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에 관한 고찰 (4)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
윌리암 로저스
열왕기상 13장에는 여로보암의 전기(傳記) 가운데서 흥미로운 일화 하나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여로보암 왕 자신에 관한 것이라기보다 그 왕을 책망하려고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사자(使者)에 관한 것입니다.
이 사건이 여로보암에게 있어서는 마지막으로 회개할 수 있는 기회였었다고 말한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여로보암이 이 일 후에도 그 악한 길에서 떠나 돌이키지 아니하고 다시 보통 백성으로 산당의 제사장을 삼되”라는 표현은 그 당시까지만 해도 회개할 기회가 있었음을 시사합니다(33절,
12장의 마지막 부분과 13장의 처음부분이 얼마나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주목해 본다면, 13장의 처음부분에 제시된 사건들이 우상숭배의 새 중심지 낙성식(落成式) 때, 곧 여로보암이 벧엘에 세운 우상을 봉헌할 때 일어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사항들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는 왜 이 8월의 절기(節期)가 요나단의 다른 혁신들보다 더욱 두드러졌었는지, 그리고 왜 여로보암 왕 자신이 제사장의 일을 수행하고 있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장의 후반부에서 유다에서 온, 이름이 밝혀 있지 않은 그 하나님의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 우리는 그에 대하여 동정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는 보내심을 받은 사명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이미 여로보암의 분노에 직면했던 것처럼 또 그의 우호적인 말에 대해서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려운 임무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귀가 중에 있는 그에게 늙은 선지자가 다가가 원기를 회복하는데 몹시 필요한 음식을 함께 나누자고 유혹했습니다. 그 하나님의 사람은 자기가 출발하기 전에 직접 받은 지시를 취소하는 멧세지를 그 늙은 “형제”(30절)가 하나님께로부터 틀림없이 받았다고 믿었으며, 이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물론 잘못을 범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 사람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빛을 따라 행하기를 원하시지, 우리보다 더 오래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노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것을 따라 행하기를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의 실패를 강하게 정죄하면서도 다른 하나님의 사람인 바울이 여러 선지자들 및 다른 형제들의 설득에 굴복하지 아니하고 바로 자신에게 비추어진 빛을 따라 예루살렘까지 여행하기를 고집했던 점을 같은 어조로 정죄하는데 이것은 좀 이상한 현상이 아니겠습니까(행
그 늙은 선지자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동기를 가지고 그런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 중 한 가지는, 하나님이 자기(늙은 선지자) 대신 그를 불러 사용하신 것에 대한 시기심이 틀림없이 작용했을 것이고, 또 그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호기심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혹은 유다에서 온 선지자가 종래 취해오던 입장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 그의 멧세지를 무력하게 하려 했던 악한 동기조차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그 늙은 선지자 자신은 벧엘의 낙성식에 직접 참석할 수 없었는지, 혹은 직접 참석하기를 꺼려했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자기 가족들은 참석하도록 허락했는데(11절), 이것은 분명코 명예스러운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늙은 선지자 자신의 간증에는 악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 늙은 선지자의 본을 따라서, 부모인 자기는 체면 때문에 감히 참석하지 못하는 자리에 자기 가족들은 빈번히 참석하도록 허락하고 있는데 이것은 참으로 볼품없는 양육 방식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사후(死後)에는 존귀하게 된 것은 주목할만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수세기 후 그의 예언이 요시아에 의해 성취되었을 때(왕하
(1990년 9월호)
'횃불 > 199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의 만찬 (0) | 2013.03.06 |
---|---|
그리스도인의 자녀교육(2) (0) | 2013.03.06 |
위대한 그리스도인들의 간증 - 마르틴 부스 (0) | 2013.03.06 |
기도에 대한 자세 (0) | 2013.03.06 |
주님을 저만큼 멀리 생각하다가 (0) | 2013.02.25 |
자비로운 주 하나님! (0) | 2013.02.25 |
밑줄이 그어진 성경말씀 (0) | 2013.02.25 |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에 대한 고찰 - 훈계와 모범 (0) | 2013.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