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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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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9. 12:17 횃불/2001년

은혜가 아니면

김 호 영(광주 남부교회)

 “마음속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고 악밖에 존재하지 않는 음란과 교만과 자기 생각으로 가득찬 죄인 중의 괴수였던 사악한 저를 거룩하신 사랑의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셔서 간증을 허락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부모님께서 교파교회에 다니셨기 때문에 태어나자 마자 얼떨결에 제 의지와 상관없이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 조금 다니다가 그 후로는 가끔 용돈이 필요할 때면 나가곤 했습니다. 한번 나갈 때마다 용돈을 받았거든요. 급히 돈이 필요하면 새벽 기도도 참석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새벽기도에 나가면 용돈을 더 주셨기 때문입니다.

믿음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존재만 인식할 뿐 그냥 왔다 갔다 했었습니다. 어느 날 그런 제 자신이 한심해 보였고, 또 교회 다닌 사람들의 위선적인 모습들이 보이자 다시는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엔 진리는 없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다라고 외치며 제 마음대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까 내가 진리가 아니었습니다. 뭐하나 제 뜻대로 되는 게 없었습니다. 하는 일마다 안 되었습니다. 인생이 허무했습니다. 소망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인생무상이라는 생각으로 한탕주의를 노리며 술과 도박에 빠져서 방황하며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 생활을 계속 하던 중 같이 도박하는 사람의 아는 분이 어디 좋은 데를 가보자고 해서 얼떨결에 따라가 보니 교파의 개척교회였습니다. 개척교회라 가족 같은 분위기이고 일반교회보다 좀 나은 것 같았습니다. 마음속에서 하나님께서 다시 교회로 인도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 삶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술과 담배와 도박도 끊고 열심히 살려고 했습니다.

마음에 평안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기쁨은 잠시뿐 마음속에 참된 평안이 없었습니다. 한가지 해결되지 못한 게 있었습니다. 바로 죄 문제였습니다.

똑같은 죄를 매일 회개하는 자신이 싫었습니다. 하나님께 똑같은 회개를 한다는 것이 너무도 죄송했습니다. 죄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다시 옛 성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술과 담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정죄했습니다. “나 같은 자는 지옥에 가야 해.” 차라리 지옥에 가는 게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틈을 이용해 사단은 무서운 생각을 제 마음속에 집어넣었습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지옥에 가야 한다. 목사도 착한 사람들도 지옥에서 자기 죄값을 치르면 사랑의 하나님이 구원해 주실 것이다. 지옥에 가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목사들은 일주일 정도이고 교회 안 다닌 사람은 1년 이상 죄 지은 만큼 살아야 한다. 일단 지옥에 가되 하나님 말씀 잘 지키고 착하게 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형량이 줄어들 것이다. 결국 죄 값만 치르면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생각같이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자기 생각은 곧 죄입니다.

이러한 헛된 무서운 생각이 나의 가치관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또 진리를 찾은 것 같았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단들을 만나서 변론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단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때 저도 슬픈 소식을 전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살던 중 직장은 주일날 반드시 쉬는 곳으로 얻어야 했습니다. 주일날 쉬고, 사장이 교회 다닌다는 말 때문에 선택한 직장이었는데,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형제님과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같이 일하는 형제님은 뭔가 달랐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풍겨 나왔습니다.

형제님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교제를 했는데, 그들은 제가 싫어하는 말만 골라서 했습니다.

진정으로 거듭나셨습니까?”

죄를 사함 받았습니까?”

구원받았습니까?”

천국 갈 준비가 되었습니까?”

매우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교만한 자들! 너희들은 지옥에서 몇 십 년 살아야겠다.”

그래도 그들은 구원의 확신이 강하고 분명했습니다. 그들의 정체가 궁금해서 알아보니 이단이라고 그러더군요. 속으로 오랜만에 만만치 않은 이단을 만났군하고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형제님들의 성품과 구원의 확신과 당당한 모습들을 볼 때 이런 사람들이 과연 이단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후, 복음집회가 있다고 참석하라고 권했습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꼬투리도 잡을 겸 가보고 싶었습니다. 교회에 들어선 순간 자매님들이 머리에 무엇을 뒤집어쓰고 있었습니다. ‘역시 이단은 뭔가 다르군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십자가도 없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마음 한 구석에는 예쁜 아가씨들이 있는가 보고 싶기도 했는데 너울을 뒤집어쓰고 있어서 잘 보이지 않더군요.

너울의 의미를 깨달은 후에야 너울 쓰고 있는 자매님들만 보면 예쁘게 보이더군요.

3일 동안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꼬투리 잡을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진리의 말씀이었습니다. 순간, 저도 빠져들어 갈 것 같아서 안돼, 정신 차려야 돼하며 저는 지옥에 가도 감사해요하고 빨리 나와버렸습니다.

그 후로 죄사함과 거듭남에 관한 책자들과 형제님들과 교제함으로 제 속에 있는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이 교차함으로 많이 고민하고 갈등했습니다.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등등, 이러한 복음의 말씀들이 너무나 합당하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갈등을 하던 중에 제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교만함을 발견했습니다.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고 고백하면서도 남들보다는 괜찮은 착한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왜 은혜로 구원받아야 되나. 나 정도면 지옥에서 며칠만 살아도 되는데····

정말 은혜로 구원받기 억울했었습니다. 이러한 교만이 저에게 있다는 것을 주님께서 깨닫게 하셨습니다.

마음속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진실로 죄인입니다. 너무나도 악한 죄인중의 괴수입니다!”

진실로 구원받고 싶었습니다. 복음이 듣고 싶었습니다.

복음 집회 또 안 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마침 주님께서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이미 제 마음 문은 주님께서 열어 놓으셨습니다. 다시 복음을 들으면서 제가 너무나도 악한 죄인이라는 것을 새삼 느껴졌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더럽고 소망 없고 보잘것없는 흉악한 자들이 바로 나구나. 요즘 부모를 살해하고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죄를 범한 자들과 나도 똑 같은 자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이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말씀을 들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라는 말씀이 집에서도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 은혜구나! 은혜가 아니면 구원받을 수 없구나.”

은혜라는 말씀이 깨달아지자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성경말씀이 곧 하나님이시구나.” 이러한 생각이 마음에 와 닿으면서 전에 지식으로만 알고 인정했던 말씀들이 마음에 영접되었습니다.

이제 나는 죄 없다! 구원받았다! 영원히 죄 사함 받았다! 거듭났다!”

이런 구원의 확신이 말씀으로 인하여 굳게 섰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 드립니다.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그때 그 기쁨은 성도님들도 아시다시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제 누가 뭐라 해도 지옥에 갈 수가 없습니다. 지옥에 가고 싶어도 천국에 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죄가 없기 때문입니다. 죄의 삯을 영원히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의롭고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잘나고 행위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자기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나 이호영은 거룩함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말씀으로 거듭났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말씀으로 거듭나지 못했다면 심판 날에 하나님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슬피 울며 이를 갈았을 터인데, 하나님께서는 물과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셔서 다시는 아버지 품에서 빼앗을 자가 없도록 영원토록 온전케 하시고, 성령으로 보증까지 서시고, 그것도 부족하셔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언자가 되신 것을 생각할 때에 완전하고 완벽하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가 되어집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생각하면 주님의 놀라운 구원의 계획하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를 연약한 자로 만드시고, 세상에 소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고, 교파 교회를 통해 율법을 알게 하시고, 저의 마음을 낮추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셔서 모임 안으로 들어오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지금 은혜 받을 만한 때에 주님의 사랑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전달되어 구원의 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2001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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