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2. 12:05
횃불/1980년
가격표를 바꾸지 말라
원숭이 한 마리가 시내 번화가에 있는 백화점에 살짝 들떠왔다. 그 녀석은 윈도우에 진열된 진귀한 상품들을 재미있는듯 구경하고 있었다. 상품마다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장난기 많은 이 원숭이는 가격표를 이리저리 바꾸어 놓고, 혼자 좋아하고 있었다.
쇼핑하러 온 사람들이 그 바꾸어진 가격표를 보고 입을 벌리고 있었다. 하찮은 장신구의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값이 매겨져 있고 또 그 반대로 된 것도 있어 뒤죽박죽이었다.
우리 인간들 역시 그 원숭이와 같을 때가 있다. 하나님의 영원한 보물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기도 하고 물거품처럼 사라질 세상의 쾌락과 재물들에 높은 값을 매기기도 한다.
주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오”(마가복음
(198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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