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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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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2. 11:04 횃불/1984년

인정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다른 사람에게 거부를 당하거나 고립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로부터 승인이나 인정을 받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여가며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하는데, 물론 이것은 어느 정도 까지는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서른 세살 나이에 예루살렘성 밖의 언덕에서 외롭게 십자가에 못박히신 분을 따르는 자들임을 늘 명심해야 합니다. 주 예수님은 그 당시 사회에서 버림을 받으셨으며, 한번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9:58). 주님께서 탄생하실 때에도 사관(舍館)에 방이 없어서 구유에서 나셨으며, 어떤 때는 그 분이 자라나신 나사렛 마을 사람들이 그분을 절벽 아래로 밀어서 죽이려고까지 했었습니다( 4:29).

우리 주 예수님께서 하늘로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들은 자기 이름을 위하여 세상에서 환난과 핍박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16:33). 신약 성경을 읽어보면 초대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심한 고난을 당했던 것을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 심한 환난은 그들에게 큰 축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거짓 신자들이 참된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섞이는 것을 막아주는 수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옛날과는 달리 오늘날의 상황은 많이 달라져서 교회 회원이 되는 것은 괜찮은 일이며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는 것은 옛날처럼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교회들은 강력한 조직체들이며,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여러 나라의 정부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마 카톨릭의 교황은 여러 나라를 순방하고 다닐 때 한 국가의 왕이나 대통령처럼 가는 곳마다 영접을 받고 있으며, 그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몇몇 나라의 지도자들과 만났습니다. 미합중국조차 로마 카톨릭 교회에 대사를 파견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우리 주 예수님이 그 당시의 일반 백성들과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받았던 대우와는 너무나 다른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고전 4:13에서 말하기를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끼같이 되었도다라고 했으며, 우리는 그가 그의 믿음 때문에 로마 감옥에서 순교했다고 믿습니다.

암흑 시대 기간 중에도 많은 신실한 성도들이 복음을 위하여 죽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믿고 거듭난 사람들만이 침례를 받아야 한다는 진리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순교한 성도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오직 참된 신자들만이 침례를 받을 수 있으며, 침례 자체가 우리 죄를 없이하지 못한다고 확신했던 것입니다. 이 진리를 붙들기 위해 그들은 화형까지 당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어 놓으신 일을 믿는 믿음이지 로마 카톨릭 교회의 성사의식(聖事儀式)이 아니라고 주장하다가 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그 진리를 자기 목숨으로 수호했으며, 그들을 죽인 것은 다름 아닌 종교인들이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그들은 지금도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과 오직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만 모이고 기독교계의 큰 배교에 참예하지 않는 성도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만일 그리스도만을 신실하게 따르려 한다면 우리 주위의 종교 사회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경멸뿐입니다. 그들은 지역적으로 모여 교제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잘못된 종파로 간주하는데 우리를 보면 금방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교파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만 모이는 것을 주장하면, 우리가 기독교계에서 자라난 모든 성직자제도가 비성서적이라고 주장하면, 우리가 신실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복음을 전하며 종교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거듭나야 한다고 가르치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기독교계에서 추방당하는 일뿐일 것입니다. 그들의 인정을 얻기 위하여 진리를 타협하려는 것은 무익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일은 일단 시작하면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 있는 모임들은 그냥 모임으로만 불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부끄럽게 여겨졌던지 모임을 교회로 부르는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단계는 교회라는 단어를 건물에 붙이는 것이었으며, 그것에 대해 우리는 집에다 문패를 붙이는 것과 같다고 들어왔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집이 곧 그 집에 사는 사람과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위 기독교인들은 건물이 곧 교회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요즈음에는 우리 모임의 그리스도인들도 건물을 교회로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복음 집회를 광고할 때 복음 집회 장소는 0 0교회입니다라고 말하는 따위입니다.

다른 많은 형제와 자매들이 주위의 종교 사회에서 조그만 인정이나 승인을 얻기 위해 그들의 믿음을 타협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종교 사회가 주는 명칭이나 졸업장, 인정 따위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주 예수님을 잘못 따르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희생적인 삶을 사는 것은 우리의 큰 특권임을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하겠습니다. 소수의 주님의 소중한 백성들이 세를 주고 빌린 조그만 다락방에 함께 모여 이 어두움의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려 하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1984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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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