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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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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18. 14:15 횃불/1993년

예수님이 너를 모른다고 하시면 어쩔래?

-하남교회 자매 -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1:3~6).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와는 상관 없이 힘써 자기 의를 세우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던 저를 구원하시고 그분의 영광을 찬미케 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 감사드립니다. 먼저 그분께서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저를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우셨는지 그 은혜를 함께 나눠볼까 합니다.

저는 평범한 농가의 6 2남의 다섯째로 태어나 자녀들을 개성대로 키우시고자 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나름대로 야무진 꿈 속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국교 5학년 겨울 방학 때,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통해 저는 어렴풋이 인간의 한계를 맛보았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시고 꿈을 키워 주시던 아버지의 죽음이 어린 제게 사실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의 죽음이 날이 갈수록 분명해지자 어린 나의 마음은 허전했습니다. 적적하고 쓸쓸한 가운데 일년을 보낸 후, 저의 가족은 서울로 이사를 했고 저는 새로운 생활에 서서히 적응해 나갔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윈 우리 가족은 서로 양보하며 하나로 뭉쳐서 생활해 나갔고, 무엇보다도 우리 일가족(나만 제외) 모두가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교회는 성스럽고 세상과는 달라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간혹 친구 따라 가본 교회는 남, 여학생이 모여 말장난이나 주고받는 공공연한 이성교제의 장소로 밖에 비쳐지지 않았고 그러한 교회에 대해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보다는 책 읽기와 생각하기를 좋아하던 저는 고독한 몽상가가 되어 끝없는 이상의 나래를 펴며 총상으로 저만의 세계를 즐겼습니다.

때론, 아버지가 안 계심으로 겪는 여러 불편함들을 다른 형제들보다 더 많이 느끼며 마음 속에서는 환경에 대한 불만의 탑이 점점 커져 갔지만 곁으로는 비교적 순탄한 사춘기를 보냈고 고등학교를 마치고 진학을 하고 싶었으나, 언니들은 출가를 해야 하고 동생이 셋이나 있는 가정형편과 어머니에게 더 이상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진학은 뒤로 미루고 일단 취직을 했습니다.

직장 생활 가운데서 오는 여러가지의 생소한 경험들은 저를 무력하게 만들었고 어릴 적, 제가 의지했던 아버지 같은 그 누군가가 저에게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군가는 아버지처럼 유한한 분이 아니라, 무한한 능력과 영원한 존재이기를 바랬고 저는 그분이 누구라는 것을 막연히 알았습니다. 드디어 저는 교회에 나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동안 저의 어머니는 저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셨고, 딸들 중에서도 유난히 고집스럽던 제가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자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그때 마침, 부흥회 기간이므로 당장 나가자는 어머니를 따라 들어선 교회 안의 분위기는 사뭇 뜨거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열기는 점점 더해 간고 호소력 있는 강사의 말은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끝날 때쯤 강사가 하나님께 성전을 지어서 바칠 분 손을 들어 보세요했을 때 저는 지체없이 뜨거운 마음으로 손을 들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고 싶다는 그때의 결심을 계기로 저의 교회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청년회에 가입했고 이어서 주일학교, 성가대를 비롯해서 모든 집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하며 저의 삶의 모든 사고와 행동의 구심점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일요일이면 산이다, 바다다, 젊은이 다운쾌락을 좇아 갔지만, 저는 그들과는 다른 차원의 삶을 사노라는 우월감 속에서 하나님을 위해선 저의 모든 것, 시간, 물질, 젊음까지도 드릴 수 있다는 생각과 목사님, 권사님들로부터 신실한 이 선생이라는 칭찬으로 귀를 만족시키며 이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예라 여기며 하나님의 의는 모르는체 힘써 자기의 의를 세워 나갔습니다.

그러나, 뿌리로부터 분리된 꽃이 쉬 시들듯이 생명이 없는 자가 생명 있는 자처럼 살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평소에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 불만이 많았던 저는 투정과 짜증으로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나면 네가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 하나님 말씀은 지키지 않는구나. 너의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라 하셨는데 너의 삶은 그게 무엇이냐하는 자책으로 저의 양심은 괴로움을 당하고 저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순종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간절히 구했습니다. 그러나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눕듯이 다시 죄악된 본성에 충실해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교회 일에 더욱 열심을 냄으로 회칠 해보려 했으나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마음 가운데서 나오는 것들은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점점 교회 생활조차도 회의를 느끼게 되고, 비어져 가는 마음을 메워 보려고 성경 암송모임에 나가 암송도해보고, 예언이나, 안수기도 하는 분에게 안수도 받아 보았으나 그 어떤 것도 시들어 가는 저의 영혼을 만족시켜 주지 못했습니다.

서서히 저의 눈은 교회 밖으로 향하게 되었고 어릴 적부터 염원해왔던 훌륭한 작가가 되기 위한 첫 단계로 H 전문학교의 전산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거기서 우연한 계기로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이성에 대해 닫혀있던 저의 마음이 열리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서로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결혼이 구체화되자 저는 두려워졌습니다. 먼저 그 사람은 하나님을 믿지 않았고, 교제 가운데 살짝살짝 드러나는 그의 허황되어 보이는 꿈은 저를 불안하게 했으며, 평생을 모든 회로애락을 함께 나눌만한 전폭적인 신뢰감이 생기지 않는 점이 저를 두렵게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이러저러한 것은 다 접어두고 그냥 결혼 해버리고픈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는 다시 잠시 내 생활 가운데 잊고 있던 하나님을 간절히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의 교회에서 연말 40일 작정 새벽기도회가 계획 중이라서 엄마와 함께 이 기도회에 참석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새벽이면 4 일어나 엄마와 걸어서 30~40분 거리를 매일 나가면 목사님이나 교회 어른들은 믿음이 좋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저는 결혼문제를 하나님께 의탁했고,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헤어지게 해달라고 기도 드렸습니다 그 사람이 하나님을 믿게 해달라는 기도를 매일 아침 드리는 가운데 저도 모르게 저의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저는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지속적인 평안과 기쁨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어느덧 40일의 작정된 기간이 지나고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자를 거절치 않으시고 응답하심을 저와 그 사람과의 자연스런 헤어짐을 통해 증명하셨습니다. 저는 다시 살아계시고 저의 모든 기도를 들으시며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연정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1월의 어느 수요일, 평소에 알고 지내던 직장 동료가 언니, 오늘 우리 교회에 함께 가보실래요?” 하기에 선뜻 응했습니다. 퇴근 후 그 동료와 함께 간 곳은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신장교회였습니다. 초라한 2층 건물 안에 조그마한 홀이 있었고 그 옆의 방으로 들어서자 너덧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그들은 들어오는 사람에 게 은은한 미소를 보낸 후 다시 눈을 성경으로 돌렸고 시간이 되자 열명 가량의 사람이 모였고 드디어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녹음기를 사용해 찬송가를 배우고 거기에 참석한 몇몇 남자분은 돌아가면서 나름대로 단순하면서도 꾸밈없는 교제를 나누었는데, 그들 가운데 흐르고 있는 알 수 없는 평온함이 저의 마음을 끌었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 어떤 여자분이 저에게 구원받으셨어요?”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는 별 생각 없이 그럼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이어서 던져진 그럼 오늘 죽어도 하늘나라에 갈 수 있어요라는 질문에 저는 순간 대답할 말을 잃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하늘나라는 그저 죽음 다음에나 알 수 있는 막연한 거라고 생각했고 저로서는 난생 처음 받아본 도전에 난감했습니다. 어서 혼자 있고 싶어진 저는 집이 멀다는 이유로 서둘러 교회를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계속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느냐는 질문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저의 삶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을 위해 살았노라는 행위들을 나열하기 시작했고 약간 찔림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예수님이 나를 모르신다고 하실 리가 없어라고 자위를 했습니다.

그때 불현듯 5~6년 전에 있었던 일이 기억났습니다. 어느 날 함께 근무하던 언니가 불쑥 저에게 , 예수님이 너 모르신다고 하면 어쩔래?”하더니 저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가버린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스스로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저에겐 그 언니의 질문은 심한 모욕으로 느껴졌었습니다. 저의 행동을 잠시 돌이켜 보았을 뿐이었던 그 말이 생각나자 ! 만에 하나 예수님이 나를 모른다고 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슬며시 머리를 들었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성경을 꺼내 마태복음부터 쪽 읽어 나가는 동안 마태복음 721절 말씀에서 갑자기 눈이 멈췄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날에 많은 사람들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7:21~23).

이 말씀 앞에서 저의 마음은 떨렸습니다. 저는 주의 이름으로 행한 그들에게 주님의 칭찬이 따를 줄 알았는데 주님은 그들을 도무지 모른다고 하셨고 주님에게서 떠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생각해 보는 동안 저는 차속에서 내세웠던 주의 이름으로 행한 저의 모든 행위는 아무것도 아니며 저는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이고 주님께서 저를 안다고 하셔야만 한다는 명백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신장교회 성도들은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다른 교회에서 복음집회가 있으면 함께 동행해 개인 상담을 주선해 주었습니다. 저는 계속적인 상담을 통해 구원의 필요성을 깨랄게 되었고 4 10~11일 이틀간 신장교회에서 복음집회가 열려 저는 이번 기회에 꼭 주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첫날 강사는 율법에 대해서 말하며 행위로는 결코 구원받을 수 없음을 말했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 어떤 자매님이 오시더니 내일은 주일이지만 꼭 참석하세요. 구원받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어요. 먼저 구원받으셔야죠라고 말했습니다.

이튿날 주일학교 시간에 저는 어린애들에게 그 어떤 것도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던 둘 다 구덩이에 빠지듯, 구원받지 못한 제가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안부만 묻고 저는 서둘러 신장교회로 갔습니다

그날 밤 강사는 요한복음 3 14절의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라는 말씀을 쭉 설명해 가셨는데 그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일부의 죄가 아닌, 모든 죄를! 우리에게 부어져야할 진노의 형벌을 십자가에서 다 받으셨습니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 ,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나 때문이었구나. 교회의 절기의 하나인 고난 주간이 되면 십자가의 고난을 동정하며 눈물을 흘리곤 했던 그 예수님은 바로 나를 죄에서 자유케 하기 위해 그 엄청난 고통을 당하셨구나라고마음으로부터 시인하게 되는 순간 오래 전에 암송했던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이 떠오르면서 마치 오랫동안 지고 있던 짐이 순식간에 벗어지는듯한 홀가분함과 사냥꾼의 올무에 갇혀있던 새가 날아가는 것같은 자유함이 저의 마음 속에서 흘러 넘쳤습니다.

집회가 끝나자 어떤 성도가 저에 게 와서 구원받았느냐고 묻자, 저는 , 주님이 저의 모든 죄를 다 갚아 주셨어요하고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저는 혼자 있고 싶어졌습니다. 저에게 이루어진 이 놀라운 사실을 저를 위해 죽으신 분과만 나누고 싶었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었더라면, 세상 재리와 염려로 저의 영혼을 노략질 당하며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고 본질상 진노의 자녀로 지내다가 마지막 날에 저 영원한 지옥불로 던져질 영혼에게 부어진 이 놀라운 사랑 때문에 돌아오는 차 속에서도 저는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감사의 눈물을····.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3:5).

저를 구원하신 것은 더러운 옷과 같은 저의 의가 아니라 오직 그분의 무한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합당치 않은 자에게 베푸신 은혜이기에 이제 저는 그 은혜에 감사하며 나날이 새로운 그분의 성실하심을 맛보며 복스런 소망 가운데 그분의 오심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아멘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1993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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