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영원한 아들 되심
-요한복음에서 -
금세기 초반에 성자 하나님과 성부 하나님의 관계에 대해서 “새로운 빛”을 발견했노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비록 말씀의 영원한 존재의 진리를 고수하고 삼위 하나님의 동등성을 믿긴 하지만 말씀이 아들로서 영원히 존재했다는 것을 부인했다 따라서 그들이 깨닫기에는 영원한 아들도 없으며 영원한 아버지도 없었다.
이러한 거짓된 가르침이 F. E. 레이븐이나 제임스 테일러 경의 죽음과 더불어 사라졌다면 참 다행한 일이겠지만 그러나 사실 그렇지 못했다. 70년대 중반 “공개 토론”(Open Fo-rum) 이란 잡지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집필진들이 위의 가르침을 소생시킬 목적으로 관계된 글을 쓴 후 그 잡지를 널리 보급했다. 그들은 일시적인 아들 되심을 가르치고 그 아들 되심의 열등성을 강조한다. 그들은 영원한 말씀이 인간이 되심으로써 하나님과의 동등성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실로 심각한 과오이다. 우선 문제의 요지를 명백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은 아들로서 일시적인가 아니면 영원한가? 저들의 과오의 중대성을 올바로 인식하려면 이 말을 달리 표현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본질적으로 아들이신가, 아니면 타락한 인간을 구속하시기 위해 일시 적으로 아들의 관계를 취하신 것인가? 사실 문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 왜냐하면 만일 그 문제가 베들레헴에 태어나기 이전의 아들로서의 성자의 존재와 관련이 되면 그것은 곧바로 육신이 되시기 이전의 아버지로서의 성부의 존재와 관련이 되기 때문이다. 영원한 아들 되심을 부인하는 것은 영원한 아버지 되심을 부인하는 것이다(요
대부분 신자들의 마음 속에 이와 관련하여 아무 혼란도 야기되지 않고 있음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는 완전한 통일성과 동등성이 존재하는 한편 구별된 세 위격(位格)이 존재한다는 삼위일체 신앙을 받아들인다. 삼위 하나님을 각각 제1위, 제2위, 제3위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나, 그러나 흔히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성부에게 성자보다 우월한 지위를 부여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세 위가 인간에게 계시된 순서를 따라 구분지어 부르기 위함이다. 그 이름들이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대목에는 아무런 정해진 순서가 없다.
요한복음에 나타난 영원한 아들 되심에 대한 가르침을 상고하는 목적은 지식을 쌓기보다는 우리의 마음을 일깨우는데 있다. 그곳은 거룩한 땅이며 우리는 마땅히 신을 벗고 그 땅을 밟아야 한다. 사도 요한은 네 가지 면으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준다.
성자와 영원한 말씀과의 관계
요한복음 1장 1절은 모든 하나님의 기록된 계시 가운데 가장 으뜸되는 진리의 일부를 포함한다. 우리가 앞서 종종 살펴보았듯이 그리스도는 (1) 영원한 존재와 (2) 구별된 위격과 (3) 하나님으로서의 속성 가운데 계신다. 이 구절의 가운데 문구는 육신이 되신(14절) 분께서 삼위 하나님가운데 독립된 위(位)를 지니셨으며, 그 말씀이 영원한 관계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두 가지 위대한 진리를 가르친다. 14절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고 말씀한다. 그분의 영광은 아버지의(아버지 곁으로부터의) 독생자로서의 영광이었다. 이어서 18절은 이 성자와 성부와의 관계를 1절의 하나님과 말씀과의 관계와 동일시하고 있다. 그분은 “아버지 품 속에 계신 분”이시다. 이것을 시 간에 제한시키는 것은 이 구절의 통일성과 하나님의 위(位)와 관련하여 성경에 사용된 현재 시제 동사의 명백한 의미를 부인하는 것이다(빌
성자와 성부와의 관계
이 놀라운 복음서에서 요한은 31차례나 하나님의 아들을 언급하고 있다. 성경 전체에서 오직 주 예수님만이 “하나님의 아들”(The Son of God)이라고 관사가 붙은 단수형으로 불리운다. 이것은 현 시대의 이단들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실마리가 되고 있다
성경에는 주 예수님이 어느 시점에 하나님의 이들이 “되었다”는 개념을 지지하는 문구가 일절 없다. 시편 2편 7절 사도행전 13장 33절 히브리서 1장 5절 및 5장5절 등의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는 표현은 그분의 직임적인 영광과 관계가 있으며 그분의 부활을 요건으로 한다. 성경에는 또한 하나님께서 성부가 “되신” 때를 암시하는 구절이 일절 없다. 하나님은 그 본질적인 존재와 속성과 성품에 있어 변함이 없으시며 또 변하실 수도 없으시다(말
요한복음 1장 18절에 나오는 전치사 “에이스”는 전치사 “엔”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그것은, 그분께서 본질적인 연합 가운데 성부의 품 속에 계셨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다함 없는 친밀한 사랑에 온전히 반응하실 수 있으셨음을 의미한다. 성자에 대한 이 성부의 사랑이 이 복음서의 중요한 주제이다(요
성부와 성자의 “하나됨”을 나타내는 요한복음의 구절들은 본 주제와 중요한 관련이 있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라고 하신 성자의 말씀(
성자와 그분의 세상으로의 파송(派送)과의 관계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창세이전에, 혹은 창조 시에, 혹은 베들레헴 이전 어느 때에 성자이셨음을 입증할 푸 있다면 우리는 그분의 아들 되심의 영원성을 확증하는 셈이 된다. 많은 구절들에서 성부는 성자를 보내신 분으로 나타나 있다(요
만일 주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비로소 성자가 되셨다면 성자로서의 파송은 그분의 출생 이후에 일어났음이 분명하다. 그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결론일 것이다. 한편, 만일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아들이 아니시라면 그렇다면 그분의 생애 어느 시점에 그분은 파송되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그분의 파송이 그분의 출생 이전에 일어났으며, 그분은 그 아들 되심에 있어서 영원하시다고 믿는 것이다.
이 주제를 마무리 짓기 전에 꼭 살펴보아야 할 구절이 하나 더 있다. 요한복음 10장 36절은 우리가 이제까지 살펴본 모든 진리를 포함하고 있다. 거기서 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그리고 하나님은 아버지로 불리운다. 아울러 아버지의 두 가지 행동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 순서가 대단히 중요하다. 먼저 그분은 아들을 성별, 혹은 따로 분리해 놓으셨으며, 그 다음에 그를 세상에 보내셨다. 그분이 성별되신 것은 분명히 아들로서였으며, 그분이 보내심을 받은 것도 아들로서였다. 또한 그 일은 그분이 세상에 오시기 이전에 이루어졌다. 주 예수님은 베들레헴 이전에 이미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성자와 영원과의 관계
요한복음에는 전편에 걸쳐 뚜렷이 울려퍼지는 메시지가 있다. 그것은 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이다. 그분은 이 믿음의 복음서 매 페이지마다 자신의 아들 되심을 깊이 의식한 모습으로 나타나 있다. 그분의 일곱가지 기적과 강화와 변론과 심지어 사람들이 그분을 향해 퍼부은 수치와 모욕 속에서도 그분과 성부와의 영원한 관계의 위엄이 나타나 있다. 왕으로서의 위엄을 지닌 채 그분은 가시관을 쓰시고, 성자로서의 영광의 모든 위엄 속에서 십자가를 지고 앞으로 나아가셨다. 요한은 그분이 아버지의 뜻에 복종하셨지만 결코 아버지보다 열등하지 않으셨다고 우리에게 증거하고 있다. 그분에게 있어서 복종은 자원적이었으며, 열등함을 내포하지 않았다(요
비록 아버지께서 아들을 보내신 것이지만 그러나 아들은 스스로의 의지의 행위로서 세상에 오셨으며 사랑으로 인해 자기 백성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셨다(
우리가 믿기에 성경은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 곁에서, 항상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항상 아버지와 친밀한 사랑을 나누는 아버지 품 속의 비할데 없이 귀한 독생하신 아들에 대해서 명백히 말해주고 있다. 우리의 심령이 이 사실에 감동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 주셨네
영광의 주께서 우리의 죄와
허물을 위해 죽으셨네
점 없고 흠 없으신 희생제물이 되어
그렇게 죽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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