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사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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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과 가라지

(마 13:24-30, 36-43절)

 

이 비유에 관해서 앞의 비유에서처럼 주님 자신의 주석을 볼 수 있다. 앞의 비유에서는 한 사람의 씨뿌리는 사람,한 종류의 씨, 네 종류의 밭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씨뿌리는 자가 둘이 있고 두 종류의 씨가 나오지만 밭에는 구분이 없다. 앞의 비유에서의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이었고, 여기서의 좋은 씨앗은 천국의 아들들이며 한편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식들이었다. 몰론 천국의 자녀들을 탄생시킨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일반적으로 가라지를 낳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맞지 않는 다른 것을 전파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도자나 교사가 이 비유에서는 인격적으로 나타나있지 않다. 그러나 한 경우는 그리스도이시며 다른 경우는 사탄으로 생각할 수 있다.

먼저번의 비유에서 사탄은 공중의 새처럼 좋은 씨를 빼앗아갔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사탄은 좋은 씨에 자기 자신의 것을 섞는다. 그의 행동은 묘사된 것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에 대한 적대감(enmity)과 악의를 잘 보여준다. 이웃의 곡식밭에 독이 있는 잡초를 뿌리는 자는 얼마나 시커먼 심보를 가졌겠는가? 가라지는 열매도 없는 형편없는 곡식이다. 그들은 그들 본성에 맞는 악한 열매를 맺는다. 그것을 먹으면 병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29, 30절에서 보는 것처럼 그들은 추수 때가 될 때까지 곡식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것이다. 그 후에 열매로 구분되는 것이다. 마태복음 7장 16-20절에서는 좋은 열매뿐 아니라 악한 열매도 볼 수 있는데 “그 열매로 그 나무를 안다”라는 말씀이 두 번 언급된다. 참으로 구원받은 신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심은 것이며 악마는 신자들 가운데 진실로 전혀 구원받지 않은 구신자(ㅁ信者-professors)를 뿌린다.

25절 “사람들이 잠든 사이” 주를 섬기는 사람들이 덜 잔다면 악한 일은 행해지는 기회가 적게 될 것이다. 마태복음 25장 5절에서 어떻게 지혜로운 처녀들이 어리석은 처녀들을 따라 잠들었는지 비교해 보라. 그들은 너무 잤기 때문에 어리석은 처녀들을 돕기에는 너무 늦었다. 사탄은 잠을 자지 않는 것을 기억하라. 그는 밤에도 일한다.

35절 “밭은 세상이다” 밭은 세상에 있다. 교회에는 없는 것이다. 두 종류의 씨가 함께 자라도록 허락된다. 주님의 교회가 어리석은 구신자(口信者)로 채워져 진실한 신자와 섞이게 되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다.

39절 “추수 때는 세상의 끝이다” 마태복음 9장 37, 38절에서 추수는 다른 의미로 쓰이는데 그것은 오늘날의 복음전하는 일로 보이며 일꾼들은 복음전하는 자로, 곡식단은 전도를 통해 구원받은 영혼들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그 모양은 예레미야 8장 20절의 말씀의사용과 유사한데, 그것은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 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이다. 그러나 그것은 후에 계시록 14, 15, 16장에서 베는 자는 인자 자신임을 다시 보게 된다.

41절 이 구절은 가라지가 어떠한 종류의 사람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들은 이제 실족케하는 자들과 불법을 행하는 자들로 묘사된다. 모든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은 불법을 행하지만 거짓 신자인 가라지는 실족케 할뿐 아니라 거침돌의 원인이 된다. 회개하지 않은 거짓 신자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거침이 되게 하는 자들은 없다.

 

(1981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