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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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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5. 10:19 횃불/1984년

안나

심한 마음에 의해 결코 부숴지지 않았던 여인.

2:22~27, 36~38

상심한 자를 고치시며 저희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47:3).

사람이 상심(傷心)으로 인해 죽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많은 홀아비 환자들을 다루고 있는 영국의 의사들은 그 홀아비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기 아내가 죽은 지 육개월 이내에 죽는데, 죽는 홀아비들 중 50% 정도가 심장 마비로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여선지자 안나의 일생은 아무런 희망도 없어야만 했을 것입니다. 오늘날조차도 중동의 과부들은 자기 남편이 죽을 때 사실상 그 남편과 함께 무덤 속으로 던져지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안나 시대에 자식 없는 여인이 남편이 죽은 후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은 자기 친정집으로 다시 돌아가 두번째의 남편을 기다리던지 아니면 죽음을 기다리는 것뿐이었습니다.

안나의 결혼 생활의 행복은 단지 7년 정도 밖에 계속되지 않았으며, 성경주석가들은 그녀가 60년 이상을 과부로 지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갈릴리 아셀 지파 출신의 여선지자였습니다. 이 지파는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날 수 없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별로 대수롭지 않은 지파였습니다. 선지자들은 보통 남자였으며 여선지자는 아주 드물었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여선지자들은 미리암, 드보라, 훌다, 노아댜이며, 신약 성경에 나오는 여선지자로서는 전도자 빌립의 네 딸이 있습니다.

안나는 구약과 신약 사이의 여선지자였습니다. 여선지자가 된다는 것은 대단한 명예였습니다. 남성 선지자는 물론 여성선지자로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큰 특권이었으며 안나는 바로 그 선택된 무리에 속해있었습니다.

과부들은 종종 내 남편이 죽었을 때 내 인생도 끝났어라는 태도를 곧잘 취합니다. 그러나 안나는 전혀 달았습니다. 그녀는 자기 인생에 큰 타격을 받은 후에도 고립과 자기 연민 속으로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기 친척들에게도 짐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생이 그녀에게 아무것도 제공할 수 없는 고독한 여인도 아니었으며, 모든 사람에게 동정을 받는 여인도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또 과거 속으로 도망치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은 과부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위험 중의 하나이며, 안나처럼 인생의 동반자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이것이 자신의 영적인 삶에 얼마나 심각한 위협이 되는지를 잘 압니다.

결혼한 부부의 하나됨이 깨어지고 나면 남아있는 것이라곤 둘로 쪼개진 한 사람뿐입니다. 비교적 짧은 결혼생활을 보내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뒤에 남아 있는 사람은 결코 옛날과 같을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은 두 사람의 절반으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안나는 하나님께서 아무 이유없이 자기 남편을 취해가시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위안을 받았을까요? 그녀는 하나님께서 취해간 것 대신 하나님 자신을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을까요?

어쨌든 안나는 하나님께로 도망쳤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데에 헌신했습니다. 그녀는 기도하며 금식했습니다. 그녀는 자기 자신보다 하나님께 더 주의를 집중시킬려고 노력했으며, 최우선 순위를 하나님의 일에 두었습니다.과부가 참된 행복을 위해 과거의 기억을 과감히 떨쳐버리려 할 때, 하나님과 함께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직면하려 할 때 초자연적인 평강이 그녀의 가슴에 흘러 넘치게 됩니다. 이제 안나는 남겨진 자로서의 인생을 더 이상 맞이하지 않고 오히려 문제에 빠지고 비탄에 잠긴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왜냐 하면 그녀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위로를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고후 1:3~4).

안나는 낮에만 아니라 밤에도 하나님의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하나님을 위한 모든 활동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시선은 사람들로부터 떠나지 않았습니다. 참된 하나님과의 동행은 늘 자신을 살필 뿐만 아니라 밖으로도 넘쳐 흘러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안나 시대의 세상은 어둡고 음울했으며 소망이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구속(救贖) 즉 메시아의 오심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홀연히 그 놀라운 날이 임하여 주 예수님께서 탄생하셨던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율법을 따라 처음 난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기 위해 성전으로 데려갔을 때 그들은 거기에서 메시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은 경건한 시므온과 안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신실하게 돌보시고 계셨던 하나님께서 그녀로 하여금 그 거룩한 순간을 놓치게 하셨을 리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한다면 과부라는 것과 연령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결코 그와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여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나는 아기 예수님을 만난 순간 이 세상에서 가장특혜를 받았던 여인들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시므온과 함께 그녀는 그 아기를 보고 그 아기에게 경배를 드리는 영예를 누렸던 것입니다.

그 결과 지극히 당연히 안나는 두가지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째, 그녀는 시므온과 함께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오래 동안 고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온 세상의 그녀 자신의 구속자(救贖者)가 오셨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녀는 이 엄청난 소식을 자기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전도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잘 보고 나서 바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안나의 반응도 그와 같았습니다.

이것은 곧 안나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그녀는 구세주를 기다리는 예루살렘의 모든 사람들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들에게로 가서 자기가 본 것을 말해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했던 이 여인은 정력적이고 혈기왕성한 젊은 웅변가가 아니라 나이 많은 늙은 여인이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주님을 가리켜 상심한 자를 고치시며 저희 상처를 싸매시는분이라고 기록했는데, 안나는 그와 같은 주님을 몸소 체험했던 것입니다.

질문 : 안나는 젊었을 때 쓰라린 체험을 했습니다. 이것은 그녀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습니까?( 9:62참조)

 

(1984 7,8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