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만찬
이 글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이 어떻게 주님을 기억할 것인가에 대해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부탁하신 주의 만찬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고전
주의 만찬은 떡을 떼어먹고 잔을 마시는 것으로서 본질적으로 매우 단순합니다. 이 때문에 신약성경에서는 종종 “떡을 떼며”(행
어떤 사람들은 “나눔의 예배”(Communion Service)라고도 부릅니다. 이 표현은 신약성경에서 파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고전
이 글은 주의 만찬을 다루고 있는 성경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전통이나 관습, 다른 사람들의 견해보다는 성경의 안내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의 만찬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고자 한다면, 성경을 열 때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라고 기도하십시오(시 25:5).
복음서에서는 우리 주님께서 친히 이 만찬예식을 제정하시는 말씀을 볼 수 있으며, 사도행전에서는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이 예식을 어떻게 거행했는지 볼 수 있고, 서신서에서는 이 예식에 대한 더 깊은 의미와 그 준행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1. 주의 만찬의 제정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보리에서 죽음의 고통을 받으시기 전날 밤에 열 두 제자와 함께 예루살렘에 있는 다락방에서 마지막 유월절을 행하셨습니다(마 26:17-30). 출애굽기 12장의 유월절에서 예표했던 것이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고전
유월절을 행하고 있는 사이에 배반자 유다는 밖으로 나갔습니다(요
주의 만찬 보다 더 단순하면서 더 의미심장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이 예식은 그 의미와 시행 방법에 있어서 이내 변질되고 바뀌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예식은 공교한 예식이 되어 버렸고 그 예식이 나타내고 증거했던 그 죽음의 의미까지도 부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혼란 때문에 우리가 주의 만찬에 내포되어 있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이 예식은 어떤 사람들이 가르치는 것처럼 ‘죄를 사해주는 제사’가 아닙니다. 죄를 없애는 유일한 제사는 그리스도의 죽음뿐입니다.
(2) 떡과 잔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겠습니까? 그 떡과 잔은 우리의 생각과 기억을 자극하기 위해 보여주는 상징물입니다.
(3) 이 예식은 몇몇 신앙고백과 교리 문답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구원을 이루는’ 성례식이 아닙니다. 구원은 우리에게서나 어떤 의식 또는 우리가 해야 하는 어떤 일을 행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습니다.
(4) 주의 만찬은 그 모든 예식을 주례하는 제사장이나 사역자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신약성경은 모든 믿는 자는 제사장들이요 지성소에서 예배할 수 있는 자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벧전
주의 만찬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개념은 주 예수님께서 의도하신 원래의 의미를 바꾸었으며, 그 시행 방법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님은 단지 자기 백성들이 주님과 그들의 죄를 영원히 없애주신 주님의 죽으심을 계속해서 기념해주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우리가 얼마나 빨리 잊어버리는 지요!). 혹 이 예식을 어떤 성례식이나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기 위한 의식으로 본다면, 그것은 복음의 기초를 무너뜨리는 것이요 사람들에게 그러한 방법으로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을 갖도록 현혹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함께 모인 사람들을 대표해 그 떡과 잔을 집례하도록 임명을 받았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거나 다른 성도들보다 더 뛰어난 신분을 가졌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 주 예수께서 하신 말씀과 결코 맞지 않습니다. “너희 선생은 하나이요(그리스도) 너희는 다 형제니라”(마
주의 만찬에 대한 거룩한 분부는 고린도전서
2. 주의 만찬을 행함
사도행전에서 우리는 주의 만찬이 얼마나 자주 행하여 졌는지에 대해, 그리고 누가 그 예식에 참여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이러한 주의 첫날은 또한 주님께서 부활하셔서 그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날이기도 합니다(요
그날에 제자들이 떡을 떼려고 드로아에 모였습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그들이 모인 목적이 무엇으로 나타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설교를 듣기 위해서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모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주님이요 구주를 기념하기 위해 떡을 떼려고 모인 것입니다. 바울이 그들에게 말씀을 전했고(7절), 그렇게 모인 동안에 고린도전서
이제 떡을 떼려고 모인 사람들이 제자였다는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예식은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불신자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로 ‘모든 교구민’들 즉, ‘침례를 받은’ 또는 ‘믿음을 고백한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 예식은 오직 구원받은 사람들 그래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된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구원을 고백할 수 없는 사람을 주의 만찬에 참예하도록 초청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와 같은 교제는 고린도후서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가 주님의 만찬에 참여하였다는 것으로 그러한 행위를 변호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가 없었다는 것을 증거해 줍니다. 마태복음 26:23-25을 읽어보면 그가 비록 유월절에 참석했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유월절의 한 부분이었던 “조각”을 받은 후에 그러니까 주의 만찬이 제정되기 전에 “곧 나가니”라고 되어 있습니다(요
3. 주의 만찬에 대한 설명
서신서, 특히 고린도전후서에서 우리는 주의 만찬과 지역교회의 성도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것 사이에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만찬은 혼자서 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치 휴일을 즐기거나 회의에 참석하는 것처럼 아무렇게나 모이고 불규칙하게 참석하는 고백뿐인 신자들과 어울어져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의 만찬은 지역교회의 교제의 일부로서 그리스도인 교회의 다른 특권과 책임들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그 교회는 이 한가지 권리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거절하는 신자들을 영접할 수 있는 자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의 특권과 책임을 함께 지는 자들을 이 예식에 영접해야 하며(행
주의 만찬에 참여하는 것은 가장 큰 특권이며, 신자들의 가장 귀한 섬김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기는 사역이나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거룩한 특권입니다. 그러나 우리 복되신 주님과 함께 잔치를 하며, 여전히 주님을 경멸하고 잊어버리는 세상에서 조용하게 그리고 하나가 되어 주님의 죽으심을 전하는 것은 가장 영예로운 것입니다. 예배의 향 기름은 주님께 달콤한 향기를 드리는 것이며(아
주의 만찬은 매우 엄숙한 시간입니다. 고린도전서
그러한 모임 동안 성령께서 몇 명 또는 여러 형제들을 예배로, 감사로, 찬양으로, 기도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합당한 묵상은 조급하게 말을 내는 것과 무기력하게 잠잠한 것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게 해줄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참석해야 합니다. 잠잠한 예배는 하나님께 고귀한 것으로 자매들은 이에 대한 특별한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용한 묵상과 경외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그 모임의 시간을 바람직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불필요한 행동들은 그 분위기를 망쳐놓을 수 있습니다.
주의 만찬은 “주께서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고전
기억해야 할 사항들
- 주의 만찬에 참여하는 것은 신자의 가장 귀한 특권입니다. 그것은 주님께 순종하는 것이며 주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 예배하는 자로서 주님 앞에 나아와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주님께 드려져 있어야 합니다. 형제들은 소리를 내어, 자매들은 잠잠하게 참여함으로 한마음으로 감사와 찬양과 예배를 드리는 분위기가 되어야 합니다.
- 만찬에 나아오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판단해야 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자백하고, 기도하십시오. 특별히 우리의 마음을 구주와 주님의 고난과 주님의 죽으심에 두십시오.
- 바람직한 시간이 되게 하십시오. 우리의 영이 주님 앞에서 평온하게 하여 거룩한 주님의 임재로 인하여 우리가 경외하며 반응하게 하십시오.
- 우리가 떡을 떼며 잔을 마시려고 지역 교회에 함께 모이지만 만찬에 참여할 때 조용히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 존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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