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관한 역사적 교훈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서 흔히 평범한 남녀들의 삶을 통하여 일하시며, 또한 평범한 경험들을 사용하신다. 그러나 구약에서는 어떤 여성들의 이름이 이런 저런 이유로 두드러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중 몇몇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상고함으로써 교훈을 얻고자 한다. 어떤 여인들은 하나님과 함께 일했으나, 어떤이들은 하나님을 대적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했는가 하면, 그들 자신과는 상관없이 하나님께 쓰임을 받기도 했다.
하나님과 함께 일했던 여성들
구약에서 헌신적이고 신령한 여성들 중에는 모세의 어머니인 요게벳이 있다. 출애굽기 1장 22절과 2장 1∼10 절에서의 간단한 기록으로는 그가 어떠한 여성인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분별이 있는 여성이었고(“그 준수함을 보고”), 또한 용기가 있는 여성이었으며 (“그를 석달을 숨겼더니”, “임금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고”), 실천적인 여성이었고(갈상자에 아이를 담아 강 어귀에 띄워 놓고 아이의 누이에게 지켜보도록 했음), 신앙적인 여성이었음에 틀림없다(히
거의 2세기 후에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인도할 사람을 필요로 하셨다. 이스라엘이 타락과 혼돈 상태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사무엘과 같은 인물을 찾으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믿음과 기도의 여인으로 더불어 역사를 시작하셨는데 그녀가 한나이다(삼상
그토록 오랜동안 기다렸던 아들인 어린 사무엘을 포기했던 한나의 값진 희생을 깊이 묵상해 보라. 누가 그를 성전에서 돌봐줄 수 있을지 막막했을 것이다. 엘리 제사장은 늙었고, 그의 아들들은 악했다. 이러한 곳에 어떻게 그를 남겨둘 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는 이미 서원했던 일에 대하여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이를 행하려 했던 것이다. 사무엘을 성전에 남겨두고 떠나면서 한나는 울기는커녕 찬양으로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다(삼상
하나님께서는 예나 지금이나 인간을 도구로 사용하신다. 우리는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한 것을, 하나님을 위해서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가? 한나는 흔쾌히 그렇게 했고, 그 결과로 그의 아들 사무엘은 칭송을 받는 사사요, 선지자가 되었다. 거기에다가 주님께서는 한나에게 다른 자녀들을 축복으로 주셨다(삼상
자녀를 통해서 유명해진 요게벳이나 한나와는 달리 드보라는, 여성에게 있어서는 좀체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스라엘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다(삿
우리는 드보라가 여선지자였음을 보게 된다. 드보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아는 영적 분별력이 있었고, 다른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백성들은 상담하고 분별하기 위해서 그에게 찾아왔다(삿
드보라는 조국의 참상을 차마 볼 수 없어 과감하게 실천에 옮겼다. 드보라는 바락을 불러 전투에 나아가라는 주님의 명령을 전했다. 바락은 드보라가 함께 하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졸랐을 때에 일단 함께 가기로 동의했지만, 드보라는 싸우러 가는 것은 아니었고,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격려해 주려 함이었다(삿
하나님께서 여성을 대중의 지도적 지위에 세우시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경우에는 서슴치 않고 그렇게 하신다. 하나님이 필요로 하실 때 즉각적으로 쓰임을 받았던 드보라야말로 얼마나 훌륭한 여성인지! 요게벳, 한나 그리고 드보라는 하나님과 함께 일한 여성들이었으며, 민족 전체에 영향을 끼친 여성들이었으며, 하나님의 경륜을 성취함에 있어서 일익을 담당했던 여성들이었다. 우리도 역시 “하나님의 동역자들”이 될 수 있다(고전
하나님을 대적해서 일했던 여성들
불행스럽게도, 우리는 이스라엘의 왕비 이세벨이나, 유다의 왕비 아달랴처럼 가정과 국가를 파멸로 이끌어 갔던 여성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악행을 결심하고 하나님께 대한 경배에서 우상숭배로 치달았던 자들이다. 그들의 악영향은 그들의 조국을 쇠망케 하는데 박차를 가하게 했다.
이세벨은 이방나라의 공주로서 아합의 아내가 되었다(왕상 16’31). 그는 우상숭배자로서 이스라엘에 바알 종교를 끌어들임으로 그의 남편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노”를 격발케 했다 (왕상
아달랴는 아합과 이세벨의 딸로서 유다왕 여호람의 아내가 되었다(왕하
열왕기하에는 대비(大妃)의 이름이 자주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유의해 살펴보라. 열왕기하 21장 1,2절에서 “므낫세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이십세라···· 그 모친의 이름은 헵시바더라”고 기록된데 이어,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고 계속해서 기록하고 있다. 또 열왕기하 23장 36,37절에서는 “여호야김이 왕이 될 때에 나이 이십
반면에, 여호와 보시기에 올바르게 행하였던 왕의 모친에 대해서도 보게 된다(왕하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일할 때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결과가 될까? 우리는 적어도 우상숭배자는 아닐 것이다. 가족으로 하여금 하나님에게서 등을 돌리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더우기 조각한 우상을 섬기지 않을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20세기의 성도들도 역시 나름대로의 우상을 갖고 있다. 물질만능주의나, 공리주의나,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있다면 이것 역시 우상숭배가 아니겠는가? 우상이란 하나님과 우리 영혼 사이에 가로막고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하여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가? 우리의 재물을 통해서 보다 크고, 보다 좋고, 보다 안락하고, 보다 향락을 누리고, 보 다 안정된, 아무튼 보다 좋은 것이라면 무엇이나 추구하고 있지는 않는가? 자녀들에 대해서는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가? 희생을 감수하면서 어릴 때부터 조심스럽게 양육하는 것이 그저 이 세상의 성공을 위해서인가? 순간과 영원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명심해서 자신에게나 자녀들에게나 항상 유의시켜야 할 것이다.
“오직 한번뿐인 인생
이것은 쉬 지나가리.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
한 일만 남으리.”
하나님을 도우려 했던 여성들
사라와 리브가는 족장이었던 아브라함과 이삭의 아내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기다리는 데에는 익숙하지 못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바를 그들 자신의 계획으로 이루어 보려 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한 씨를 통해서 뭇별처럼 무수한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나(창
하나님께서는 리브가에게 쌍둥이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게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작은 아들인 야곱은 리브가가 좋아하는 아들이었는데,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 되지 못할 것처럼 생각이 들자 리브가는 그 약속의 성취에 하나님을 도와드리고자 계획했다. 창세기 27장 1절로 28장 5절에서 이에 관한 기록을 보게 된다. 리브가의 계획은 싱공적이어서 야곱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장자의 축복을 받았으나 가정의 평화를 깨뜨리고 말았다. 리브가는 에서와 멀어지게 되었고, 야곱을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 하심을 보며 즐거워할 수도 없게 되었다.
히브리서에서는 우리에게 믿음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히
하나님께 쓰임을 받았던 여성들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실패한 자들까지도 경륜을 성취하시도록 사용하심을 볼 때 격려를 받는다. 하와가 범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후손을 통해서 사단을 물리칠 것을 확약해 주셨다(창
우리의 개성이나, 교육 정도나, 은사나, 생활 수준이 어떠하든지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으시다. 우리가 주님과 가까이 동행할수록 우리는 주님과 일하기를 더욱 열망하게 되어, 더욱 크게 쓰임을 받게 됨으로, 더욱 행복할 것이다.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를 생각해 보라.
삼갈의 막대기, 다윗의 물매
도르가의 바늘, 라합의 밧줄
삼손 나귀 턱뼈, 소년 도시락
작은 것도 바치니 하나님 쓰셨네!♣
(1996년 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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