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식품 근절(根絶)

유해식품 근절(根絶)

 

집에 들어 서려니까 32절 크기의 인쇄물이 대문간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것은 유해식품을 뿌리뽑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요령이 다섯가지 기록되어있었는데 그 내용은 우리의 영혼을 검토하는데 있어서 적용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1) 표시사항을 꼭 확인합시다.

모든 가공식품이 제조업소가 있고 제조업소가 있고 제조 년월일이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이라면 분명히 언제 어디서인가 새로 지음을 받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골 1:6)

제조 년월일이나 제조업소가 없거나 불분명하다면 가짜일 가능성이 많은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이 없거나 분명치 않다면 살펴봄이 바람직하겠습니다.

 

(2) 예상외로 값이 싼 가공식품은 경계합시다.

오늘날 전해지는 복음에서 두가지의 커다란 오류를 볼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신앙 없는 회개”이며 다른 하나는 “회개 없는 신앙”입니다. 호리라도 남김없이 죄를 자백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응당 뒤따라야 할 십자가의 구속을 통한 용서의 기쁜 소식은 없습니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저 상식적인 죄인임에 불과할 뿐, 영벌을 받을 죄인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믿음 역시 상식에 머물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값싼 가공식품을 경계하듯 해산의 진통이 없는 신앙이라면 검토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요 16:20)

 

(3) 포장을 주의 깊게 관찰합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했던(갈 6:14) 사도바울은 헬라의 철학이나 유대의 신비주의뿐 아니라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운동에 심신을 빼앗기지 아니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 외에는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했던 것입니다(고전 2:2). 오늘 날 기독교의 미명하에 정치집단화 하거나 노동쟁의에 앞장서고 있는 자들이 있다면 표방하고 있는 것을 보아 그들은 그리스도로 옷입지 않았거나 포장이 찢겨지고 구멍이 뚫려 있어서 공기의 유통으로 변질 부패되거나 벌레가 번식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4) 지나치게 색깔이 진하거나 고운 것은 사지 맙시다.

사람은 아름다움에 매력을 느낍니다. 에덴 동산의 선악과는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이었습니다(창 3:6).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하나님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닙니다(요일 2:16) 주 예수께서도 의식주의 문제와 세상적인 영예와 권세에의 유혹을 받으실 때에 오직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신앙생활 이란 하나님께서 기록해 주신 성경 말씀을 좇아가는 것이기에 진리를 고수함에 있어서는 양보도 타협도 있을 수 없습니다.

 

(5) 이상이 있으면 즉시 환불해 가시기 바랍니다.

이상 말씀드린 사실에 비추어 ① 자신이 거듭난 사람임을 확실히 알고 있지 못한다면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막 1:15). ② 값싼 신앙에 무사안일 하게 머물러 있지 마십시오 ③ 또한 그리스도인으로 잘못되어 있는 무리들 가운데 끼어 있다면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을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계 18:4). ④ 돈과 명예와 권세가 우리를 유혹할 때에 주님이 하셨듯이 기록된 말씀을 따라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⑤ 반품하거나 교환하는 일이 귀찮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일인 것처럼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도 점검해 보시고 확인하지 않으면 예기치 못했던 손실을 보게 되실까 두렵습니다.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아직도 확신없는 교회생활을 계속하고 계시다면 다음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몇번이고 읽고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고전 15:3).

 

(78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