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건강

영적인 건강

 

우리가 최상의 건강을 지니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때때로 건강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늘 피로를 느낀다든지, 힘이 없다든지 초조하다든지 하면 의사를 찾아가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영적인 건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식욕이 없다든지, 잃어진 자들을 찾기 위해 복음을 들고 밖으로 나갈 힘이 없다든지, 불평을 한다든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원만하게 지내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영적인 건강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영적인 건강이 좋지 않은 성도들은 그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좋은 약이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이 목회서신서를 기록할 때 바로 이것이 그의 마음 속에 있었습니다. 그는 ‘건강을 주는(health-giving)’이란 표현을 여러번 사용했습니다(우리말 성경에는 ‘바른’으로 나와 있으나 원어적으로는 ‘건강을 주는’이란 뜻을 지니고 있음). 그는 건강을 주는 교훈에 관해 4번 말했습니다(딤전 1:10, 딤후 4:3, 딛 1:9, 2:1). 그것은 또 ‘말’이라는 단어와 함께 두번 사용되었습니다(딤전 6:3, 딤후 1:13). 이 모든 표현들은 서로 가깝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가르침은 건강한 그리스도인들을 만들어내는 데에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백성들의 모임 안에 이와 같은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건강을 주는 가르침은 단지 정확한 가르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성도들을 만들어내는 가르침을 의미합니다. 어떤 사람은 믿음과 가르침에 있어서 정확할 수는 있지만 영적으로는 병들어 있는 수가 있습니다. 성도들을 합당히 가르치는 것은 그것을 듣는 성도들의 삶을 경건하게 만듭니다(딤전 6:3, 딛 1:1).

성도들에게 있어서 힘과 건강을 주는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는 일은 필수적입니다. 간증을 듣는 일은 유익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간증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만드는 충분한 음식이 될 수 없습니다. 복음 자체는 놀라운 것이며, 잘 전해지는 복음을 듣는 것은 성도들에게 짜릿짜릿한 기쁨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이것은 성도들이 성장하는 데에 필요한 음식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성경으로부터 오는 좋은 음식과 성경의 중요한 주제에 관한 건강을 주는 가르침, 특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모임의 건강을 감지할 수 있는 장소 중의 하나는 주일날 떡을 떼는 만찬집회입니다. 많은 모임의 성도들이 우리의 흠 없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기보다는, 찬송을 부르는 데에만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어떤 형제들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대신 육체적인 건강과 보호 등 개인적으로 축복을 얻은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해야 할 때이며, 우리 자신과 우리가 받은 축복 또는 받기를 기대하는 축복들에 관해 항상 생각하는 풍조를 뒤로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좀더 높이 치솟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및 그분이 이 땅에서의 죄없는 삶과 갈보리의 쓰라린 십자가 위에서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갖다 드린 모든 영광에 관한 생각에 사로잡혀야 합니다. 그분의 부활의 영광을 깊이 묵상하며, 그분이 지금 하나님의 우편에서 누리시는 영광 그리고 교회가 그분의 흠없는 신부로서 본향집에 모아지는, 다가오는 그 날 그분께 드려질 영광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이와 같은 묵상과 이와 같은 주제에 관한 가르침은 틀림없이 어떤 성도들의 건강도 증진시킬 것이며, 결국 모든 모임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