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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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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4. 15:26 횃불/1992년

엘 하노치의 피의 복수

 

무스타파라는 이름을 가진 한 소년이 어떤 마을의 언덕받이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외로운 고아였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부친과 친척들이 이웃 부족의 피의 복수 때에 살해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턱수염을 기를 정도로 성장하면 자기 가족을 살해한 사람들이 자기 목숨까지도 찾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나는 빈틈없이 행동해서 아무 해도 당하지 않을 거야.”

어른이 된 무스타파는 어느 날 밭에서 일하고 돌아오다가 말쑥하게 잘 차려 입은 웬 중년신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신사는 무스타파의 안부를 묻고 그에게 말을 상냥하게 건넸습니다. 낯선 사람이 그 마을을 찾아오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무스타파는 이 새로운 사귐을 기뻐했습니다.

며칠 후 무스타파는 그 낯선 신사를 동구 밖에서 만나 친절한 인사를 서로 나누게 되었는데 그 신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여기서 아주 먼 곳에 살고 있는데, 너의 가족을 잘 알고 있었으며, 여러 가지로 도와 준 사람이야. 너는 이제 준수하고 지성적 인 어른이 다 되었구나. 나는 네 아버지에게 도움을 주었던 것처럼 너에게도 어떤 도움을 줄 수 없을까 해서 이렇게 다시 왔지. 너 같은 사람이 밭밖에 안 보이는 이런 곳에서, 무화과와 올리브 외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이런 곳에서 세월을 보내는 것은 시간 낭비이기 때문이야.”

낯선 사람의 이와 같은 말에 무스타파는 우쭐해졌으며, 낯선 사람이 무스타파에게 조그만 식당에 가서 식사나 하자고 권하자 무스타파는 즉시 응했습니다. 저녁 노을은 아름답게 타오르고 있었으며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 행복한 모습으로 이리저리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을의 노인한 분이 마침 그 식당의 구석에 앉아, 그 낯선 사람과 무스타파가 식사에 관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에 낯선 사람은 음식 값을 지불했고, 무스타파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 들으면서 그 자리를 떠나갔습니다. 무스타파는 그처럼 후한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출입구에 그냥 서 있었습니다. 밭에서 일만 하는 단조로운 생활에서 벗어날 신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낯선 사람이 떠난 후에 그 노인이 무스타파에게 다가왔습니다. 시 부알람이라는 이름을 지닌 그 노인은 그 마을의 장로였습니다. 노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스타파, 나와 함께 가자꾸나. 할 말이 좀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일을 안 할 구실을 찾고 있던 무스타파는 기꺼이 동의했습니다. 이윽고 그 두 사람은 마을 변두리에 있는 올리브 나무 숲 속에서 좋은 장소를 찾아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시 부알람은 매우 신중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경고했습니다. “무스타파, 너의 환심을 사려고 애쓰는 그 낯선 사람을 경계해야 돼. 그는 엘 하노치 부족인데 악한 목적으로 이곳에 왔단다. 그가 친절한 체하는 것에 속지 마라. 그는 이제 네 신분이 누구인지 파악했기 때문에 너를 죽일 때까지 결코 쉬지 않을 거야. 그는 사람들 앞에서 너를 공격할 용기가 없는 탓으로 너를 유혹하여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 아무도 모르게 너를 죽이려 하고 있지.”

노인의 말에 무스타파는 매우 심란해졌습니다. 사실, 그는 지금도 낯선 그 사람의 근사한 말에 빠져 새로운 모험을 꿈꾸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시 부알람이 오랫동안 진지하게 이야기하자 무스타파는 돈벌이와 즐거운 생활의 꿈에서 서서히 깨어나 자신이 처해 있는 위험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에게 경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사람이 다시 온다면 아주 조심하겠습니다.”

시 부알람은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계속 이었습니다. “무스타파, 네 자신의 힘과 지혜만으론 결코 너를 지킬 수 없을 거야. 엘 하노치는 강력하고 교활하기 때문이지. 네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끌려갈 때까지 그 사람은 기어코 너를 속이고 말 거야. 하지만 절대로 안전한 장소가 있는데 그곳을 가르쳐 주지. 동쪽에 멀리 저 산맥이 보이지? 저 산맥 속에는 엘 멜자라는 아름다운 성읍이 있는데 그 성읍의 군주는 네 부친의 일생 친구였어. 실은 그분이 피의 복수 때에 개입하여 네 부친을 도와주셨는데 이 때문에 엘 하노치 부족의 원한을 사게 되었지. 그들은 그분을 살해하려 했고, 결국 엘 멜자 성읍에 있던 엘 하노치 부족 사람들은 모두 거기서 추방당하기에 이르렀지. 그 이후로 그들은 성읍으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었어. 들어가면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야. 만일 네가 그 피난처로 피하기만 한다면 원수는 너의 머리털 한 오라기도 건드릴 수 없어. 너의 그 무서운 원수가 다시 찾아오기 전에 나의 충고대로 어서 피하는 게 좋을거야. 평안하기를 빈다!”

노인의 말을 듣고 나서부터 무스타파는 몹시 심란해졌고, 마을 사람들은 근처에서 엘 하노치 사람을 보았다고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자기 마을을 사랑하는 무스타파는 떠나기를 싫어하여 잘 알지도 못하는 그 피난처로 피신하는 일을 지체했습니다.

이럭저럭 몇 주일이 지나간 어느 날 무스타파는 마을의 식당 곁을 지나가다가 출입구 가까이에 앉아 있는 그 엘 하노치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무스타파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면서 조용히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스타파는 그 낯선 사람의 속이는 태도와 시 부알람 노인의 엄중한 충고 사이에서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무스타파는 그 낯선 사람에 대한 호기심에 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엘 하노치 사람과 함께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나는 너의 마을 사람들이 어리석게도 나를 경계하라고 말한 것을 알고 있지. 하지만 나의 의도가 선하다는 것을 단번에 증명해 보일거야. 너는 담대하고 건장한 청년이니까 나를 좀 도와줘. 그러면 너에게 두둑이 사례할테니까, 나는 저 숲 근처에서 옛날에 강도들의 은신처를 발견했는데 거기에 많은 보물이 묻혀 있더구만. 그걸 다 파낼 때까지 나를 도와주면 절반을 너에게 주지.”

그 미끼는 젊은 무스타파에게 너무나 유혹적이었습니다. 그는 모험심과 부자가 된다는 희망에 이끌리고 말았고, 두 사람은 달이 떠오른 직후에 그리고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이 시각은 새벽 두 시경을 의미했습니다. 무스타파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고 마을을 빠져 나가려고 그 날밤 대중목욕탕에서 잠을 잤습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숲 근처에서 만났고, 달빛 아래서 그 옛 강도의 굴로 들어가는 입구를 발견했습니다. 무스타파가 덤불을 헤치며 먼저 그리고 들어갔고, 엘 하노치 사람이 그 뒤를 바짝 따랐습니다. 하지만 굴 속으로 들어선 청년의 마음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속에는 얼마 전에 땅을 파던 흔적이나 연장 따위가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갑자기 무스타파의 머릿속에, 그 엘 하노치 사람이 거기서 자기를 아주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고, 온 마을은 고요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무스타파가 걱정어린 눈으로 올려다 보았을 때 엘 하노치 사람의 눈은 악의로 번득이고 있었습니다. 무스타파의 심장은 공포에 질려 쾅쾅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저 멀리 길에서부터 귀에 낯익은 시 부알람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무스타파는 엘 하노치 사람이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굴을 펄쩍 뛰어 나와 그의 오랜 친구인 노인에게로 질주해 갔습니다. 그것을 본 노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나와 함께 빨리 피신하세!”

잠시 후 무스타파는 한 숨 돌리고 나서 시 부알람에게 물었습니다. “오늘밤 어떻게 저를 따라오셨어요?”시 부알람이 대답했습니다. “나도 역시 대중목욕탕에서 잠을 잤지. 나는 엘 하노치가 어제 너를 방문한 것을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나 주시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네가 일어나서 목욕탕을 나서니까 나도 그 뒤를 따랐지. 무스타파, 이제 내 말을 믿어. 그 엘 하노치 사람은 너를 해치려고 악한 계교를 꾸며 놓고 있으며, 너를 죽여 그 피를 보기 전에는 그의 갈증이 가시지 않을 베니 어서 엘 멜자(피난처)로 피신해!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일로도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시 부알랄의 경고가 어찌나 절박했던지 무스타파는 너무 두려워 즉시 엘 멜자를 향해 떠났습니다.

출발한지 둘쨋날 오후에 그는 눈부신 햇빛 속에 빛나는 그 성읍의 성벽을 멀리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마음은 갖가지 의심으로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저 성읍의 군주가 정말 나를 엘 멜자로 받아줄까? 그 엘 하노치 사람은 어찌 되었을까? 그는 정말 나를 죽일 의도를 가지고 있었을까? 만일 그랬다면 혹시 그가 엘 멜자의 성문 밖에 매복해 있을지도 몰라!

동틀 무렵 무스타파는 엘 멜자의 성문 가까이로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성문은 동틀 때에 열리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태양이 떠올라 눈부신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는 저 멀리의 성문이 자기를 환영하려고 넓게 열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그가 숲 속에서 나오고 있을 때 그 원수의 모습이 언덕 허리에 나타났습니다! 무스타파는 쏜살같이 뛰기 시작했고, 엘 하노치 사람은 그 뒤를 바짝 쫓아갔습니다. 성문에는 군주가 위험에 처한 청년에게 성원을 보내려고 성읍의 장로들에게 둘려싸여 서 있었습니다.

무스타파가 성문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는 그 무서운 원수와의 거리가 겨우 몇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이때 엘 하노치 사람이 청년의 머리를 향해 무거운 칼을 힘껏 던졌습니다. 바로 이 순간, 기진맥진한 무스타파는 자기 몸을 내던져 성읍문턱을 아슬아슬하게 넘어섰습니다. 그는 이제 안전하게 되었습니다! 선한 군주는 몸을 구푸려 그를 일으켜 세운 후 안전한 자기 성읍 안으로 데려갔습니다. 먹이를 빼앗긴 엘 하노치 사람은 증오에 타는 눈으로 소년과 군주를 노려보다가 황급히 사라졌습니다.

군주는 성읍 장로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이 소년을 압니다. 이 소년은 엘 하노치 부족에게 살해당한 제 친구의 아들입니다. 이제 그가 우리의 보호 아래 들어와 안전하게 되었으니 저와 함께 기뻐하십시다.” 무스타파는 그 기쁨과 평안이 자기에게 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자기를 기만하여 살해하려 했던 저 원수로부터 안전하게 되었으며, 저 원수가 군주를 감히 맞설 수도 없는 곳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인류와 죄 사이에는 우리 조상 아담 때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피의 복수가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죄로부터 피신할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 하나님이 정하신 유일한 피난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메시아이신 그분은 자신의 삶과 부활로 말미암아 죄를 이길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하고 계시다는 것을 입증하셨습니다. “죄의 참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6:23). 그러기에 오직 그분만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곧 길이 진리요 생명이니····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4:6, 1:12).

지금도 우리를 위해 그 피난처의 문을 열어 놓고 계신 그 메시아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10:9), 주 예수님은 자기에게로 나아오는 모든 사람에게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10:28). 여러분은 바로 지금 메시아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와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생명의 도성으로 들어가는 문이신 그분은 여러분을 맞이하여 죄의 권세로부터 여러분을 보호하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오직 여러분의 마음을 열어 메시아이신 주 예수님을 영접해 들이는 것입니다. 그분의 간곡한 초청을 주의 깊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11:28~30).

 

(1992 1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