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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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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30. 17:04 횃불/1987년

결혼 생활

 

전화를 통해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귀에 익은 목소리였지만 듣기에 언짢았습니다 저는 그 때 진찰실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저를 급히 만나야만 했습니다. 매우 중대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떤 일이 닥칠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환자들과 함께 이와 같은 경험을 너무나 많이 겪어 보았습니다. 긴급을 알리는 절망이 섞인 그 목소리만 들어도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누구든지 감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찰실로 들어오는 그의 모습은 평소의 침착성을 잃고 있었습니다. 베테랑 경관이었던 그는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이 좀처럼 없었지만 지금은 감정에 압도 당해 있었습니다. 25살 먹은 그의 아내가 그를 떠나고 싶다고 갑자기 그에게 이야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서야 비로소 그는 자기가 결혼생활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 자기 아내를 격려해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찬한다든지,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든지, 집안 일을 잘하는 그녀의 알뜰함을 칭찬한다든지 하는 것은 그녀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일에 너무나 바빠 있었기 때문에 자기 아내에게 그와 같은 관심을 다시 말해서 그녀 자신이나 그녀가 하는 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비로소 그 모든 것을 깨달았지만 때가 너무 늦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산산조각 난 결혼생활을 들고 제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하지 못하는 일을 제가 할 수 있지나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저에게로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독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 모든 말들은 그리스도인의 결혼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우리는 이혼이란 것을 생각지도 않았는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거죠?” 우리 모두는 이혼이 결혼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정서적으로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사실에 충심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곧 모든 그리스도인 부부들이 결혼한 이후부터 죽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결혼이란 인간 상호 관계에 있어서 가장 친밀하면서도 가장 압력이 많은 것입니다.

두 명의 인간이 각자가 지니고 있던 모든 자산과 부채를 결혼 안으로 가져갑니다. 그렇다면 이것들은 일상 생활과 가족들의 필요, 친척관계, 재정적인 재난, 중년 생활의 위기 등등, 거의 무한정의 사항들에 의해 압박을 받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결혼이 에덴동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공적인 결혼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은 무엇일까요? 대충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살펴 보겠습니다

 

□ 민감

여러분은 여러분의 배우자와 처음 만나 사랑을 시작하던 때를 기억하고 있습니까? 그 때 여러분은 그녀(또는 그이)의 관심을 끄는 것들을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그 당시에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색깔이라든지 가고 싶어하는 장수 또는 특별한 날 따위 등등 얼른 생각하기에 시시하게 보이는 것들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그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기억해두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었는지 상기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옷을 예쁘게 입음으로 해서 그이를 기쁘게 하려고 얼마나 애썼습니까! 여러분은 상대방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서로 민감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것이나 불패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신경을 썼었습니다. 여러분은 일시적으로 자기를 잊어버리고 상대방의 관심사를 먼저 생각했었습니다.

민감이란 것은 여러분 자신을 여러분의 배우자의 입장에 놓고 그녀가(그이가) 어떤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해하게 만드는 독특하고도 중요한 기능입니다.

다음과 같은 각본을 마음 속으로 그려 보십시오. 남편된 당신이 아주 바쁜 하루를 마치고 이제 막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당신은 문자 그대로 이리저리 정신 없이 뛰어다녔습니다. 압박과 긴장은 당신을 녹초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 당신은 집에서 편안히 쉬면서 긴장을 풀기를 원합니다. 한 편, 당신의 아내는 한살짜리, 세 살짜리, 다섯 살짜리 어린 자녀들과 함께 집에서 하루 종일 씨름하면서 기저귀를 갈기도 하고 엎지른 우유를 닦기도 하고, 그 외 여러가지 집안일을 했습니다. 게다가 신경을 다 소모시키는 한 가지 일이 그녀에게 있었을 뿐 지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그녀를 만족시키는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세 명의 미취학 아동들은 성인이 된 여자에게 친구가 되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아무런 압박도 받지 않은 채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자기 아내를 은근히 부러워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아내대로 자기 남편의 자유와 힘을 북돋아 주는 계약들 남편이 접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에 있어서의 성취감 등을 하루 종일 노골적으로 부러워했습니다. 그런데 저녁 식사 시간에 당신의 아내가 아이들을 아기 보는 사람에게 맡기고 다른 그리스도인 부부를 방문하러 가자고 제안합니다. 이럴 때 당신은 그 일을 정말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당신은 안돼라고 말하고 당신의 아내와 대결을 벌이든지 아니면 골이 난 당신의 심정을 꾹꾹 눌러 참고 그러자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나중에 열어 쓸 연료 저장탱크에다 기름을 저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럴 때 두 배우자 중에 한 사람만이라도(두 사람 다라면 더욱 좋습니다) 자기 배우자가 하루 동인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민감하게 생각해 준다면 이것은 문제들 중의 일부의 신관을 제거하는 일을 도와줄 것입니다. 자기 배우자에게 민감한 것은 그 배우자에게 아주 강력한 멧세지를 전달합니다. 그것은 당신과 당신의 감정이 나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설혹 배우자로 하여금 내가 특별한 존재로구나라고 느끼게 만드는 이와 같은 민감성과 관심이 결혼생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다음의 요소를 수월하게 만듭니다.

 

□ 부양(지원)

결혼생활에 있어서 부양은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재정적인 부양을 지극히 중요한 것으로 여길지 모르지만, 사실 이것보다 감정적인 부양의 결핍이 결혼생활을 더 많이 파괴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결혼이 하나의 협동 관계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어진 여인은 그 지아비의 면류관입니다( 12:4). 그녀는 자기 남편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 주고 온전케 합니다 이 협동 관계는 부부 쌍방의 끓임 없는 부양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이 부양은 말로 표현되어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아내에게 당신은 다른 모든 여자들보다 더 훌륭한 여자야라고 말해 본 적이 어느 때입니까? 이 말은 그저 아첨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성서적인 표현입니다( 31:28- 29). 잠언 31:29에 나온, 다음과 같은 표현은 남편이아내에게 하는 말입니다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여러 여자보다 뛰어난다.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감정적인 부양을 오래가게 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남편들은 자기 가족을 재정적으로 부양하기만 하면 자기는 남편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1 5:17)는 말씀은 사랑이 물질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러나 남편들에게 부과된 사랑은( 5:25, 3:19) 값싸고 거짓된 사랑이 아니라 주 예수님의 특징을 나타내는 아가페적인 사랑입니다. 그것은 언제나 주는 사랑이며, 언제나 보양(保養)하는 사랑이며, 언제나 부양하는 사랑입니다( 5:29). 그것은 자신의 권리를 보는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책임을 보는 사랑입니다.

부양은 고마움의 표시나 칭찬과 격려와 사랑의 말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양에는 배우자가 담당해야 할 많은 일들을 육체적으로 도와 주는 것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매우 중요한 부양은 배우자를 영적으로 부양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아내가 허락하기만 한다면 남편은 하나님을 위하여 살수 있다.” 영혼을 새롭게 하고 집회를 준비하며, 심방을 하거나 그 밖에 교회에 관계된 다른 활동 등을 하는 것은 시간을 많이 소모합니다. 그러나 모든 남편들은 이와 같은 활동에 바빠 있을 때라도 자기 아내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해야지 자기 아내를 희생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자진하여 희생을 치르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내에게도 역시 하나님과 함께 홀로 지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며, 특히 아내가 어린 자녀들을 가지고 있을 때 더욱 그렇습니다. 영적인 영역에서 서로 부양하는 것은 가정생활의 여러 가지 와중에서도 서로를 격려하여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는 삶을 살게 하고, 하나님을 위하여 살게 합니다.

 

□ 나눔(교제)

저는 문제를 가지고 저를 찾아왔던 한 부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부부는 결혼을 잘한 성숙하고 지성적인 중년 부부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와서 그 부부의 아내되는 사람이 자기남편을 용납할 수 없게 되었고,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은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 있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문제가 어디에서 발단되었는지 금새 명백해졌습니다. 그녀는 직장에서 굉장히 많은 압력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밤에 집으로 돌아오면 그 문제에 대하여 남편과 대화를 나누기를 원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대부분의 남편이 그러한 것처럼 매우 실제적이고 해결책을 늘 모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대화를 나누기 전부터 자신의 문제에 대하여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의 남편은 자기 아내의 말을 자기에게 해결책을 구하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실천으로 옮겨 볼만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게 되자 그 문제와 자기 아내에 대하여 좌절감을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좌절감이 커져가면 커져 갈수록 그는 무력한 사람으로 느껴지는 것이 싫어서 자기 아내의 말을 더욱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이러한 태도는 그녀를 더욱 짜증나게 만들었고 그녀는 자기 남편의 행동을 자기와 자기 문제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 사이의 벽은 점점 두꺼워져만 갔던 것입니다.

저는 중요한 개념을 예시할 목적으로 이 예화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문제는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민감이란 문제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각 사람은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상대방에게 무감각해졌습니다. 남편은 자기 아내가 원하는 것이 단지 동정을 가진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그녀의 문제에 실제적으로 접근할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의 무감각은 결국 아내를 감정적으로 부양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으며, 이것은 또 두 사람이 문제를 서로 나누는 일을 더 이상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이와 같은 문제가 그대로 지속되었다면 그들은 나중에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종착역에 도달하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결혼의 토대는 서로를 신뢰하고 믿는 것입니다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31:11). 하나님께서 조언과 충고로 남편을 돕게 하려고 슬기로운 아내를 남자에게 주셨음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19:14, 20:18).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결혼에 있어서 부부간의 의사소통은 필히 보존되어야 하고 개발되어야 합니다. 어떤 문제가 두 사람 사이에 분쟁을 일으킨 후 다시 재론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오직 남편과 아내 사이에 장벽을 만들뿐입니다. 그리고 이 장벽은 감정의 분리를 초래합니다.

의사소통은 예상된 반응 때문에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다시 말해서, 내가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다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아예 말을 하지 않게 된다는 뜻-역자 주).

솔로몬은 다투는 여인과 말 많은 여인, 밉살스런 여인에 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27:15, 20:19, 30:23). 이와같은 묘사들은 물론 칭찬하는 말이 아니긴 하지만 여성들의 연약성이 주로 감정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남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연약성은 자존심입니다. 어떤 남자들은 자존심이 너무 세기 때문에 자기가 실패자로 간주되는 것이 싫어서 자신의 연약성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감정과 문제들을 자기 아내와 함께 나누기를 두려워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타고난 자신의 연약성을 인정하지 아니하면 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결혼생활의 이 중요한 요소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결혼의 존엄성은 그 영속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이혼을 결혼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믿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결혼의 영속성 이외에 어떤 다른 의도를 가지고 결혼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하고 가증스런 것입니다(결혼은 영속적인 결합이기 때문에 일단 결혼하면 다시는 헤어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결혼해야 한다는 뜻임 -역자주).

결혼의 순결성은 다음과 같은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5:15). 그리고 그 육체적인 결합은 19절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만일 한 쪽 배우자가 육체의 결합을 무기나 상급, 또는 응징으로 이용한다면 이것은 인간의 경험들 중에서 가장 친밀하고, 감정적이고, 만족을 주는 것을 사단의 화전(火箭)”으로 바꾸는 것과 일반입니다 이와 같은 행위가 비성서적이라는 사실에는 두 말할 필요도 없으며(고전 7:3- 5), 이것은 또 상대방 배우자를 화나게 만들며, 멀어지게 만들며, 좌절감을 가지게 만들며, 결국 부부 사이를 망가뜨리고 맙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든 약점들을 이용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는 사단에게 배우자를 유혹할 기회를 주게 될 것입니다(고전 7:5).

 

(1987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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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