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성장을 위한 기도
Ⅰ
주님이시여
이 죄인을 구속하셔서
거룩한 의인이 되게 하시고
당신의 생명 안에서 은혜와 진리로서
무럭무럭 자라게 하시니
두 손 모아 감사를 드립니다.
모래집을 벗기고
엄마의 젖무덤을 떠나
우주 공간에서 유영까지 하지만
아직도 나는
엄마 젖을 먹는 갓난 아이에 불과합니다(벧전
내가 영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은
몽학 선생의 훈시가 아니라
생명의 성령님의 법임을 이제사
깨닫습니다(롬
Ⅱ
만일 당신과 나에게
영적 성장이 없다면
그것은 마치
진흙 바닥의 게와 같은 것입니다.
저 딴에는 옳게 걷는 것 같으나
그 모습이 얼마나 유치하고 저속한지요
음부와 낙원 사이에
썰렁하게 쌓아 놓은 식탁 위에는
오늘도 불에서 꺼낸 쓸모없는 게들이
검붉게 놓여 있습니다(고전
칭찬하시는 주인도
먹는 성도들도
칭송하는 천사들도
아무도 아무도 없습니다.
죽음처럼 엄습해 오는
뜨거운 불, 외로움, 부끄러움, 후회····
이것이 당신의 상급입니다.
영적 성장이 없는 이에게 주는····
Ⅲ
지난 밤에는 내 눈 앞에
한 통의 영화 필름이 언뜻 스쳐갔습니다.
노아의 방주 밑으로 떨어져
수장 되는 수 많은 죽은 고기들····
슬피 울며 음부의 길로 내려가는
소금기둥이 된 롯의 처····
토했던 것을 다시 먹는 개들····
아-잡종개가
내 세마포 끝에 걸린 고기 덩이를 보고
으러렁 거리며 달려들었습니다
내가 급히 뺀 칼날의 압력에
검정 개는 개장속으로 달아났습니다
육체의 일을 위하여(갈
나는 그 자리에 엎드려
한없는 눈물을 흘렀습니다.
그 때 주님의 손길이
내 등을 어루만졌습니다.
나는 그 품 속에 깊이 빠졌습니다.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니었습니다.
Ⅳ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병이 들면
마음도 육체도 병들기 마련입니다.
내가 나를 모르듯이
당신은 당신을 모릅니다.
온갖 불만과 불평과 교만이
마음의 하늘을 구름처럼 덮어
어둠과 광풍을 일으킵니다.
갓 태어난 싹들과 꽃들이
시련과 유혹을 받아 성장이 멈춥니다.
이 모든 문제의 발단은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데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자기가 아닌 남에게서
문제를 찾고 돌릴 때
바람은 일기 시작합니다.
오- 주님이시여
자기 안을 바로 보고 깨끗이 한 후
바깥을 보는 선한 마음의 눈을, 영안을,
하늘이 주신 가난한 자의 눈을 주십시오
소경에다 앉은뱅이 신세인 나에게
주님의 인격(人格) 조차 없다는 것은
너무나 서글픈 일입니다.
오- 주님
이제부터 당신의 마음을
그대로 갖게 해주십시오(빌
당신의 거룩한 형상을 똑같이
닮도륵 깨우쳐 주십시오(롬
사도 바울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렇게 자기 자신의 실상을 발견했듯이
나도 자아의 벌거벗은 참상을
깨닫게 하소서(롬
그 후 그가 그렇게도 심히 원하면서
실천했던 해산의 수고를
저도 본받게 하소서(갈
Ⅴ
주님이시여
이제부터 언제까지나
어린 아이의 일을 버리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게 하시며
세상의 초등 학문과 교당의 교리 학습의
터를 닦지 말게 하시고
보다 더 완전하데 나아가도록 깨우쳐
주시옵소서(히
구원 받은데서 구원을 이룰 때까지
영생 얻은데서 영생을 취할 때까지
그리스도인 신분에서 성도다운 완전한
인격과 풍성한 삶을 누릴 때까지
계속 계속 성장케 하소서.
그리하여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에
머물지 말게 하시고
그리스도처럼 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되게 하소서(요
이것이 외람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때
성장의 나래를 펄럭이게 하소서.
Ⅵ
주님이시여
이제부터는 절대로
롯의 딸들처럼
잉태케 마시고(창
마리아처럼 성령님으로 잉태케 하소서.
계집 종의 잉태의 기쁨을 알게 하시고
해산의 고통을 거쳐 얻어지는
부활의 첫 열매의 맛을 보게 하소서.
영적 성장은 자기 안에 계신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이뤄지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부터
시작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바람이 임의로 불되
그 오가는 것을 모르듯이
성령님으로 거듭나고
성령님으로 성장하고
성령님으로 열매 맺는 평강의 길도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고
사람의 갈대로 측량할 수 없으며
사람의 입으로 자랑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Ⅶ
영원한 나라에 넉넉히 들어갈 성도는
신(神)의 성품에 참예한 자들이고
그것이 없으면 소경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불 가운데 얻는
부끄러운 구원이 되지 않도록
이제부터
믿음의 덕(德)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겠습니다(벧후
그리고 온갖 교만과 정욕과
악한 생각과 불평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하겠습니다(딤전
Ⅷ
주님이시여
진실한 인격(人格)이란 그리스도의 마음과 생애를 그대로 닮아가고 그 교훈의 말씀을 날마다 내 생활 속에 몸소 실천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항상 겸손히 낮아진 자에게 신령한 만나가 내리고 영광스런 고난이 주어지고 영생의 면류관이 은사로 주어지게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마침내 질그릇은 깨어지고 그 속에 계신 보배만이 영원토록 빛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사람에게 덕성(德性)이 있다거나 교양(敎養)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모두 그리스도의 인격에서 흘러나온 은사(恩賜)임을 체험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참 하나님이시고 참 사람이신 주님의 성품(性品)을 본받아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고 순종하고 섬기는 것이야 말로 밝고, 옳고, 크고, 착하고, 빛나고, 아름답고, 따스하고, 부드러운 마음씨요, 행실이니 이런 인격적인 신뢰와 예절과 지식과 공의를 넓혀 서로 포용하는 교양미 있는 성도들의 모임 속에 안식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강남을 못간 제비가 옛 보금자리에 깃들 수 있도록 이 작은 것이 먹이 벌레가 되게 해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죽음이 없으면 부활이 없고 봉사가 없으면 희열이 없고, 희생이 없으면 열매가 없고, 순종이 없으면 예배가 없고, 사랑이 없으면 완성이 없고, 모임 곧 교회가 없으면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과 그 거룩하신 뜻이 성취되지 않으며, 성장이 없으면 뜨거운 불 가운데서 나오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마음과 그 인격을 본받아 말씀과 성령님으로 자아를 완전히 처리 정복하고 믿음으로 영적인 승리를 하게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십자가의 도리를 힘있게 전파하고 이렇게 거룩하신 모임을 이루어 날마다 성도들의 입술을 통해 덕이 되는 간증과 신령한 말씀과 아름다운 찬송이 흘러 넘치니 그 개인과 그 모임이 어찌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
그리스도 안에서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고 또한 그 속에 숨은 사람으로 안겨,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과 생활에까지 온통 성령님으로 새롭게 하심이 되었으니 어찌 주님의 온전하심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
성숙된 인격을 가진 신령하신 모든 성도들에게, 그리고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자기도 온전해지려고 간구하는 모든 형제 자매들에게 우리 주님의 무한하신 축복이 항상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 멘!
(198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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