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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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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6. 12:26 횃불/1985년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 윌리암 윌리암즈

2불순종의 아들들”- 2:2

우리 모두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 행위상 불순종의 아들들입니다. 저는 타고난 재능 때문에 학교 성적을 유지하는 데에는 별로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만 공부하는 것은 좀 싫어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것은 무척 좋아했습니다. 불행히도 저의 독서 생활은 올바른 길로 인도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학교의 제 책상 밑에는 일정분량의 소름끼치는 책들이 흔히 숨겨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매주마다 새로운 책들을 공급해 주는 독서 클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셨던 죤 윌리암즈씨는 학교 도서관을 시작하심으로써 학생들을 돕는 일에 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저는 더 낫고, 더 유용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책들 중에 천로역정이란 책도 있었습니다.

때때로 제 어린 마음은 창조, 하나님, 천국, 지옥, 죽음 등등의 비밀들을 풀어보려고 애를 쓰곤 했습니다. 아마도 만약 그 때 복음을 들었다면 저는 믿었을 것입니다. 주일 학교 선생님은 우리가 선하고 정직한 소년이 되어 주님을 사랑하기만 한다면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어떤 막연한 방법으로 옳게 증명될 것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나쁜 행동을 하지 마세요.

성난 말도 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예수님께 속한

주님의 자녀들이에요

그리스도는 친절하고 점잖으시죠.

그분은 선하시고 진실하시죠.

그래서 그분의 어린이들도 거룩해야만 해요.

따라서 행위에 의한 구원은 우리가 듣는 모든 것의 날실과 씨줄 안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저는 나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성난 말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했지만 거룩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베네주엘라의 어린 소년이 로마 카톨릭의 교리문답을 배우듯 간략형 교리문답을 모두 배웠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주님의 백성들의 자녀들은 선하게 되는 것에 의해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복을 믿는 것에 의해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가르침 받는 점에 있어서 얼마나 큰 유산을 물려 받고 있는지 모릅니다!

저는 토론토의 한 가정에 있는 아들을 기억합니다. 그 아이들은 자기들이 죄인으로 태어났으며, 거듭나야 한다는 사실을 자기 부모와 구원 받은 주일학교 교사들한테서 배웠습니다. 어느 날 큰 아이가 지나가는 트럭에 치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왕진 온 의사는 부서진 뼈의 아픔을 느끼고 있는 그 아이에게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려고 그 아이에게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그들 옆에는 네 살 정도 먹은 그의 동생이 조그만 의자에 앉아 그 의사가 형을 진찰하는 것을 진지하게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너는 스코틀랜드 사람이구나라고 그 상냥한 의사가 말했습니다. 그 때까지 스코틀랜드 사람이라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그 동생에게는 자기 형이 스코틀랜드 사람이라고 불리는 것이 새로운 신학으로 여겨졌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는 분개한 모습으로 의사를 쳐다보며 아니에요 형은 죄인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의사는 그래? 너는 커서 신학자가 될 모양이구나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네 살 밖에 안된 그 어린아이는 많은 사람들이 전혀 배우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전통과 그 성직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말씀하실 한 방편을 찾아내셨습니다. 제가 12살일 때였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어머님이 저에게 12마일쯤 떨어진 곳에 살고 계시던 저의 할아버님의 사망 전보가 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장사를 지내러 가셨으며 저도 함께 가도록 허락되었습니다 우리가 그 오래된 농가에 도착했을 때는 장례식 준비가 거의 다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어머님과 함께 시신(屍身)을 모셔 놓은 관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어머님이 허리를 굽혀 그 노신사의 이마에 키스하시는 동안 저는 주춤거렸습니다. 왜냐하면 그 전까지 죽은 사람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그 회색 수염, 그 창백한 얼굴, 가슴 위에 교차된 그 손, 살아 생전에 제가 익히 알고 있던 그 몸이 누워 있었습니다. 어머님이 저더러 그분의 손을 만져보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분의 손은 저에게 몹시 차갑고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때 난생 처음으로 저는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만약 네 몸이 저 관 속에 있다면 네 영혼은 어디에 있겠느냐?” 저는 여자들이 우는 것을 보면서 저도 한 쪽 구석으로 물러나 소리쳐 울고 싶은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저의 백부님은 추도식을 개최하시면서 욥기 21장에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 관을 방에서 길로 옮기는 일은 모든 손자들이 담당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나이에 비해 키가 컸기 때문에 관을 메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목구멍에 큼직한 덩어리가 걸려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만약 네 몸이 저 관 속에 있다면 네 영혼은 어디에 있겠느냐?’라는 질문이 새로운 힘으로 되돌아오자 저는 관을 잡고 있는 손을 놔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 질문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현재, 여기에서는 아무도 자기가 구원받아 영생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없다고 가르침을 받아왔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그 날 저에게 말씀하셨다고 믿습니다. 어른들이 우리를 대신하게 되었을 때 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우리는 묘지로 갔습니다. 각 사람이 한 삽씩 흙을 떠서 관 뚜껑 위로 떨어뜨릴 때마다 그것은 제가 그때까지 배웠던 어떤 신학보다도 더 엄숙하고 실제적인 설교가 되었습니다. 마귀가 푸른 뗏장과 현대식 비품으로 죽음을 은폐하려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못됩니다. 오래된 무덤, 검은 관, 몇 삽 밖에 안되는 오물은 하나님과 영원을 생각하게 만드는 훌륭한 설교자이므로 사단은 그와 같은 것들을 없애야만 합니다.

농가로 돌아온 우리에게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감정을 숨기려고 애썼지만 음식을 삼킬 때마다 거의 숨이 막혔습니다. 그 모든 장면들은 잊어 버리기엔 너무나 사실적이었으며, 그 질문은 지워 없애 버리기에 너무나 타당했습니다. 저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 좀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인상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형제들과 자매들에게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혼자만 있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주 늦은 시각까지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끔찍한 질문으로부터 저의 마음을 분산시킬 목적으로 암산을 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마침내 한 생각 즉 할아버님은 82세나 되셨고 나는 겨우 12세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아직도 70년이란 세월이 더 남아 있어서 그 기간 안에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꼭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피곤하고 지친 저는 시간은 아직도 충분히 있다라고 말하는 사단의 마취제를 맞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 인상은 점점 희미해져 갔습니다. 그러나 그 후부터 제가 심각해지길 원할 때는 그저 만약 네 몸이 저 관 속에 있다면 네 영혼은 어디에 있겠느냐?”라는 질문을 상기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 질문은 저를 각성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1985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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