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만 한국 기독교 초창기의 에피소드(Episode)한 토막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뙤약볕이 내려쬐는 어느 시골길에 한 농부가 땀을 뻘뻘 흘리며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트럭을 운전하며 그 길을 지나가던 선교사가 그 농부에게 타라고 권유했습니다.
농부는 크게 감사하여 트럭을 타자 트럭은 덜커덩덜커덩 시골길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달리다가 뒤를 돌아본 선교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농부가 흔들리는 트럭 위에서 짐을 짊어진 채 여전히 땀을 뻘뻘 흘리며 서 있지 않습니까····
“아니, 왜 그 짐을 짊어지고 있습니까?”
“타고 가는 것만도 고마운데 어떻게 염치없게 짐까지 내려 놓을 수 있어야죠.”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터덜거리는 시골길, 흔들리는 트럭 위에서 몸을 가누며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었다면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요? 딱하면서도 씁쓸한 웃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보혈의 능력····주의 보혈 능력 있도다. 주의 피 믿으오” 하고 소리 높여 찬송을 부르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죄짐을 여전히 짊어지고 고통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 모순이 어디 있을까요? 트럭에 올라 탔으면 짐까지 내려놓든가 아니면 “걱정 마시오. 내짐은 내가 지고 가리다.” 하고 거절하든가 하지····
“주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977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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