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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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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난신자가 구원을 상실할 수 있는가?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0:28)

성도가 얻은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는가에 대해 흔히 히브리서의 두 개의 구절이 논쟁거리로 부각된다. 그 두 구절이란 히브리서 6:4-6과 히브리서 10:26-31이다. 이 두 단락은 모두 외관상으로 신자가 엄숙하게 주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인 이후에도 주 예수로부터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두 단락이 과연 참으로 중생한 신자를 염두에 두고서 이야기하느냐 하는 것이다.

히브리서 6:4-6은 한글개역성경에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한번 비침을 얻고(hapax photisthentas)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metochous genethentas)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이제 우리는 이런 변절자에 대한 묘사를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하자.

1. 그는 복음의 명백한 제시와, 회개하고 믿으라는 복음의 초대에 의하여 빛을, 즉 조명을 받았다. 분명히 그는 신앙을 표백했으며,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받아들이려 했다.

2. 그는 하늘의 은사(dorea, 이것은 charisma 즉 “영적 은사”와는 다른 것이다)를 맛보았다. 즉 그는 교회의 활동, 곧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주님께 예배하고 봉사하는 즐거운 교제에 참여하였으며, 심지어 공중모임에서의 자기의 간증과 호소에 대한 반응까지도 목격했다.

3. 그는 하나님의 말씀의 선하심을 맛보았다. 말하자면 그는 성경 메시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에 도달해서, 정신적으로 지적으로 그것을 승인했으며, 설교자가 강단에서 그것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제시하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았다.

4. 심지어 그는 내세의 능력을 맛보았다-이것은 마치, 둘씩 짝지어 나갔던 전도 여행에서 그들이 주 예수를 전할 패에 귀신들까지도 그들에게 복종한 사실에 크게 기뻐하면서 다른 열한 제자와 함께 돌아왔을 때의 가룟 유다가 그러했던 것과 꼭 같다(10:17). 분명히 유다는 그런 일들 속에서 그들과 완전히 함께 활동했기 때문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가 그리스도를 배반하던 그 날 밤에까지도 그의 동료들 중 어느 누구도 그가 유월절 식사 때에 그런 배신을 생각하고 있었으리라고는 의심하지 않았다. (우리가 이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은 식탁 주위에 있던 그들이 돌아가면서 “주여 내니이까?(14:19)라고 물은 까닭이다. 그들은 그때에 예수께서 누구를 배신자로 생각하고 있었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

이렇게 볼 때 여기 히브리서에서 말하는 속성 중 세 가지는 모두 유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었다. 그는 3년간을 주 예수와 함께 다니면서 그의 직접적인 교훈을 듣는 동안에, 빛을 받았고 하늘의 은사와 하나님 말씀의 선함을 맛보았다. 그가 복음 전파와 귀신을 쫓아내는 일에 참여했던 점에서 그는 성령에도 참여한 바가 되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성령이 그의 안에 거해서 그의 몸이 실제로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데에는 부족했다. 참으로 어림도 없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마음을 읽으실 수 있었으며, 또한 그의 마음속에 있는 외식과 배신을 보셨다-최후의 유월절 식사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이것을 분명하게 지적하셨다. 요한복음 17장의 대제사장적 기도에서 예수께서는 유다를 “멸망의 자식”(12)이라고 말씀하셨다. 그가 동료 제자들 앞에서 한 일이 아무리 설득력이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가룟 유다가 어느 한 순간이라도 참으로 중생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 그런데도 변절자의 특성으로 묘사한 그 네 가지 속성이 모두 유다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유다는 내내 예수님으로부터 어떤 사적인 이익을 얻고자 했음이 분명하다. 아마 그는 앞으로 도래할 그리스도의 왕국에서(그는 이 왕국을 주로 정치적이요 지상적인 차원에서 생각했다) 높은 지위를 기대했을는지도 모른다. 그는 마음속으로 심각하게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는 그리스도의 뜻과 영광을 위한 진실한 헌신의 제단 위에 자기의 몸을 바친 적이 결코 없었다. 유다가 그런 헌신을 공언했을 수는 있지만 결코 진심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예수께서 정치 권력을 쥐기 위하여 자신의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셨을 때에, 돈 얼마를 받고 성전의 고위층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팔아 넘기기로 결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사실은, 그가 자신을 그리스도께 드려서 그의 영광과 그를 섬기는 데에 사용되기를 원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하여 사용하고자 했음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 준다.

예수님을 구주로는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되 주님-그가 살든지 죽든지 끝까지 섬기기를 원하는 분-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은 외관상의 신자에게 있어서 일생 중 한번은 마침내 시험의 때가 임해서 그의 “개종”의 허구가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다. 주님의 손에서 결코 빼앗겨지지 않을 참으로 거듭난 신자는, 그를 자기 자신에게가 아닌 그리스도에게 중심을 맞추어 놓는 내적인 마음의 변화 과정을 거친 사람이다(참조. 고후 5:14-17). 세상과 자기에 대해서는 죽고, 성령으로의 문을 열어서- 성령으로 하여금 그를 완전히 거듭나게 만드는 그런 형태의 주 예수에 대한 헌신이 바로 참되고 영구적인 중생인 것이다. 비록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그가 다시 삐뚤어져서 예전의 속박과 수치를 다시 한 번 맛볼 수도 있지만, 그는 결코 그런 반항과 패배속에 계속 남아 있게 되지는 않는다. 성령께서는 그를 혼자 내버려 두시지 않고, 이런 혹은 저런 수단으로 그를 다시 회개와 신앙과 순종으로 되돌려 놓으신다.

두번째로 생각해야 할 히브리서의 단락은 10:26-27이다.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hekousios는 또한 '기꺼이'라는 의미를 나타낼 수도 있다)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소멸할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여기서도 역시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의 지식과(6:4의 “한번 비췸을 얻고”와 같이)십자가의 의미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먼저 받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구원의 계획을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가르치기 위하여 그 개념을 다른 사람에게 분명하게 전달하면서도 주님께는 결코 진정으로 복종하지 않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성경은 참된 신앙을, 그리스도 자신을 -철학이나 이론으로서의 그리스도의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주님과 구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1:12).

진정과 진심을 다해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신자는 결코 진심으로 혹은 기꺼이 죄 속으로 빠져 들어가거나 “하나님 아들을 짓밟지”는(10:29) 않을 것이며, 그의 흘리신 보혈을 거룩지 못하거나 부정한(koinon)것으로는 결코 여기지 않을 것이며 또한 함부로 성령을 욕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형태의 불경스러운 패도를 취하거나 신성한 구주를 그렇게 비웃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처음부터 주님께 진정을 바치지 않은 사람이다. 유다와 같이 그는 자기가 “예수를 시험해 봐서” 자기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한 헌 보며, 자신을 위하여 열망하는 이익과 축복을 자기가 그로부터 받아낼 수 있을지를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그리스도가 자기 삶의 전적인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분의 선언에 한번도 직면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이비 신자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허위에 만족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단지 참된 것만을 받아들이신다. 가장 경건한 체하는 행동에도 그분은 속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의 마음을 읽으시는 분이다.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