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세상을 심판하시다(2)
허 윤 욱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땅의 무릇 혈기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된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창세기
물로 세상을 심판하신 하나님은 생물 및 인간과 무지개 언약을 세우고 인간을 물로는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온 세상이 물로 심판 받는 일이 앞으로는 절대로 없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심판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다. 인간들이 이 세상에서 피곤하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심판의 일부분이며, 이런 일 저런 일을 당하는 것 자체가 심판의 부분인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들의 크고 작은 일들을 알고 계시며 그 모든 일들을 통해서 자기의 뜻을 나타내시는 분이심을 인생들이
못 깨닫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성경에서는 ‘참새 한 마리가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는 어떠하겠는가(마태복음
이번 호에는 이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먼저 성경에 나오는 한 인물을 보자.
사도행전 12장 20절 이하에 나오는 헤롯 왕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왕이었다. 그가 연설할 때 그의 연설은 듣던 군중들이 크게 부르짖으며 신의 소리 같다고 소리질렀다. 그는 열광하는 군중들로 인하여 마음이 심히 높아졌다. 그는 그 열광 속에서 자기에게 군중을 이끌 수 있는 재능과 언변을 주신 하나님을 잊고 스스로 교만하였다. 인간이 하나님을 알든 모르든 간에 인간의 모든 능력과 재능이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것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지 아니한 것이 없다. 헤롯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므로 교만하여 스스로 심판을 자청하였다.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아니하는 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충이 먹어 죽으니라”(사도행전
구약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사람의 예를 생각해보자.
이스라엘이 남왕국과 북왕국으로 나뉘었을 때 북 왕국 왕은 여로보암이었다. 그는 이스라엘로 자기를 좇게 하려고 제사법을 바꾸고 신당을 만들며 절기의 날짜를 바꾸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게 하였다. 이 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이 타락하여 하나님에게서 이방 신에게로 마음이 옮겨졌다. 여로보암의 죄는 자신의 권세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성공을 위해 하나님의 일을 함부로 고치는 패역한 죄를 지은 것이다. 이 일로 말미암아 여로보암은 무서운 심판을 받았다. 또한 그의 집도 무서운 심판을 받았다.
성경은 이 심판의 내용을 이렇게 적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나 다 끊어
버리되 거름을 쓸어버림 같이 여로보암의 집을 말갛게 쓸어버릴지라.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가 성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 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니 이는 여호와가 말하였음이니라 하셨나니”(열왕기상
십계명에 기록되기를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애굽기
이 말씀을 잘 새겨보면 “부모를 공경하지 아니하면 생명에 대해서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필자가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 중에 이 십계명을 생각나게 하는 집이 있다.
그 집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거역하는 집이다. 그 집 아들의 친구가 말하기를 ‘엄청난 핍박을 받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그 집은 시어머니를 구박하는 며느리들이 있었다. 시어머니에게 밥을 제대로 주지 아니하는가 하면 폭력적인 방법으로 구박하였다. 실제 그 집 아들은 노망한 어미를 사정없이 구박하고 함부로 하였다. 마을에서도 악인으로 소문나 있었다.
오늘날 그의 집은 여로보암의 집처럼 대가 끊어질 지경이며 자녀들은 일찍 다 죽고 후손들은 어려서부터 성인병에 시달리며 죽어갔고 그 많은 재산은 다 사라졌다. 하나님은 그 집을 분명히 심판하신 것이다.
노아 홍수 시대는 온 인류를 크게 심판하신 경우이지마는 실재 오늘날도 작은 심판들이 세계 도처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깨달아야 한다.
성경 마태복음 12장 36,37절에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고 하셨다.
얼마 전 어떤 구도자는 아내에게 교회 출석을 금하고 만약에 계속 교회를 출석하면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하였다. 그는 그 날 저녁 퇴근길에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하였다.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켜보고 계신다. 오늘날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을 주님은 분명히 아시며 분명히 심판하실 것이다.
“또 다른 말씀에는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마태복음
영국에서 일어난 실화가 생각난다. 어떤 사람이 살인을 했는데 그로 완전범죄를 위하여 고심하다가 앞마당을 파고 시체를 묻었다. 그리고 그 위해 멋진 조경공사를 하였다. 누구도 눈치 챌 수 없는 완벽한 작품이었다. 그는 그 날 이후 안심하고 살고 있었다. 그로부터 10년 가까이 지난 어느 날 국가에서 철도공사를 하는데 그 집 앞마당을 통과하게 되었다. 공사 중 시체가 발견되어 그는 형무소에 갇히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 죄가 드러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다. 수많은 인생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애매한 재판이나 잘못된 일을 통해서 슬픔을 안고 죽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에서 묻혀졌다고 하나님의 심판이 끝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금세와 내세에서 분명하게 심판하신다.
또 하나님은 왕들도 심판하시는 분이다. 구약성경 다니엘서에 나오는 느브갓네살 왕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의 권세를 자랑하다가 심판을 받아 7년을 정신 이상자가 되어 짐승처럼 들에서 살다가 하나님의 긍휼로 인하여 해방받았다(다니엘 4장).
하나님은 그의 아들 벨사살도 심판하셨다. 그는 아버지의 당한 일을 알고도 여전히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심판 받았다. 그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제사 드릴 때 사용하는 귀한 그릇으로 술을 마시면서 하나님을 모독하다가 심판을 받아 메대 사람 다리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망하였다(다니엘 5장).
한국의 현대사에도 죄를 지은 주권자들이 심판 받고 교도소에 간 사건들을 우리는 직접 목도하지 않았는가? 필자는 그 당시 데모하는 학생들에게 심판은 하나님께 있으니 데모 그만 하고 하나님을 따르라고 전도한 바 있다. 맨 마지막 성경 요한계시록에는 인류최후의 심판인 7년 대환란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있다. 땅 위에 거하는 자들 중에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무리들에게 주어질 무서운 심판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들은 끔찍한 기근, 전쟁, 질병, 지진, 악질로 인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혀를 깨물고 죽고자 하여도 죽어질 수 없는 무서운 일들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쓸 때 괴롭게 함과 같더라.그
날에는 사람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요한계시록
7년 대환란에는 하나님을 거절하는 세상에 대한 심판이요 반역하는 죄인들에 대한 심판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고 아직도 회개하지 않고 있는 유대인에 대한 심판인 것이다. 일찍이 주님은 2000년 전에 심판의 내용을 예언하셨다. 그들은 엄청난 심판 후에 예수님을 바라보며 통곡하고 회개할 것이다(마태복음
성경에는 온통 하나님의 심판과 하나님의 사랑이 기록되어 있거늘 오늘날 인생들은 깊은 잠에 빠져있으니 통탄스러울 뿐이다.
다시 7년 대환란 심판에 관한 내용을 더 살펴보자. 초기의 심판 때 하나님을 거역한 교만한 죄인들이 심판을 받는다. 그들은 누구인가?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 종과 자주자가 굴과 산 바위 틀에 숨어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낮에서와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요한계시록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끔찍하면 산과 바위들에게 머리 위에 떨어져 죽여 달라고 애원할 것인가? 그들은 ‘임금’들이었다. 임금은 부귀와 영화를 다 가졌으니 하나님을 믿을 필요가 없으며 또 교만하여 믿지 못하는 자들이다. ‘장군’들은 누구인가? 하나님 없이도 강한 자들이다. ‘부자’들은 돈의 노예 노릇을 하다가 지옥에 갈 것이다. ‘강한 자’라고 표현된 자들은 모든 면에 강한 자며 자신을 강하다고 믿는 자들일 것이다. 또 ‘각 종’들은 온갖 쾌락과 오락과 수많은 일들의 종이 되어 도무지 하나님을 믿으려 하지 않는 자들이었다. ‘자주자’는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자존심이나 독립심이 강하여 하나님을 배척한 사람들인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을 거역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거절하여 이 시대에 구원받지 못한 자들이다.
지금까지 심판에 대해서 여러 면을 살펴보았거니와 마지막 심판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첫째로 하나님의 천사장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을 반역하였으며 타락한 천사장이 된 마귀가 마지막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마귀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경륜을 다 이루셨고 마귀는 마지막에 자신의 죄 값을 받는다. 마귀는 수많은 영혼들을 멸망의 지옥으로 미혹했다. 마귀의 속임수를 모르고 마귀에게 잡혀 지옥에 간 인생들이 일어나 많은가? 슬픈 일이다.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요한계시록
두 번째, 창세 이래로 천국에 가지 못한 모든 죄인들의 확실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일일이 심판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은 자기의 죄로 말미암아 변명의 여지가 없이 지옥에 끌려갈 것이다. 그들 중에는 교회에서 중요한 일을 담당했던 훌륭한 기독교인도 있을 것이다. 훌륭한 주일 학교 교사나, 봉사 많이 하고 존경받았던 목사나 장로도 있을 것이다. 성실하고 열심으로 교회를 섬겼던 집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이 생명 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다. 또한 인간의 머리 속에서 만들어진 이상한 종교에 심취하던 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지옥을 비웃으며 자기만을 위하여 살았던 자들이 자기 죄를 철저히 심판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은 마귀와 함께 멸망의 지옥에서 영원히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을 것이다. 끝없는 후회와 통곡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요한계시록
(200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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