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리는 비유(마태복음 13장 3-8절)
우리는 앞에서 믿는 자의 구원의 영원함을 보증하는 말씀에 혼동을 일으키는 성경의 난해구절 중에서 그 첫번째로 “성령을 훼방하는 죄”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마태복음 12장 31,32절의 말씀을 상고해 보았습니다.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사람이, 사람의 모양을 입고 오신 예수님만을 보고서는 그분을 오해할 수도 있고 거역할 수도 있지만, 성령님께서 능력으로 사람의 양심 속에 그분을 확실하게 증거해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그 성령님의 나타나심을 훼방하거나 거역하는 말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모독하는 도전행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이 세상에서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서도 용서치 않으신다는 매우 엄숙한 경고의 말씀을 우리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죄를 범한 사람들로서 가룟 유다와,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의 증거의 말씀을 듣고서도 끝내 성령을 거스린 이스라엘 공회원들과 백성들, 그리고 히브리서 6장과 10장에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사람들은 성령님을 통해서 증거된 진리를 분명히 알고서도 그것을 고의로 배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거듭난 신자는 베드로와 같이 믿음이 약해져서 외적으로 주님을 부인할 수는 있어도, 또는 데마와 같이 세상을 사랑하여 복음의 대열에서 떠나갈 수는 있어도 또는 구약의 롯과 같이 평생 하나님의 뜻을 떠나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세상에서 일락을 즐기며 비참하게 살 수는 있어도, 가룟 유다와 같이 고의적으로 그리스도를 배척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돌밭에 뿌려진 씨
이제 마태복음 13장 3-8절에서 말씀하신 씨뿌리는 비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가지를 저희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쌔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배 혹 육십배 혹 삼십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어떤 분들은 이 비유의 말씀을 읽어 내려 가다가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라는 말씀을 보고서 여기 싹이 나왔다고 한 것은 구원(생명)을 얻은 것을 가리킨 것이고 그 후에 이 싹이 뿌리가 없으므로 말라죽었다고 했으니 그 얻은 바 구원을 잃어버린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18-23절을 보면 주님께서 친히 해설하신 말씀 가운데서 “돌밭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란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20절)라는 말씀을 보고는 확실히 이 사람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아 얼마간 믿음생활을 하고 있었지 않느냐, 그러나 환란이나 핍박이 일어났기 때문에 넘어졌다고 했으니 구원얻은 사람도 이렇게 그 믿음이 시들어 말라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 말씀을 언뜻 보았을 때는 그런 생각이 들만도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그 말씀을 받아 얼마간 열심히 주님을 따르는 듯하다가 후에 가정이나 직장에서 핍박으로 환란을 당하자 그 모습을 감춘 사례가 한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저는 돌밭에 뿌려진 경우의 사람들을 구원얻은 사람들로 생각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보고 그 사람들이 구원얻었다고 믿게 되셨는지요? 성경이 그렇다고 분명하게 말씀했습니까? 아니면 그 문맥을 잘 살핀 결과입니까? 혹은 싹이 나왔다는 말씀이나 즉시 기쁨으로 말씀을 받고 잠시 견디었다는 말씀을 미루어 그렇게 생각하게 되셨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여러분은 좀 성급한 결론을 내리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치 염소의 흰 색깔만 보고서 양이라고 성급히 단정을 내린 경우와 같기 때문입니다.
예언을 사사로이 풀지 말 것
우리는 베드로 사도께서 권고하신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벧후
비유를 들어 말씀하심
그러면 이제 본문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마태복음 13장에 말씀하고 있는 일곱가지 천국 비유의 말씀은 마태복음 13장 전후의 말씀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마음에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12장까지는 전혀 비유로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는 13장에서 처음으로 비유로 말씀하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마태복음 10장 5절에서 될 수 있는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전도하러 내보내실 때에 전도의 영역이 오직 “이스라엘 집”, 즉 유대인들에게만 국한되어 있었던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나 13장의 천국 비유를 보면 그 영역이 “세상”으로 되어 있고(38절), 또 그 기간도 주님께서 천국 말씀의 씨를 뿌리시기 시작한 주님의 초림시부터 그 뿌린 씨를 추수하는 추수 때, 곧 주님께서 지상재림하시는 “세상 끝”(39절)까지를 범위로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13장의 일곱가지 비유의 말씀을 통해서 주 예수님의 초림시부터 지상에 재림하실 때까지의 전 과정에서 일어날 일들을 선악간에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계신 것입니다. 실로 마태복음 13장은 기독교 역사를 예언적으로 말씀한 것입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는 기독교는 마태복음 16장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참된 교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과 관련해서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 전체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좋은 씨”와 “가라지”, “좋은 것”과 “못된 것”이 함께 하고 있는 기독교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천국의 아들들”과 그 복음을 반대하여 가라지를 뿌림으로 그것이 옳은 줄로 알고 믿고 있는 “악한자의 아들들”, 즉 여호와의 증인이나 몰몬교, 통일교, 기타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과는 “다른 복음”을 전하는 모든 종파가 다 포함되는 것입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
저는 이제부터 본문 말씀에 나오는 네 부류의 사람들 가운데서 오직 좋은 땅에 뿌려진 사람들만이 예수님께서 인정하시는 참 구원 얻은 사람이고 나머지 셋은 구원 얻은 사람이 아님을 세가지 이유를 들어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은 그 뿌려진 씨가 “결실”을 보았느냐 하는 점에서 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마지막 “좋은 땅”에 뿌려진 씨만 결실을 했고, 앞의 세 부류의 사람들에게 뿌려진 씨는 결실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태복음을 자세히 보면 이 “결실”에 대한 문제, 즉 열매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열매가 없는 것은 매우 노하셔서 저주하셨습니다. 침례 요한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하면서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도끼로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고 경고한(마
둘째로 이 13장의 비유의 말씀을 보면 참 것과 거짓 것만을 말씀하고 있고 그 중간은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즉 두번째의 가라지 비유에 보면 “곡식”과 “가라지” “천국의 아들들”과 “악한 자의 아들들”, 또는 마지막 비유의 말씀인 물고기 그물의 비유에서도 고기를 가릴 때 “좋은 것”과 “못된 것” 등 둘 중에 하나로 나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씨뿌리는 비유에 있어서도 열매를 맺은 것과 열매를 맺지 못한 두가지로 나눠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좋은 땅의 사람들만이 구원얻은 사람들이고 나머지 셋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씨뿌리는 천국 비유의 말씀은 구원을 중점으로 해서 말씀한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반응을 중점으로 해서 그대로 묘사한 것임을 겸하여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예수님께서 네번째 부류의 사람들만을 가리켜서 좋은 땅이라고 말씀하시는 데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나머지 세 부류의 사람들은 좋은 땅이 못된다는 말씀입니다. 좋은 씨를 못된 씨와 비교하고 있고(마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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