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빌 3:13).
대개 우리는 이러한 말씀을 읽을 때 바울이 자신의 지난 죄를 언급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는 그러한 죄가 용서되었다는 것과, 하나님이 그것을 등 뒤에 던지셨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다시는 기억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도 그것을 잊어버리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해석도 본 절에 대한 일리 있는 적용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본문에서 자신의 죄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그는 자신이 자랑할 만한 것들, 즉 자신의 계보와 이전 종교, 열정과 율법적인 의(義) 등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것들이 그에게 아무 의미도 없었습니다. 그는 그것들을 잊어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학업차 미국에 온 적이 있는 '존 성'이란 이름의 헌신된 중국인 전도자를 기억합니다. 귀국 길에 오른 그를 선상에서 만난 레슬리 리올은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하루는 항해가 거의 끝나갈 즈음, 존 성이 자기 방으로 내려와 가방에서 자신의 학위와 메달, 동창회원증들을 꺼내더니 아버지에게 보여드릴 박사 학위증만 빼놓고 모두 갑판에 던져버렸습니다. 후에 W B. 콜 목자가 그 학위증이 그의 맞은 집에 걸려있는 것을 보았는데, 성 박사는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콜 목사에게 고개를 돌리며 '그런 것들은 쓸모 없지요. 내게 아무 의미도 없는 것들이지요'라고 말을 건냈습니다.”
“성 박사의 심령에는 '포기가 없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경력을 쌓을 수 없다'고 한 데니의 말이 새겨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이 애착을 느끼는 모든 것을 단호히 포기한 때가 있었다는 것, 그것이 아마도 존 성의 경력의 주된 비결로 보입니다.”
인간의 자랑은 일시적이고 공허한 것입니다. 그것은 잠시 좋아 보이다가는 곧 먼지 더미 아래로 사라집니다. 십자가가 우리의 모든 영광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분의 “잘 하였도다!”는 칭찬을 듣는 것이요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상을 얻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리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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