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에 관한 고찰
아하스와 므낫세
윌리암 로저스 -
에스겔 18장의 한 문단은 인간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입증할 목적으로 한 가족의 여러 세대가 의로워졌다가 악해지고, 또 의로워졌다가 또 악해지는 행습을 되풀이하는 모습들이 그려져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웃시야의 왕위를 계승한 유다 열왕들의 모습이 그것과 몹시 흡사하다는 사실입니다. 에스겔 18장 5~9절에는 의로운 사람이 묘사되어 있는데 이것은 웃시야의 다음 후계자인 요담의 모습과 일치합니다(대하 2:6참조). 10~13절에 와서는 그 사람의 아들이 극히 악한 사람으로 변하는데 이 것은 요담의 아들 아하스와 흡사합니다. 14~17절에서는 그 악한 사람의 아들이 자기 부친의 악행을 보고 여호와께로 돌아와 그 앞에서 의롭게 행하는데 이것은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와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21~22절에서는 또 다른 악한 세대가 등장하는데 하지만 이 경우 그 악한 사람이 끝에 가서는 회개하고 용서를 받습니다. 이것은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의 경험이었으며, 우리는 그 기록을 역대하 33장 12~13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에스겔의 멧세지를 처음 들었던 이스라엘 자손은 그가 이스라엘 자손 앞에 제시하려고 애썼던 그 시대의 왕들에 관하여 구체적인 사례들을 그 역사(歷史) 가운데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히스기야의 성품은 유다의 왕들 가운데서 어찌나 두드러졌던지 그가 왕의 계보에서 어느 위치에 오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밝힌대로 그가 가장 악한 두 왕, 아하스와 므낫세 사이에 있었다는 사실이 그의 통치를 더욱 빛나게 해줍니다. 이 두 왕의 죄악이 어찌나 심했던지 역대하의 기자(記者)는 그들의 우상 숭배의 패역함을 묘사할 말을 찾지 못할 정도였으며, 또한 그 둘 중에 누구에게 더 패역하다는 판정을 내려야 할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는 아하스의 죄와 그 결과들을 오래 묘사한 후 28장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사태를 요약했습니다. “이스라엘 왕 아하스가 유다에서 망령되이 행하여 여호와께 크게 범죄하였으므로····”(19절). 이렇게 한 후에 그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자기가 그린 그림을 살펴보면서 그 그림에 다음과 같은 모습을 첨가해 놓았습니다. “이 아하스 왕이 곤고할 때에 더욱 여호와께 범죄하여 자기를 친 다메섹 신들에게 제사하여 가로되····”(22~23절). 그리고 33장에서 역대하의 기자는 므낫세를 비슷하게 다루고 나서 다음과 같이 밝혀 놓았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이 므낫세의 꾀임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열방보다 더욱 심하였더라”(9절). 두 사람을 비교해 볼 때에 므낫세가 세웠던 한 가지 면목은 두 사람 중에서 오직 그만 나중에 회개하고 자기가 행했던 죄악 중에서 적어도 몇 가지를 원상으로 돌리려고 애썼다는 것입니다(대하 33:12~16). 반면에 그는 또 어떤 점에서는 아하스보다 더욱 악을 행했는데 그것은 잔인함과 살인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 점을 자세히 다루고 있는 열왕기하의 기자는 21장 16절에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므낫세가····또 무죄한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가에서 저 가까지 가득하게 하였더라.” 또 24장 4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또 저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려 그 피로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였음이라 여호와께서 사하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사하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시니라”는 표현이 시사하는 바, 비록 므낫세는 회개하여 개인적으로는 사함을 받았을지라도(대하 33:13) 국가적으로는 용서받지 못할 상태로 자기 나라를 이끌어 갔으며, 이것은 바벨론 유수(幽囚)의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열왕기하 24장 1~4절의 문단은 그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으며, 그 밖에 다른 문단들도 마찬가지입니다(왕하
하지만 이 점에 있어서도 아하스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 까닭은 이스라엘의 베가와 수리아의 르신에 대항하여 앗수르 사람들의 원조를 청함으로써 북방의 큰 왕들과 유다를 접촉시킨 첫 장본인이 바로 그였기 때문입니다(왕하
그의 전기(傳記) 중 이 사건은 열왕기 상·하 및 역대하의 아하스에 관한 해설에 언급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또 상기(上記)한 이사야 7장의 문단에 더욱 흥미로운 개념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수리아와 이스라엘의 왕들이 유다를 치고자 동맹 했을 뿐만 아니라 또 실상은 다윗 집을 폐위(廢位)하고 그 대신 자기들이 선택한 괴뢰 “다브엘의 아들”을 왕으로 옹립하려고 계책을 꾸몄음을 볼 수 있습니다(6절). 그리고 이사야 8장 6절은 그 계책이 아하스의 몇몇 신하들로부터 옹호를 받았음을 시사합니다. 물론 이 장면 뒤에는, 아달랴가 다윗의 혈통을 멸절시키려 했으나 그 손아귀에서 아기 요아스가 구출을 받았던 것처럼, 그 약속된 “씨”가 나오기로 되어 있었던 족속을 말살시키려는 사단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음모 중 하나는 그 왕의 큰 패역으로 인해 더욱 성공할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의 약속과 뜻에 반하는 것이었기에 “패망하고” 말았습니다(사
이와 같은 사항들을 이해하면 우리는 그 부분의 이사야서를 읽을 때에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7장 2,13절에서 왜 우리가 “아하스”라는 사람의 이름 대신 “다윗의 집”이라는 표현을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장차 오실 메시아에 관한 그 놀라운 언급들과 예언들이 여러 차례 뒤이어지는지 그 이유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임마누엘”이라 불려질, 그 처녀의 아들(
(199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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