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4. 12:28
횃불/1993년
어느 병실에 걸린 시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구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회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되게 틀어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교만이 반성될 수 있습니다.
아들 딸이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먹고 사는데 힘겨웁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눈물로써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 심 병 혁 제공 -
(1993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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