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유혹
우리는 지금 영적전쟁 속에 살고 있다. 특히 주님 다시 오실 날이 가까운 현시대에는 우리의 적인 사탄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성도들을 유혹, 시험하여 하나님과의 교제가 멀어지도록 하며, 믿음, 예배 등을 약화시켜 우리의 의무를 하지 못하게 함으로, 결국 주님의 피값으로 세우신 교회를 파괴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믿는 성도들은 사탄의 정체와 유혹에 대해 바로 알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적절히 방어 및 공격을 함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를 해야만 한다.
이에 마태복음 4장에 있는 주님의 시험 당하심을 통해, 사탄의 유혹 방법과 주님의 승리 방법에 대해 받은 것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
(1) “그 때에”(1절) - 3장 17절에서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기뻐하는 자로 인정을 받으셨다. 그러나 그 직후(4장 1절), 곧바로 사탄과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구원 받은 직후부터 주님 오시는 그 때까지 한시도 경계태세를 늦추어서는 안된다. 또한 하나님에게 인정받고 있는 그 때가 바로 사탄이 공격해 올 시간인 것이다.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된고로 여호와께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고 또 이적으로 보이셨으나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지 아니하므로”(대하 32:24,25).
믿음과 넓은 마음으로 개혁과 전쟁에 승리한 히스기야 왕의 경우도, 그 기도가 응답되고 하나님께 인정받고 있는 그 때에 마음이 교만해지는 유혹을 받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외에도 성경에 기록된 일꾼이나, 앞서간 일꾼들, 혹은 우리 주위의 많은 하나님의 일꾼들이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그 때에 오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선줄로 생각되는 그 때를 조심해야 한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2)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3절) -사탄은 항상 명확한 부정으로 시작하지 않고 “만일”이라는 미끼와 함께 유혹하기 시작한다. “만일 하나님의 자녀이면 왜 이런 고통을 당하나”, “만일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왜?”, “만일 나를 사랑한다면” 등등의 질문과 함께 의심, 실망, 과거회상 등의 유혹의 길로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가장 좋은 길을 우리에게 약속해 놓으셨다. “하나님의 자녀”, “영원히 함께하심”, “온전한 사랑”, “너는 내 것이라” 등등.따라서 우리가 “만일”이라는 미끼와 함께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이미 사탄의 유혹에 빠져 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만일”이라는 미끼를 조심해야 한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7절)는 “그러므로 나는 내 아버지를 시험해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있다. 그렇다. 우리는 창조주이시고, 사랑이시고, 생명이시고, 변치 않으시는 우리 아버지를, “만일”이라는 사탄의 미끼로 시험해서는 안된다.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 아니라. 그분은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3) “떡덩이가 되게 하라”(3절) - 만약 사탄이 “떡덩이가 되도록 기도하라”고 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탄은 “····되게 하라”라고 유혹함으로, 주님으로 하여금 하나님과는 별도로 행동하게 하여, 하나님과의 교제, 질서를 무너뜨리려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님은 “·..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4절) 라고 응수하심으로, 하나님의 권위 밑에 있음을 보여주셨다. 이와같이 사탄은 여러 방법으로 성도를 유혹하여 하나님과의 교제를 단절시키려 하고 있다. 창세로부터 현재까지 사탄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권위에서 벗어나, 독립, 자유하도록 충동질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삶 속에서 또는 교회내에서 이러한 사탄의 계획은 항상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기도보다 일이 앞서며, 말씀보다 인간적 생각, 방법이 우선되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아름다운 인격보다 비판, 정죄가 앞서 나가며, 주 안의 은사보다 인간적 능력, 지식, 지위를 따지고 있음이 바로 하나님의 권위에서 벗어나라고 하는 사탄의 유혹이라고 본다.
성경은 우리가 말씀과 기도에 충실할 것을 가르친다. 이는 곧, 우리가 하나님의 권위 밑에 있어야 할 것을 말씀하는 것이다. 오늘도 사탄은 “되게 하라”는 말로 우리를 부추기고 있다.
오!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이제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의 주님의 답변으로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자. 일이 천천히 가도 좋다. 규모가 작아도 좋다. 가진 것 없어도 좋다. 그러나 그분의 권위만은 철저히 인정하자!
(4) “뛰어내리라”(6절) -사탄은 예수님을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뛰어내리라”했다. 밀어서 떨어뜨린 것이 아니라, 다만 “뛰어내리라”고 유혹했을 뿐이다. 이것은 사탄의 능력에 대한 제한을 말한다. 즉 사탄은 우리를 직접적으로 해치지 못한다. 다만 우리를 유혹할 뿐이다.
“내가 너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이것은 구원의 불변함을 약속할 뿐 아니라, 구원 후 그분의 보호, 돌보심 가운데 있음을 말씀해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성령의 전으로서, 값으로 산 것이 되어, 그분의 것이 되었기 때문에 사탄이 해칠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유혹에 빠지는 것은 우리의 육신의 정욕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따라서 영적 전쟁의 패배 원인은, 오로지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주님 탓도 아니요 환경 탓도 아니요 오직 내 탓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사탄의 유혹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우리가 그분 편에 있는 것이다. 불평의 그 순간에, 열악한 환경의 그 순간에, 절망의 그 순간에, 그 유혹의 순간 순간에, 주님 편에 있자. 사탄은 그 모든 순간에도 우리를 어찌할 수 없다. 다만, “뛰어내리라”는 말로 유혹할 뿐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여기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이란 “그리스도 편에 있는 자들”을 말한다. 우리가 주님 편에 있다는 말은 육체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음을 의미한다. 사탄은 매 순간 우리를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뛰어내리라”고 유혹하고 있다. 밀어 떨어뜨리지도 못하면서. 그런데 왜 우리 스스로 뛰어내리려 하고 있나.
거룩한 성도들이여! 우리의 신분을 잊지 말자. 우리는 그리스도 편에 있는 자들이다.
(5) “기록하였으되”(6절)? 이것은 사탄이 시편 91:11,12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는 장면이다. 즉 사탄도 하나님 말씀을 인용해 성도의 삶, 교회를 파괴하려 한다. 따라서 잘못된 말씀해석이나 개인의 욕심, 이익, 생각에 따라 말씀을 풀이함은 사탄의 유혹 대상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에 맞추어 말씀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빛이 되어 우리를 인도하는 것이다. 간혹, 교회내에서 마귀적 생각과 삶을 가진 자들이 말씀을 인용해 교회를 어지럽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우리는 말씀 인용자의 삶을 통해 분별해야만 한다.
“기록되었으되”라는 말은 “기록된 상태로 계속 보존되어 왔다”라는 의미가 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가 변해도, 생각이 바뀌어도, 환경이 틀려도, 결코 불변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우리는 수다한 사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고후
여기에서 “혼잡하게”라는 말은 “타락시키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질을 떨어뜨리다”, “장사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포도주 상인이 질 좋은 포도주를 팔다가 포도주는 떨어져 가고 사려는 자가 계속 있을 경우에, 이득을 위해 포도주에 물을 섞어 파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와같이 우리도 타인을 지적키 위해, 높아지기 위해, 변명키 위해, 말씀을 혼잡하게 하고 있지 않나? 만약 그렇다면, 사탄에게 치명적으로 유혹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쉬지 않고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아니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속에서 역사하느니라”(살전
(6) 사탄이 사용하는 도구 -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요일
(7) 사탄의 유혹단계 - 처음에 사탄은 주님께 나아왔다(3절). 그 후 성으로 데려갔고(5절), 다음에는 지극히 높은 산으로 데려간 것(8절)을 볼 수 있다. 슬그머니 나아와 유혹한 후,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유혹하는 것이 사탄의 방법인 것이다. 이는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고전
이제 영적 전쟁이 끝날 때가 멀지 않았다. 우리의 적인 사탄도 이것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으로 채워져야만 한다.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 하노라”(고후
(199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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