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에 관한 고찰⑦
처음 길
-윌리암 로저스-
거의 모든 이스라엘 및 유다의 선한 왕들이 통치 초기에는 최선의 간증을 보였으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실패했다는 것은 기이한 사실이며 또한 우리를 숙연케 하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이미 살펴본 대로 솔로몬과 아사는 통치 후기에 영적인 하향을 보인 대표적인 실례들이며, 이 밖에도 요아스(대하
그러나 아마도 그 모든 관련 귀절 중 가장 두드러진 곳은 역대하 17장 3절 속에 나오는 우연인듯 하면서도 암시적인 다음 표현입니다. “저가(여호사밧이) 다윗의 처음 길로 행하여.” 이 문구는 다윗조차 그의 ‘처음 길’이 그로서는 최선의 상태를 보인 시기였음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의미는 70인역 구약성경의 역자들에게는 받아들여질 수 없었습니다. 즉, 그들은 번역과정에서 ‘다윗’이란 단어를 생략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이 문구가 여호사밧의 부친 아사를 가리키도록 옮겨놓은 것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일부 현대주석가들에 의해 재현되었는데, 그들은 그것이 난외에 기록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이 단어가 난외(欄外)에서 삽입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다윗의 생애 초기가 그의 최절정기였다는 것이 사실이 아닐까요? 우리아의 아내를 범한 죄는 그가 왕국을 훌륭히 안정시킨 후에 일어났으며, 백성을 계수토록 한 교만은 보다 후기에 생겨났습니다. 이름없는 목동시절이나 사울의 추격을 받던 수난기나 이제 막 왕좌에 올라 사면의 적군을 무찌르던 통치초기에는 그는 하나님에 대한 헌신으로 마음이 충만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 자신의 영혼의 체험이 생생히 드러나 있는 시편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시기에 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생애 후기에는, 다윗뿐 아니라 그와 유사한 환경가운데 있는 다른 많은 이들도 그렇듯이 게으름이 방종을 낳았으며, 번영이 교만을 낳게 되었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열왕들 중 일부처럼 하나님을 떠난 상태로 생애를 바치지는 않았지만 분명 그는 자신을 위해 시편 71편 18절의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라는 기도를 절실히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
이름이 언급된 사람들과 그 밖에 다른 사람들에게서 타락의 원인들과 그 전개 과정을 추적해 본다는 것은 흥미있고 유익한 일입니다. 이 일을 통해 우리는 다윗의 실패의 두 원인인 나태와 교만이 다른 이들의 실패의 원인들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성경은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잠
이러한 일들은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기에 마땅히 우리는 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노년의 실패를 열왕 가운데 한 건만 보게 된다면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열왕 중 절반에게서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필경 그 속에서 인상 깊은 경고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경우에 그러한 사례가 나타난다면 우리는 짐짓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늘날 주님의 백성들 가운데 시작을 잘하고 오랜 세월 동안 잘 지내온 사람들의 대부분이 노년에 타락할 것이라고 예상해야 할까요? 그럴 필요가 없음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 “늙어도 결실하는”(시 92:14) 자들의 사례가 많이 있음으로 인해 그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본문에 기록된 경고의 말씀에 최대의 관심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어떤 사실을 경히 여길 위험은 항상 존재합니다. 다윗의 경우가 그렇듯이, 또한 종종 그러한 경우가 발생하듯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외부의 핍박이 줄어듦으로써 위험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관계가 이전보다 우리를 더욱 얽어맴으로써 주님 외에 다른 대상을 높이는 자신을 보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고전
(199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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