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의 자유의 투쟁
이 춘 원
사도 바울은, 가만히 들어온 유대주의 거짓 형제들이 순진한 갈라디아 사람들을 유혹하여 복음진리에서 떠나게 만들고 그들이 가진 은혜의 자유를 엿보고 그들을 종으로 삼고자 하였을 때 분연히 일어나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자유를 얻기 위한 사도들의 변론
또한 사도행전 15장에 보면 유대로부터 내려온 어떤 사람들이 이방인들도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행
이 문제로 예루살렘에 모인 사도와 장로 형제들 사이에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사도 베드로가 일어나 이렇게 증거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저희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거하시고 믿음으로 저희 마음을 깨끗이 하사 저희나 우리나 분간치 아니하셨느니라.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우리가 저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을 믿노라”(행
그러므로 그 당시 이스라엘과 예루살렘교회는 물론 모든 이방인의 교회들이 한가지로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 아무 짐도 너희이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가한 줄 알았노니”(행
십자가는 자유의 완성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쓰디쓴 고난, 죽음의 고난을 다 맛보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면서 하신 말씀은 “다 이루었다”(요
예수께서 무엇을 다 이루셨습니까? 그것은 첫째로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말씀하신 모든 예언을 다 성취하셨다는 것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그렇게 큰 고통을 당하신 주님께서는 한 마디의 궤사도 욕도 위협도 저주도, 심지어 쓸 데 없는 감정적인 표현도 안하시고 오직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요
둘째로, 주님께서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모든 인간의 죄를 다 사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세상에 오셔서 친히 몸 버려 피 흘려 죽으심으로 인류의 속죄를 완성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주님의 대속의 은혜를 찬송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셨다가 살아나신 이 거룩한 사역의 최종 목적은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요일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보배 피로 주님께서 내 영혼의 더러운 죄를 전부 씻어주시고, 육신의 거룩한 구원까지 보장해 주시고, 전혀 지킬 수 없었던 십계명과 율법을 주께서 다 완전케 하시고, 이 세상 종교와 온갖 유혹과 죄를 믿음으로 넉넉히 이기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여러 의식과 율법을 지켜서 자기 육체를 자랑하려는 자들을 향하여 갈라디아서 6장 14절에서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하였고, 또 고린도전서 2장 2절에서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 결심까지 했고, 고린도전서 1장 18절에서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힘있게 증거했고, 또 로마서 6장 6절에서는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 죄에게 종노릇하지 않게 된 것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을 믿지 않고 자기 행위와 율법을 준수하다가 종국에는 멸망을 당할 것을 내다본 사도 바울께서는 이렇게 안타깝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홀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빌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내가 너희에게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은 율법의 행위로냐, 듣고 믿음으로냐?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냐, 듣고 믿음에서니라’(갈
사실 우리는 복음을 듣고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므로 성령님을 받고 구원을 받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위해 죽으셨고 나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 부활하셨음을 확신합니다. 그 십자가의 구 속의 완전성과 그 부활의 완전성을 믿습니다.
이제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영원히 안전합니다. 평안합니다.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참 신앙인만이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참 자유인만이 신앙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곧 그리스도이심
옛날의 갈라디아 교회들뿐만 아니라 오늘의 현대 기독교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복음진리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고, 복음 신앙이 없이 율법에 얽매여 그 종의 멍에를 베고 자기 나름대로 굳세게 서서 죽도록 충성하는 것을 볼 때마다 저로서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이 있습니다.
갈라디아서는 갈라디아 교회들에게만 주신 단순한 복음의 메시지가 아니라 우리 현대 기독교를 향한 선전포고입니다. 만일 우리 모두가 믿는 기독교가 단순한 윤리 도덕의 종교요 수양의 종교요 세상 철학과 지식의 종교요 율법과 규칙의 종교라면, 만일 내가 그렇게 믿는다면 이것은 마지막을 알리는 조종(弔鐘)입니다.
그러나 결단코 기독교는 그런 종교는 아닙니다. 기독교는 강단에서 항상 율법이나 강조하고 도덕론이나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바벨탑처럼 교회당이나 높이 지어놓은 건물이 아니고, 이끼 낀 전통이나 인위적인 조직이나 생명 없는 형식을 계속 답습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사람의 유전이나 초등학문을 배우는 곳이 아니요 세상 철학이나 웅변술을 연마하는 곳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사람의 노력으로 도를 닦아 완전해지려는 어떤 종교가 아닙니다.
그럼 기독교는 무엇입니까? 기독교는 곧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사랑이요 믿음입니다. 그리스도는 능력이요 자유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고 참 사람이십니다. 그리스도는 고난의 십자가요 의의 부활이십니다. 그리스도는 말씀이시고 살리는 영이십니다. 영존하시는 그리스도는 거룩하신 신격이시고 자유하는 인격이십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인도자가 되시고 모든 양떼들의 선한 목자이십니다.
그리스도는 만물 위에 계시고 어디서나 모든 것을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충만하심이 우리에게 충만히 나타나신 완전한 구원의 생명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는 그리스도께서 근본이시고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기독교는 인위적인 접착제나 끈으로 얽혀 있는 단체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은 성도들의 생명의 유기체입니다. 그리스도가 곧 본질이요 방법이요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는 순수하게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만이 증거되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생명이 나타나고, 성령님께서 하나가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고, 어리석은 율법의 멍에를 버리고, 참 자유와 평안함을 누립시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진리와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분이라기보다는 그리스도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도들과 선지자들도, 초대교회 성도들도, 역사상 모든 하나님의 교회와 신앙의 역군들도 다 한가지로 이 복음신앙의 자유를 위하여 선한 투쟁을 계속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유다서 3절의 말씀처럼 “우리의 일반으로 얻은 구원” 곧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해 힘써 싸웁시다. ♠<다음 호에 계속>
<200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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