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교사 샘터-아간의 범죄

주 교사 샘터

36. 아간의 범죄

(수 7:1∼6, 16-26)

이 사건은 “너희 죄가 정녕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는 민수기 32장 23절 말씀이 진리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 아간이 그의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출 때에는 감쪽같다고 생각했을 것이나 마침내 발각되었고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다. 어떻게 해서 아간은 범죄하게 되었는가?  21절에서 그 자신이 고백한대로 “탐심” 이 범죄의 동기였다. 탐심을 인하여 도둑질하기에 이르렀다. 누구에게서 훔친 것일까? 하나님께로부터 훔친 것이다. 왜냐하면 여리고 성의 황폐로 인하여 여리고 대신 최초로 함락되는 성은 여호와께 바치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6:17).

신약 교회 역사 가운데에서 아간처럼 범죄했고 아간처럼 죽음을 당했던 사람은 누구일까? 사도행전5장1∼5절에서 욕심많은 아나니아임을 보게 되는데 그는 밭값 얼마를 감추고서도 하나님께 다 바친양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그의 아내 삽비라 역시 남편이 했던 일을 숨기고 남편과 똑같은 태도를 취했다. 흡사하게도 여호수아서 7장 24절에 보면 아간의 자녀들도 아간으로 더불어 벌을 받기까지 숨기고 있음을 보게 된다.

여호수아 22장 20절에서 “그 죄악으로 망한 자가 그뿐 아니었느니라”는 말씀을 보게 된다. 이 말씀이 그저 아간의 가족들이 화를 당했다는 의미일까? 그렇지 않다. 아이성 싸움에서 패주하면서 최소한36명의 이스라엘 사람이 죽었던 것도 아간의 범죄로 인한 결과였다(7:7). 아간의 범죄에 관여되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처럼 벌을 받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일까? 사실 아이성의 패전은 하나님께 묻지 아니하고 공격을 개시했던 그들의 실수에 대한 보응이었다. 여리고 성에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명하신대로 철저하게 순종했다. 그런데 승리에 가슴이 부풀어서 인지 그들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 아이성의 공략 계획을 세웠다(6:2-4). 그들이 진격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했더라면 인명의 손실없이 이 범죄를 발견하게 되었을 것이었다. 9장 14절에 보면 며칠 지나지 않아서 여호수아와 장노들이 기브온 거민에 관해 주님의 뜻을 구하지 아니함으로 다시금 똑같은 올무에 빠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아간이 죽은 다음 오랫동안 그의 별명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자”로 불리워졌다(대상 2:7). 그들이 돌에 맞아 죽었던 곳은 “괴로움의 골짜기”라고 불리웠다(7:26).

여호수아가 보냈던 정탐이 돌아와서 “그들이 소수니”라고 말했다. 아이성의 주민은 얼마나 되었을까? 8장25절 말씀에 보면 12,000이었는데 그들이 다 죽임을 당했고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최초로 아이성을 공격하기 위해 나섰던 사람은 몇명이었을까? 3,000명이었다(7:4). 재차 공격할 때에는 몇 명이나 되었을까? 6십만명 가량이나 되는 이스라엘 모든 군사가 동원되었다.

아간이 그의 생명을 잃게 되었던 범죄의 화폐 가치는 얼마나 되었을까? 은 200세겔로써 23파운드(1파운드=921원), 금 50세겔로써 91파운드, 결국 114파운드의 현금과 외투 한벌이었다. 그러나 가롯유다는 이보다 더 싼값에 그의 생명을 팔았고 에서는 “팥죽 한 그릇”(히 12:16)으로 그렇게 했다. 또 다른 욕심꾸러기였던 게하시는 은 두 달란트(694파운드)와 두벌 옷으로 이미 말한 사람들보다 많은 금액을 벌었다(왕하 5:23).

13절에서 각 남자를 가까이 오게 하였다. 주님께서는 즉각 아간을 꼬집어 낼 수 있으셨지만 그들 스스로 범죄자를 찾아내도록 하시고 있음을 유의하기 바란다. 6십만 이스라엘 중에 단 한 사람도 다시는 여호와께 바친 물건을 취하지 못하도록 교훈하시고 있음을 주목하기 바란다. 이들 중에 범죄자가 아간 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기이하기 짝이 없다.

 

(78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