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Preach Christ Crucified
(고전
어느 교회에서 웅장한 집회소를 신축하고 나서 건물의 주위를 말끔하게 단장하면서 담장이 덩굴을 심고 높다랗게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는 표어를 붙였습니다. 연륜이 더해 가면서 담장이 덩굴은 자라 올라가 마침내 높다랗게 붙여 놓았던 표어에 닿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십자가에 못박힌”(Crucified) 이란 낱말이 담장이 덩굴에 덮였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심히 “우리는 그리스도를 전한다”(We Preach Christ)고 중얼거렸습니다. 또 몇해가 흘러갔습니다.
담장이 덩굴은 마침내 “그리스도”라는 낱말도 덮어 버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한다(We Preach)”는 어휘만 녹쓸고 퇴색한 채 보이게 되었습니다. 또 몇 해가 흘러갔습니다. 마침내 교회당의 주위는 담장이 덩굴 속에 묻히고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는 표어는 어디에 붙어있었는지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 서글픈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줄기 주르르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교회사를 한 페이지에서 읽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
그러기에 저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만 전하기를 원합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기념하며 경배드리기를 원합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찬송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어느 틈에 내 마음에 쓴 뿌리가 생기고 담장이 덩굴처럼 뻗어 이 은혜의 심령을 덮지나 않을까 저어합니다. 아니면 우리 교회가 사업에 분주해 있으면서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에 등한해지면 어떻게 하나 염려가 됩니다. 초대교회성도들이 그처럼 열렬히 증거했건마는 어느새 잡초가 덮어버린 채 교회는 천년이나 긴 잠을 자야 했고 살았다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어 있는채 또 흘러가고 있습니다.
때를 따라 성령께서는 말씀을 보내사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계시하셨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고전
그리스도인이라면 십자가의 공로로 구속함을 받았으니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갈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려주신 보혈로 하나님과 화평하게 하셨습니다(골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주목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믿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경배하십시오. 그러면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파하게 될 것입니다.
(198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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