 것은 믿는 자들에게 진실로 좋은 소식입니다. “그 날에는, 정말 그 날에는 우리가 알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이 구절에 대한 주해는 원문에 생략이 되었는데 아마 앞에서(2,3절 참조) 설명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역주) ♠
(199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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