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절대적인 기준

신앙생활의 절대적인 기준

L. C W

어느 날 어떤 형제가 필자에게 이렇게 물어왔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전통이나 유전, 조직이나 형식을 좇아가지 않는 것이 합당한 일이 아닐까요?”

사실 이런 문제는 인간 사회가 시작된 역사 이래로 계속 있어왔습니다. 구약의 역사, 특히 이스라엘의 통치상에 나타났던 방법이나 오늘날의 각계 각층의 모든 사회나 수많은 교파들을 볼 때 그 전통과 제도, 조직과 형식, 법규와 질서, 유전과 관습을 계속 지켜 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신성해야 될 기독교 안에서 정치(政治)와 쟁투를 자행하는 일까지 흔히 봅니다.

 

신앙생활의 절대적인 기준

그러나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특징 중의 하나는 사람이 만든 어떤 조직 속에 들어가 생명 없는 전통과 형식을 계속 답습하고 있는 눈 먼 소경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구원받은 성도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옛 생활, 곧 세상 풍속을 좇고 마귀를 따라가며 정욕적인 죄를 짓던 더러운 구습을 버린 새 생명의 은혜를 누리고 있는 존재입니다(엡 2:1∼7) . 그리스도인은 옛 전통을 자랑하지 않고 육체의 일을 멀리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종교 제도나 종교 지도자의 노예가 아닙니다. 진실한 성도는 성경에도 없는 인위적인 조직과, 죽어있는 껍데기 형식을 거절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인간의 모든 말과 사악한 사상을 죄악시하고 성경을 경시하는 인간의 머리에서 짜낸 모든 조직과 유전을 따라가지 않는 것이 진리 안에서 믿음을 지키는 참 그리스도인입니다.

주께서는 장로들의 유전과 사람의 계명을 가르치고 지키는 외식주의를 마태복음 15장 23장에서 신랄히 비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새 생명을 소유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 속에서만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언행심사 (言行心事)와 신앙생활 내지 교회생활의 기준과 척도는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교리, 그리고 생활의 제반 문제에 대한 최고의 지침이요 절대적인 권위입니다.

생명의 말씀 곧 주님을 떠나서는 구원이 없고 그리스도인의 삶도 없습니다. 주님을 떠나서 살 수 없다는 것은 말씀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성경은 그렇지만 나는 이렇게 하겠다느니, 성경 말씀대로 어떻게 다 행할 수 있느냐느니, 이렇게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하고 인지(人智)가 고도로 발전한 현대에서는 성경으로 모든 문제를 설명할 수 없다느니, 현대의 교회는 성경에 나와 있는 옛 진리나 그 규범대로 하면 안된다느니‥‥ 이런 불신과 경시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권위와 능력을 모독하는 죄악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 곧 영감으로 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생명이 불어넣어짐 (inbreathe )으로 인하여 나타난 완전한 진리의 말씀입니다. 그것은 사람을 구원시키고, 진리로 가르치고, 잘못을 책망하고, 허물을 고쳐주고, 의로 교육하기에 아주 유익합니다. 그것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합당하도록 완전히 준비되는 것입니다(딤후 3:16,17).

성경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벧후 1:21)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무결한 것입니다.

말씀을 믿는 것은 곧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말씀은 곧 주님이십니다. 성경의 말씀을 믿지 않으면 전혀 주님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또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만이 신앙과 실행에 있어서의 충분하고 완전한 표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기록되어 있는 성경 속에 구원의 도리가 있고 영생의 축복이 있으며 모든 도덕적 교훈과 삶의 지혜가 하나 가뜩 담겨 있습니다. 구원을 받고자 하는 자는 물론이거니와 진실하고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성경을 직접 읽고, 듣고, 보고, 만지고, 먹어보지 않으면 안됩니다. 성경을 통해서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지상에서는 성경 말고 또 다른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 아닌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완전히 계시된 이 성경만이 유일하고 완전하고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령님으로 완전히 계시된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을 부족하게 여기거나, 경시하거나, 더하거나 빼거나, 그 말씀을 믿고 지켜 순종하지 않는 것은 구원받은 성도의 마땅히 취할 바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거나 멸시하고 멋 대로 가감(加減)하는 자에게는 재앙과 패망이 있습니다(신 12:32, 잠 13:13, 계 22:18,19).

 

사람의 유전과 계명과 조직

원래가 신앙생활이란 내 뜻과 정성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말씀)대로 믿고 순종하는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내 뜻과 내 노력으로 하나님을 섬기려는 것은 미신이요 우매 무지한 소치입니다. 인간이 종교적으로 만들어 낸 모든 계명과 유전, 전통과 습관, 조직과 형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리는 것이요 그 방법을 총동원하여 정성껏 섬겨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해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피없는 가인의 제물을 열납지 않으셨고(창 4:1∼5),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분향한 아론의 두 아들을 불에 타 죽게 하셨으며(레 10:1∼7), 여호와와 그 종 모세를 멸시하여 당을 지은 고라의 무리들을 땅 속 불 속에 빠쳐 진멸하셨고(민 16 장), 여호와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고 불신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총회와 반석을 두번 쳐서 물을 내게 한 모세를 가나안에 못 들어가게 하셨으며(민 20 장), 여호와를 유일하신 왕으로 섬기지 않고 인간적인 자기들의 왕을 세우기 시작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응답지 아니하셨으며 (삼상 8장),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자기가 번제를 드린 사을 왕을 그 왕좌에서 폐하셨고(삼상 13:8∼14), 아무나 가까이 할 수 없는 법궤를 손으로 급히 붙잡았던 웃사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그 자리에서 죽었으며(삼하 6:6∼8), 하나님의 성령님을 속인 죄로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즉시 엎드러져 혼이 떠났으며(행 5:1∼11),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 헤롯은 주의 사자가 침으로 충이 먹어 죽었으며 ( 행 12:21∼23) , 다른 복음,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 혈육과 의논하는 것, 억지로 섬기게 하는 것, 종으로 삼는 것, 유명한 것을 내세우는 것, 외식 , 헐었던 것을 다시 세우는 것,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헛되게 하는 것, 행위로 노력을 나타내려는 것, 저주받는 율법 행위를 하는 것, 몽학 선생을 따라가는 것, 천한 초등학문을 중시하는 것, 절기들을 지키는 것, 계집종에게서 난 자식들을 인정해 주는 것, 적은 누룩을 그냥 놔두는 것, 요동케 하고 어지럽게 하는 것, 육체의 소욕 곧 육체의 일을 자행 하는 것, 육체를 위하여 심는 것, 육체의 모양을 내고 육체를 자랑하는 것(갈 1∼6장) 등등을 형식주의 내지 외식주의를 따라가는 죄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만 구원받고 은혜 안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참 그리스도인의 생활입니다. 말씀을 따라 만찬 예배를 드리고, 침례를 받으며, 십자가의 도만을 전파하고, 자매들은 너울을 쓰고 종용히 섬기고, 세상의 풍속이나 유전이나 사람의 가르침을 따라가지 않고, 말씀 안에서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역사가 없이 형식적으로 하는 고정적인 모든 절차와 율법적인 냉랭한 분위기를 떠나고, 은혜의 복음 가운데서 사랑으로 낮아져 섬기고, 교회의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 밑에서(안에서) 온 몸과 지체들이 각각 받은 믿음의 분량대로 각자의 은사와 직분을 겸손히 행해가는 모임이 참된 하나님의 교회입니다(골 2:6∼23, 2:11∼4.16)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는 말씀에 없는 방법들, 아무리 선한 마음으로 주님을 열심히 섬기기 위한 것일지라도, 절대로 세상의 풍속과 우상, 사람의 사상과 교훈, 종교적인 조직과 형식을 행하지 말 것이요 또 결코 따라가지도 말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거듭나지 않은 사람을 신자로 인정하고, 학습을 주고 약식 세례를 행하고, 십일조를 강요하고, 봉투를 돌려주고, 이름을 들어서 축복기도를 하고, 숱한 절기들을 지키고, 온갖 율법과 십계명을 지킬 것을 강조하고, 세상적인 사회 조직처럼 만들어서 정치를 행하고‥‥ 이 모든 것은 사람의 명과 가르침이기 때문에 행하는대로 부패하고 결국에는 멸망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진리를 수호하는 형제들이여!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사십시오(행 18:5). 모든 것을 주와 및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십시오(행 20:32).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에 못박히신 구속의 도리만을 전파하십시오(고전 2:2). 다른 교훈 곧 신화와 족보와 율법과

학문과 육체의 행위와 조직에 매여 골몰하지 마십시오. 오직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을 가지고

사랑 가운데서 진리의 말씀대로 모이는 교회 안에서 서로 겸손히 섬기면 넉넉히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리이다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좇아 지으라”(히 8:5).

“기록한 말씀 밖에 넘어가지 말라(고전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