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아빕월

그리스도인의 아빕월

-이 춘 원 -

이스라엘 민족이 수백년 간 학대받던 애굽 땅에서 탈출한 것은 역사적으로 민족적으로 큰 획을 긋는 사건이었습니다. 출애굽 사건은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예언 성취인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이 새 시대 새 아침을 맞는 영광스런 구속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출애굽이야말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이 어떠하심을 들어낸 사건으로서 민족적으로 영원히 기념할 큰 절기가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12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역사적인 유월절은 저 애굽의 종살이와 그 학대에서 구출받은 이스라엘의 민족적인 기념일이 되었을 뿐만아니라 오늘 저 세상의 온갖 사단의 권세와 죄악과 율법적인 저주에서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아빕월이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새 해에는 새 달력을

본문 2절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 달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상력인 정력 곧 민력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어린양의 사건과 출애굽 후부터는 그들이 써오던 민력을 묵은 옛 것으로 간주하시고 새 성력(교력)을 제정해 주셨습니다. 그 새 해 첫 달이 곧 아빕월(Abib)입니다(출 13:4, 바벨론 포로 귀환 후에는 니산=Nisan월이라고 불렀음. 느 2:1).

성력에서 말하는 정월 곧 아빕월은 민력으로는 7월이고 우리 달력으로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출애굽기 12장을 묵상할 때 많은 진리와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출되는 순간부터 새 해 첫 달이 된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죄와 사단과 율법과 교파와 전통과 조직에서 종살이하던 울타리 속에서 온전히 벗어나는 순간부터 새해 첫 달 초하루가 된 것입니다. 주님의 긍휼에 넘치는 은혜를 믿음으로 중생의 씻음과 성령님의 새롭게 하심과 진리의 말씀의 확증으로 영원한 속죄를 받은 순간부터 우리 그리스도인은 온전히 거듭났고 아주 새로워졌습니다. 중생한 날이 새 생일이 되었습니다. 육신적인 옛 생일과 영적인 새 생일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당신은 새로운 두 번째 출생을 경험한 일이 있습니까?

 

흠없는 어린 양

둘째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의 말씀대로 흠 없는 어린 양을 취하여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이 유월절의 어린 양은 흠 없고, 티 없고, 주름없고, 꾸밈 없는 완전 무죄하신 그리스도의 모형 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고린도전서 5장 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죄인이 구원을 받는 유일한 길은, 내 모든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를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 17:11).

 

넘어 갔다!

셋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사람과 함께 재앙을 받지 않고 온전히 구원을 받은 것은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그들의 거하는 집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피, 피, 피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출 12:13,23).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 사람들보다 육체적 종교적 도덕적으로 더 훌륭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어린 양의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발랐기 때문에 그 무서운 진노의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어린 양의 피를 믿음으로, 믿음으로, 믿음으로만 유월(逾越, passover) 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어린 양의 피의 능력을!

오늘날 우리도 그와 쪽같이 유월절 어린 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믿음으로 죄로 인한 저주의 심판과 죽음의 멸망에서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내 얼굴과 품에 칠해져 있으면, 아니 예수님의 보혈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을 얻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피와 생명의 말씀과 성령님께서 그것을 확증하고 있습니다.

 

불에 완전히 굽다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어린 양의 피가 있는 집 안에서 안전히 피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날로나 물에 삶아서나 먹지 말고 그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소화하라”(출 12:8~10).

유월절은 “그 밤에” 행해졌습니다. 우리도 이 죄악이 가득한 흑암 속에서 구원받은 수 있는 길은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믿는 것뿐입니다. 바로 지금 믿는 것입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범죄했을 경우에도, 그 즉시, 그것을 생각했을 때 바로 주님께 자백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뒤로 미루지 말고, 죄악과 문제와 연약함이 있는 그대로 은혜의 보좌 앞에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 엎드리고 고백하고 의지합니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느니라”(엡 3: 12).

이스라엘 사람들은 불에 구운 고기를 먹었습니다. 유월절 어린양 고기가 불 속에 들어가 완전히 익듯, 우리 주님께서도 죄인을 구속하시기 위해 십자가 상의 용광로 같은 엄청난 심판을 받으셔서 온전히 자신을 불태워 희생시키셨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서 날카로운 가시 면류관, 굵은 못, 무자비한 창 끝에 주님의 온 몸이 사정 없이 찔리시고 박히시고 터지셔서 모든 피와 물을 다 흘리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온전한 희생이 온전한 구속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온전한 희생의 피가 있는 곳에 성령님으로 거듭나고 말씀으로 깨끗해지는 역사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죽음이 하나님의 완전하신 부활의 능력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주님과 함께 완전히 죽고 장사되고 또 주님과 함께 그 안에서 완전히 살아난 확신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만이 주님을 위하여 자신의 일생을 불태울 수가 있습니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밤에 무교병 곧 누룩이 안 들어간 떡을 먹었습니다. 무교병은 무죄하신 우리 주님의 몸을 상징합니다. 근본적으로 죄가 없으시고 죄를 알지도 못하시고 죄를 짓지도 않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을 때 속죄와 구원과 거룩함과 영생을 선물로 얻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다····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다····”(요 6:47~58).

영생을 얻은 사람은 의로움과 거룩함과 지혜로움과 온전함과 구원함을 받은 것입니다. 그의 일생은 죄와 상관이 없고 죄악 가운데서 계속 살지 않습니다. 성도는 무교병을 항상 어디서나 먹고 삽니다. 전혀 무교병을 먹지 못한 사람은 구원받지 못한 것입니다. 계속 죄를 짓고 죄악 가운데서 살고 죄를 이길 힘이 전혀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요 거듭나지 못한 죄인입니다.

구원받은 성도가 때로 믿음이 연약하여 육신적인 유교병을 먹는 범죄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육체적인 유교병을 즐겨 먹고 온갖 음행과 탐욕과 술 취함과 후욕과 도적질과 동성 연애자와 우상 숭배자와 또 그 같이 더러운 자들은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않습니다.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했고 그를 알지도 못한 사람입니다. 계속 죄를 짓는 자, 곧 죄 가운데 사는 자는 마귀에게 속한 자입니다.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했고 계속 죄를 짓게 합니다.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씨가 그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으로 거듭나서 성령님으로 사는 자는 죄인이 아닙니다. 그의 삶은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거룩한 삶의 연속입니다. 거룩한 자만이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 사람은 쓴 나물과 함께 먹었습니다. 쓴 나물은 고난을 상징하는 것이요 그것을 먹는 이유는 그 고난을 기억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월절을 거쳐 출애굽 할 때 가루에 누룩을 넣거나, 채소를 밭에서 뽑아다 요리 할 시간적인 여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있는 그대로의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는 것은 꾸미는 형식이나 의식적인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진실 무흠하시고 그를 믿는 자도 순수합니다. 외식주의는 불신의 죄와 같이 무서운 심판을 받습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주님 자신을 구주로 믿지, 그에 관한 것들을 숭배하지 않습니다 참 신자는 생명을 믿고 그것을 소유한 사람이지, 종교에 매이고 교파에 몰두하고 지도자의 철학에 종살이 하지 않습니다.

세상과 사상은 모두 부패했습니다. 종교와 교파는 냄새 나는 무덤입니다. 그것들은 우상이고 바벨탑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는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냄새 나는 말구유 위에 태어나셨습니다. 주님은 나를 살리시려고 죽으셨고, 나를 의인이 되게 하시려고 죄인이 되셨고, 나를 높은 하늘에 올리시려고 땅에까지 낮아지셨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주님은 지상에 요람으로 오셔서 그 몸으로 고난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인간이 받아야 될 심판과 죽음과 온갖 수난을 다 겪으셨습니다. 구속 사역의 고난을 다 받으신 우리 주님께서는 부활 승천하신 후에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계속 “남은 고난”(골 1:24)을 당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휴거되는 날에,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은 끝이 날 것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당합니다. 주님께서 수난 중에서 우리를 구원하셨으니 우리도 그리스도를 위한 수난 중에서 구원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고난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믿음의 성장도, 상급도, 영광도, 충만도, 영적인 교훈도 없습니다. 신자에게는 반드시 시험과 고난이 따라옵니다. 그리스도인은 맛 없는 거치른 빵과 쓰디쓴 나물을 먹습니다. 쓴 나물이 영혼의 보약입니다. 구원의 주님께서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되셨고(히 2:10) 믿음의 성도들도 고난을 당하므로 죄를 그치고 복을 받고 말씀을 배우게 됩니다(벧전 4:1, 시 119: 67,71).

 

인수(人數)를 따라서

다섯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 어린 양을 취할 때 식구 수대로 계산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너희 매인이”, “각 가족대로”, “인수를 따라서”, “어린 양을 계산할 것”(출 12:3,4)이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게 되는 문제는 사회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사회 구원이니 인류 구원이니 하는 말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구원은한 사람 한 사람 자기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믿어야만 합니다. 누가 내 대신 믿어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내가 불신하더라도 남편이 믿는다면 그녀도 함께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구원받는 것은 단체적으로나 도매적이나 강압적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개인적이요 인격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믿는 자”가 영생을 얻는다고 성경에서 50 여회나 말씀하셨고, “믿음”이란 말씀은 무려 600회 정도나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믿는 자가 이미 영생을 얻었다고 하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하여 우리 인류에게, 아니 각 사람에게 최대의 선물인 성경을 주셨습니다(요 5:39, 10:27~29, 20:31, 행 17:11,12, 딤후 3:15~17, 요일 5:13).

 

급히 먹으라

여섯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양의 교기를 먹되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출 12:11)고 했습니다. 사실 애굽에서 400여 년 간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장 큰 소망이 있었다면 그것은 애굽의 지배아래서 속히 벗어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그들에게 준비를 완료한 후 급히 먹고 신속히 애굽을 탈출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 명령은 적용이 됩니다. 우리 역시 죄악과 불법이 들끓고 온갖 우상적인 종교와 이단들이 난무하고 율법과 저주가 쏟아지고 전통과 조직이 내려 누르고 거짓 지식과 형식이 판을 치고 온갖 전파와 컴퓨터에 넋을 잃고 오염과 공해로 숨이 막히고 성욕과 물욕으로 지구가 들끓다 못해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이 마지막 세대에서 속히 탈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선 허리에 띠를 띠는 것입니다. 진리의 말씀으로 허리의 중심 혁대를 꽉 매는 것입니다. 허리가 약하면 힘을 쓸 수가 없고 패전하기 십상입니다. 그대여, 어서 속히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엡 6:14)십시오.

그리고 발에는 가죽 신을 신으십시오. 어린 양의 가죽으로 만든, 피와 기름과 물로 얼룩진 견고한 군화를 신고 복음의 나팔을 부는 전쟁터로 나아가십시오.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엡 6.15) 신었기에 어떤 가시나 못이 찔러도 다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또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고 떠나라 하셨으니, 그대여, 구원의 투구를 쓴 얼굴을 높이 들고 의의 흉패를 붙인 가슴을 내밀고 앞으로 나아가되 반드시 바른손에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엡 6:17)을 굳게 잡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세상 죄악과 사단의 권세를 능히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있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의 검입니다. 죽은 영혼을 살려 구원 시킬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질러 쪼개기까지 합니다”(히 4:12).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일곱번째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월절 이튿날부터 계속 일주일 간을 무교절로 지켰습니다(출 12:15~20).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중생한 그 순간부터 주님 나라에 들어가는 최후순간까지 항상 어디서나 영적인 무교절을 지켜야 마땅합니다. 즉 누룩이 없는 거룩한 신앙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전 생애 입니다. 고린도전서 5장 7,8절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그리스도인은 누룩 없는 자입니다.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십시오.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을 청산하십시오. 거짓된 의식주의를 멀리 하십시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과 헤롯의 누룩을 당신과 당신의 집에서 제하십시오. 말씀에 없는 생각과 사상을 버리십시오. 사사로운 생각과 세상 욕심과 곁으로 꾸미는 것과 일부러 겸손함과 자의적 숭배와 몸을 괴롭게 하는 것과 모든 의식을 버리십시오. 머리를 붙들지 않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없고 혼적인 것으로 육체만 좇아 겉으로 과장하는 거짓을 뽑아 버리십시오.

이십세기의 바리새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열매 없는 무화과가 되거나 물 없는 구름이 되지 않도록 경성하십시오. 구원의 도리를 외우지 마시고 그리스도의 도에 머무르지 마십시오. 젓만 먹지 말고 딱딱한 것도 먹되 계속 되새김질을 하고 지각을 사용하십시오. 회개와 징계를 사랑하십시오.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손 대대에 걸쳐 영원토록 유월절 제사를 행했습니다. 그들의 자손이 이 예식의 뜻을 물으면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사람을 치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출 12:27).

당신과 당신의 집에서 일평생 영적인 유월절 제사를 드리십시오. 신령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 가정 교회가 이뤄지도록 힘쓰십시오. 자녀들이 제사장 임무를 수행케 하십시오. 거룩한 제사장과 왕같은 제사장이 되도록 양육하십시오. 그리하면 당신과 당신의 가정에 주님의 무한하신 은혜와 복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만일에 당신의 가정에 불신 영혼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이것은 큰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니 그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꾸준히 간구드리고 선한 본을 보이고 사랑을 공급하되 그의 심장을 칼로써 수술해 버리십시오. 영혼을 수술하는 일은 결코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이는 유월절 규례가 이방인 곧 불신자는 먹을 수 없고 할례를 받지 못한 자도 참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돈으로 산 종이나 할례를 받은 타국인은 유월절 제사에 참예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피로 값주고 사신 영혼들과 거듭난 외국인들은 누구든지 유월절 제사 곧 성찬 예배를 구원받은 성도들의 모임 안에서 함께 드릴 특권이 있습니다.

예배는 거듭난 성도의 자발적인 영적 의무이자 영광스런 특권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구속적인 은혜에 대한 성도의 감사이자 찬양입니다. 그것은 매 일 매시간 주님께 드려지는 신앙 생활입니다. 그것은 어린양의 희생과 고난을 기념하고 그의 피와 몸에 참여하는 거룩한 예식입니다(고전 11:23~34, 10:16).

이스라엘 회중이 대대로 지킬 아빕월 규례는 율법시대만 아니란 오늘날 은혜 시대에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영적인 교훈이 됩니다. ♠

 

(1992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