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cent Post

theWord Bible Software

Category

2012. 12. 6. 07:42 횃불/1987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법(2)

폴 리틀

인도의 원칙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에는 구체적친 인 명령들 외에도 우리의 상황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원칙들이 나와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제가 아는 한 여교사가 어떤 학교에서 교직을 맡기로 서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해 8월이 되자 그녀는 자기가 살고 싶어하는 지역에서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로부터 또 다른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처음 계약을 취소해 버렸습니다. 만일 그녀가 시편 15:4에 나와 있는 성경의 원칙, 곧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치 아니하는것을 기뻐하신다는 원격대로 행동했더라면 그녀는 처음 계약을 파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처음 학교의 교장은 그리스도인 여교사가 자기 행동에 관하여 저는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하여 마음에 평안이 있어요라고 말하면서 자기 자신을 정당화 하더라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소 비꼬는듯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게 과연 아름다운 일일까요? 그렇게 한 후 그녀는 평안을 갖게 되었지만 덕택에 저의 계획은 산산조각이 나버렸어요저는 그녀가 하나님의 뜻을 빗나갔다고 믿습니다. 만일 그녀가 방심하지 않고 시편 15:4에 나와 있는 그 원칙을 자기에게 적용하기만 했더라면 그것은 그녀에게 분명한 지침을 주었을 텐데도 그녀는 그 원칙을 범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시라고 기도하는 동안 그분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1948년에 우르바나에서 있었던 집회에서 노르톤 스테레트 박사는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하나님의 뜻을 보여 주시라고 하루 5분 정도라도 기도하는 사람이 몇 분이나 됩니까?” 그 당시 그의 말은 마치 제목을 조이는 것과 같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당시에 대학생이었던 저는 학교를 졸업한 후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온 관심을 쏟고 있었습니다. 저는 캠퍼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이 집회, 저 집회에 참석하기도 하고, 이 책, 저 책을 읽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의 사소한 공식을 알려고 애를 쓰는 등, 갖가지 일을 다. 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의 뜻을 보여 달라고 기도하는 일만은 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오늘, 제가 받았던 것과 똑 같은 질문을 여러분에게 던지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하루 1분 정도라도 시간을 내어 하나님께 뜻을 보여 주시라고 특별히 기도하고 계십니까?

우리가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진로와 과정에 관하여 새로운 정보나 소문에도 불구하고,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점점 깊어지는 확신을 주십니다. 이것을 오늘 우리를 몹시 자극하여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게 하고 내일에는 시카고로 이동하게 하고 그 다음 날에는 카누를 타고 노를 저어 아마죤 강을 거슬러 올라가게 하고····하는 식의 극단적이고 지나친 열정적 감정과는 전혀 다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 속에서 역사하시기 시작하면 하나의 확신이 점점 깊어지기 시작하며, 우리는 다른 상황들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감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환경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대부분 환경이 하나님의 인도의 문제에 있어서 99%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단정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은 인도의 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환경을 하나님의 관점과 가치관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환경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의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학을 배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고국에서건 외국에서건 어떤 대학원으로도 진학할 수 없을 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여러분이 세 군데의 대학원에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꼭 여러분이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학을 공부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만도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고려해야 할 다른 요인(要因)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15군데의 회사로부터 와달라는 초청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그 요청들 중에서 하나를 수락하는 것이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세상 끝으로 가라는 요구를 더 우선적으로 하고 계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여러분은 요람과 무덤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 세상밖에 보지 못하는 불신자들이 시간과 재능을 낭비하는 비극적인 일이라고 여겨지는 일을 하라고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인도를 절대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하기(夏期)휴가 기간 동안 외국으로 여행을 가 봄으로써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해외로 보내시기를 원하시는지 그렇지 아니한지, 또는 어디로 가기를 원하시는지 알 수도 있습니다. 제트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한 학기나 혹은 여름 방학을 다른 문화권에서 보내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에 여러가지 환경을 고려해 본 결과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자기 조국에서 섬기라고 부르신다고 확신할 수도 있습니다(이 문단에 나온 예는 아직까지 우리 나라 사정에 직접적으로 적용칠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이 예들을 통하여 저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역자 주). 먼저 우리는 세상의 필요를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필요 그 자체가 곧,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는 세계 도처에 널려 있는 너무나 많은 필요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통나무 하나를 옮기는데 한 쪽은 9명의 남자들이 잡고, 다른 한 쪽은 3명의 여자들이 잡은 채 그것을 옮기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 쪽으로 가서 그 일을 도우시겠습니까? 전임으로 일하는 그리스도인 사역자들 중에서 무려 90%나 되는 사람들이 세계 인구의 l0% 되는 지역에 흩어져 있으며 그들 중에서 겨우 10%만이 세계 인구의 90%나 되는 지역에서 수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이미 모든 사람이 복음을 듣기를 원하신다고 성경에 밝혀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전혀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 복음 전도에 힘쓸 때에 환경을 통하여 여러분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지금 여러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삶 가운데서 여러분을 이미 사용하고 계시지 않는다면 세계의 다른 어떤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여러분의 온 생애에서 가장 중대한 사실, 곧 주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여러분의 친구들에게 나눌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다른 지역으로 가게 만들 불길을 여러분의 뼛속 깊은 곳에 집어넣으실지도 모릅니다.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다른 그리스인들, 곧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되어 있으며, 우리를 잘 아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조언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이것은 오늘날 인도에 관한 사항 중에서 가장 소홀히 여겨지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인도하셨어요.”라 말하는 것은 굉장히 신령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저는 어떤 사람이 자기는 하나님께 직접 연결된 도관(道管, personal pipeline)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할 때 그 사람을 의심합니다. 자기가 아무리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이 아무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때 우리는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과 자기 교만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나타내 보이는 이상스런 것들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비난을 받아 오셨습니다.

때때로 저는 어떤 젊은이가 영적인 인도를 받았다는 미명 아래 어떤 처녀에게로 돌진하여, “수지, 내가 당신과 결혼해야 한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어.”고 말한다는 것을 가끔씩 듣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만일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수지도 역시 하나님께로부터 그와 같은 멧세지를 받는다고요. 만약 그녀가 하나님께로부터 어떤 멧세지를 받지 않는다면 두 사람 중 누군가의 레이다가 방해 전파를 받은 것이 분명한데 이 때 누구의 레이다가 방해 전파를 받았는지를 말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결혼에 관하여 생각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하나님이 여러분을 해외에서 사용하실지 어떠실지 궁금히 여기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성숙한 그리스도인 친구나 여러분의 교회의 장로 형제님들에게 그것을 말씀 드리십시오. 혹시 그들의 조언 중에서 때때로 우리에게 유익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15장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표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령과 우리는····하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우리말 성경에는 가한 줄 알았노니로 나와 있음-역자 주). 저는 하나님께서 대개 이런 식으로,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일치한, 개인의 확신을 사용하여 우리를 인도하신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들지 않는 조언을 해 줄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라도 여러분의 문제를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혹 여러분이 어떤 상황에 너무 감정적으로 몰입되어 있음으로 해서 어떤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는 그 문제를 바로 보고 정직하게 말해줄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네 가지 요소, 곧 하나님의 말씀이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확신, 환경, 그리고 성장한 그리스도인의 조언이 하나가 될 때 이것은 대개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고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1987 12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