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
전도서
“1 너는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2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3 구름에 비가 가득하면 땅에 쏟아지며 나무가 남으로나 북으로나 쓰러지면 그 쓰러진 곳에 그냥 있으리라 4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아니할 것이요 구름을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아니하리라 5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 것을 네가 알지 못함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6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댐을 만들어 강물을 조절하기 이전 시대에는 봄철 강물이 넘치는 시기가 오면 흔히 얕은 하류(下流)지역의 수면(水面)은 다른 계절보다 더 오르기 마련입니다. 강물이 빠진 후에 퇴적토는 흔히 기름진 섬인 델타로서 강물 속에 형성되고 이곳이 농부들에게는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좋은 토지가 됩니다. 이 델타지역에 홍수가 거의 걷혀가고 수면이 꽤 낮아진 것을 보는 지혜로운 농부는 자기의 씨를 그곳에 뿌립니다. 즉, 그 농부들의 씨앗은 물 위에 뿌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때는 결국 물속에 깔려있는 기름진 퇴적토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따뜻한 봄철의 태양은 싹이 트게 하며 농부는 벌써부터 풍성한 수확을 꿈꾸게 됩니다. 그가 물 속에 뿌렸던 씨가 여러 날 후에 완전히 자란 식물로서 발견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솔로몬이 그의 책 전도서에서 인생에 관한 관찰을 서술하면서 심중(心中)에 품고 있었던 비유의 말씀인 것입니다..
솔로몬의 이 말씀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람들의 마음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일을 할 때 큰 격려가 될 줄 압니다.
주님은 자신을 가리켜 씨 뿌리는 자라고 하셨고 주님의 비유의 말씀에서도 씨뿌릴 때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제자이기 때문에 우리는 분명히 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을 뿌려야 할 사람들이며 특별히 전도서 11장은 우리의 이러한 사명에 대해서 몇 가지 안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 기대하며 믿음으로 뿌립시다.
“너는 네 식물(Bread)을 물 위에 던지라”(1절).
모든 씨 뿌리는 일은 기대 속에서 되어집니다. 사람이 씨를 뿌린다는 사실은 씨 뿌리는 그가 씨를 뿌리면서 추수할 것을 넘겨다 보며 일을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이 광야 이후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그들은 이제 농작물을 심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몇 명을 제외하고는 이스라엘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전에 이런 씨를 뿌리는 일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거의 대부분이 이집트를 출발할 때 어린 사람들이었거나 이집트를 떠난 이후 광야에서 태어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가 그들의 식물의 공급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그 공급원을 땅에서 받도록 되었습니다.
그들의 첫 파종은 확실히 믿음의 기초 위에 이루어진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씨뿌린 후에 얼마가 지나 뿌린 곡식 알맹이에서 무엇이 터져 나오는 것을 신기하게 들여다보는 그들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웃음을 참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좋은 씨를 뿌린다는 것도 실로 믿음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씨 뿌리면서 장래 올 수확을 기대합니다. 확실히 파종은 언제나 믿음으로 행해지는 것입니다.
2. 확신하며 뿌립시다.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1절)
여러 날 후에 도로 찾는다는 것은 약속입니다. 물론 파종과 수확 사이에는 여러 날의 간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그 씨앗들이 후에는 여러 배가 되리라는 확신(確信)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씨를 뿌릴 때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이 성취되리라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이사야 55:11).
3. 많이 뿌립시다.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누어 줄지어다”(2절).
2절, 5절, 6절을 통해 4번이나 “알지 못함이라”라는 말씀이 언급되어 있습니다(5절에 2번).
여기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의 어려움이나 재앙이 임할는지 알지 못하며 분명히 그 재앙은 씨가 싹터서 자라는 것을 방해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 재앙의 정도를 안다고 하면 우리는 닥칠 재앙에 비례해서 씨를 심어도 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 재앙의 정도를 예측 못한다고 하면 우리는 파종 후에 잃어버려지는 만큼을 고려해서 충분히 씨를 뿌려야 할 것입니다. “일곱”이란 완전한 분량의 파종을 말한다면 “여덟”이란 파종에 역행(逆行)하고 방해하는 요인 때문에 잃게 될 분량 을 보상 내지 보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습니다.
4. 수확할 수 있는 방법에 따라 씨를 뿌립시다.
“구름에 비가 가득하면 땅에 쏟아지며 나무가 남으로나 북으로나 쓰러지면 그 쓰러진 곳에 그냥 있으리라”(3절)
비는 어떤 지역에 있는 구름으로부터 쏟아지게 됩니다.
즉, 비는 어떤 특정(特定) 장소나 미리 정해진 지점에만 쏟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먹구름이 덮였던 장소였다면 차별없이 퍼부어지는 것입니다.
한편 나뭇군의 경우는 이러합니다. 그는 그가 필요로 하는 나무가 자라는 지역을 선정하고 그에 따라 벌목을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복음의 선(善)한 씨앗을 뿌리는 것은 이처럼 두 가지 방법에 따라 되어져야 합니다. 어떤 경우 먹구름과 같이 우리는 씨앗을 폭우가 오듯 뿌려야 합니다. 뿌리되 그 씨는 잘 자랄 수 있는 적당한 토지에 뿌려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뿌려야 합니다.
또 어떤 때에는 우리가 어떤 특별한 기회 또는 어떤 개인을 목표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성전(聖殿)에 계실 때 전자의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명절 끝 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요
또 주님은 니고데모가 찾아온 날 후자의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요
5. 역경이 있어도 뿌립시다.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아니할 것이요 구름을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아니하리라”(4절)
엄습해 오는 악(惡) 조건들을 바라다 볼 때 실망하게 당하게 됩니다. 실망케 하는 그 방해물들은 구름과 같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것을 주시(注視) 한다고 하면 씨는 뿌려지지 않을 것이며 결코 추수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으며 그것은 아마 어려움들을 암시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활동(活動)을 지배하도록 허락한다면 우리는 파종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구름은 떠돌며 다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적당하지 못한 조건을 말한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이것도 주시할 때는 추수할 수 없도록 제지 받게 될 것입니다.
파종과 추수는 두 가지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한 큰 일의 각각의 한 부분을 의미합니다. 그러면서 두 일은 동일 한 장소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우리는 뿌리라는 계명에 순종할 뿐입니다. 결코 “안된다”라고 말할지 모르는 환경, 조건에 구애받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6. 어떤 영향력이 작용하는지 모르더라도 뿌립시다.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 것을 네가 알지 못함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5절)
씨가 땅 속에서 생명을 취(取)하고 발아(發芽)할 때 일어나는 오묘하고도 알 수 없는 비밀의 과정은 확실히 하나님에 의해 지배(支配)됩니다. 마찬가지로 썩지 않고 썩을 수 없는 씨인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님께서는 어떻게 사용하시는가 라든가 사람의 양심과 마음 속에 어떻게 작용시키시므로 믿게 하시는가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영역 밖의 것입니다. 이러한 알 수 없는 비밀은 씨 뿌리는 일을 할 때 꼭 알아야 할 필수적 요인이 아닙니다. 필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그런 법을 창조하셨고 그 법을 따라 기묘한 그런 일을 수행(遂行)해 가신다는 것을 인정(認定)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왜냐하면 너희는 어느 것이 장 될는지 이것인지 저것인지 혹은 모두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와 같이 뿌리는 것만이 우리의 책임일 뿐입니다.
당신은 알고 또 본 것으로 확신한 것 위에서 행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 나머지 모든 일들을 돌보시는 것입니다
7. 계속함으로 뿌립시다.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확실히 찬송가 작가는 이 구절을 심중(心中)에 두고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아침에 씨 뿌리며 친절의 씨를 뿌리고 낮에도 뿌리며 이슬 오는 저녁에도 씨 뿌린다”
선한 씨를 뿌리는 일, 그 일은 어떤 때 어떤 시간도 쉬지 않고 계속되어지는 일입니다.
자두 씨를 뿌린다는 것이 1주 1회 주일 저녁 복음 전도집회에서 행해진다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한번은 어떤 형제의 편지로부터 일요일 저녁 복음 집회가 믿음 안에 아직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때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역사하시기 원하는 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당신의 명령을 받아 순종(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성령님께서 사람들에게 영생(永生)을 전해 주시는 일과 선한 씨를 파종할 수 있는 문을 준비하시는 일을 알 수 없지만 만일 우리가 우리 바구니 속에 씨로 가득히 채워 “준비”하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뿌리며 우리 수고에 대한 열매를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1977년 5월호)
'횃불 > 197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씀의 올바른 분변-하나님의 교회 (2) | 2012.08.16 |
---|---|
성경에 기록된 아름다운 여인들 (0) | 2012.08.15 |
성경일람(5)-출애굽기 (0) | 2012.08.15 |
사랑의 표현 (0) | 2012.08.15 |
바울과의 항해-중생(重生) (0) | 2012.08.15 |
노방전도 (0) | 2012.08.15 |
요한복음 마지막 부분의 네 마디 말씀 (0) | 2012.08.14 |
항상 함께 하시는 주님 (0) | 2012.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